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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등산 배낭 허리벨트 당기는 방향 바꿔주기 : 미스테리렌치 T100 허리 당김 구조 셀프 개선 수리

이승보 2023. 7. 1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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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렌치 배낭 허리 당김 구조 변경 모습
허리벨트 당김 구조를 바깥에서 안쪽으로 변경해줌.




미스테리 렌치 T100 허리벨트 당김구조 변경

바깥쪽 -> 안쪽으로 당겨서 골반에 단단하게 고정시키자

지난 동계에 기존에 사용하던 킬리 배낭의 70L 한계를 느끼고 미스테리렌치 100L 급 배낭 중에서
그나마 가격이 저렴한 T100을 구매했다.
100L의 굉장히 넓은 수납공간에 이것저것 다 때력박아넣어도 끝도 없이 들어가서 맥시멀리스트, 만약에만약에 를 말하는 나에게는 정말 딱인 사이즈라서 굉장히 대만족!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아쉬운 점, 아니 단점은 허리벨트(힙벨트)를 당겨줄 때 조으는 방향이 몸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힘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허리벨트를 바깥으로 당겨주는 모습.
버클을 체결한 후 몸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허리벨트를 당겨준다.
허리벨트를 바깥으로 당겨주는 모습.
바깥쪽으로 힘이 전달이 안되니 항상 한 번, 두 번 다시 잡고 꽉꽉 댕겨줘야 허리로 무게가 실린다.

 

위 사진이 바로 문제의 허리벨트를 조으는 상황이다.
버클을 체결한 후에 허리벨트를 몸 중심에서 바깥으로 당겨서 허리벨트를 조아주는데 이게 생각보다 꽉 안 조여진다. 한 방에 체결을 못하니 골반에 배낭 무게가 제대로 실리지를 않아서 한두 번 다시 꽉꽉 조여주려고 용을 쓰게 된다..
(이거로 인한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잘 안되서 너무 세게 댕기다가 허리 버클 2번이나 부서트리고 AS부품을 받았다...)

 

이게 왜 문제인지 다른 배낭의 사진들을 참고해보자.
기존에 사용하던 60L킬리 배낭과 당일산행용 킬리 글래시어 배낭이다.
두 배낭 모두 허리벨트를 몸의 중심 방향으로 서로 엇갈리게 힘을 주는 방식이다. 이렇게 해야 확실하게 꽉 조을 수가 있다.
(물론 2개 모두 동일 브랜드긴 하지만 다른 브랜드의 배낭들도 대부분 허리벨트는 몸의 중심으로 당겨주는 구조이다)

킬리 70L 배낭 허리벨트 당김 구조
기존에 사용하던 킬리배낭은 허리벨트를 몸의 중심으로 당겨준다.
킬리 70L 배낭 허리벨트 당김 구조
서로 엇갈리게 당겨주니 힘을 주기도 더 좋다.
킬리 글래시어 배낭 허리 당김구조
글래시어 배낭도 가운데로 허리벨트를 당겨준다.
킬리 글래시어 배낭 허리 당김구조
이렇게 해야 진짜 제대로임!

 

이걸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인터넷 검색을 열심히 해보다가 드디어 방법을 발견해서 바로 셀프로 개선을 시도했다.

검색하다보면 만원이 넘는 가격에 당김구조를 변경해주는 부속품을 파는 분이 계신데
이 방법은 택배비 포함 5천원이면 충분!
그리고 꼭 미스테리렌치 배낭이 아니더라도 다른 모든 배낭들도 허리벨트 당김 방향 바꿀 때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추가로 무료로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적어놓았다. 대신 이건 끈을 다시 풀 때 좀 뻑뻑해서 잘 안됨)

사각링 주문 사진
사각링 주문 사진이다. 4개에 1890원!

 

핵심 포인트는 바로 '사각링'
미스테리렌치(이하 미렌) T100의 허리벨트는 38mm라서 38mm 사각링을 구매했다.
혹시 다른 배낭에 적용한다면 각자 배낭에 맞는 사이즈의 사각링을 구매하면 된다. 
그리고 딱 2개만 구매하지말고 여유있게 구매하시기를 추천!
이게 펜치(뺀찌)나 롱노즈로 좀 벌려야 되는데 부러질 수가 있음.

배낭 위의 사각링 부속품
인터넷에 배낭 사각링 으로 검색하면 구매 가능!

 

사진을 보기 전에 말로 먼저 설명을 해보자면

1. 펜치(뺀치), 롱노우즈, 또는 손가락힘으로(?ㅋㅋ) 사각링 가운데를 벌려준다.
2. 허리벨트의 시작부위에 벌려준 틈새를 이용해서 사각링을 끼워준다.
- 주의 : 이 때 위치는 사각링의 위치가 고정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보통 시작부위에 박음질이 되어 있고 막혀있으므로 거기가 제일 적당
3. 허리 벨트 버클과 끈을 분리해서 끈을 사각링 사이로 통과시켜준 후 다시 버클과 조립한다.
- 버클이 허리벨트 끈 폭보다 크기때문에 사각링에 안들어가서 분리해주는 것임. 혹시 분리안해도 사각링에 들어가진다면 분리 안해도 됨.
- 주의 : 조립은 분해의 역순임. 버클에 끈 연결할 때 처음에 사진을 찍어두고 헷갈리지 말기
4. 버클을 통해서 당겨주는 끈의 끝을 다시 사각링에 통과시켜서 몸 중심으로 당길 수 있도록 해준다.
5. 이걸 왼쪽 오른쪽 양쪽으로 해준다!

 

말로만 적어놓으니 쉽지 않아보이지만 사진을 보면 바로 이해 가능!

사각링을 벌려서 허리벨트의 끼운 모습
사각링을 벌려서 허리벨트의 끼워줬다.
사각링의 위치를 잘 확인하자
사각링의 위치를 잘 확인하자. 허리끈이 시작하는 위치이고 사각링의 위치가 움직이지 않아야 하는 곳에 끼워야 한다.

 

허리 벨트 버클과 끈을 분리해서 끈을 사각링 사이로 통과시켜주자
. 버클조립하고 나서 당겨주는 끈의 끝을 다시 사각링에 통과

허리벨트를 사각링에 통과시키는 순서
허리끈을 사각링에 통과시키고, 버클에 통과시키고, 다시 돌아와서 사각링을 한 번 더 통과한다.

(그림을 잘 그리면 얼마나 좋을까...이걸 보고 이해하시는 분이 계실까..ㅜㅜ아무리 마우스로 그린거라해도 진짜 못그렸네 ㅋㅋ)

허리 벨트 버클과 끈을 분리해서 끈을 사각링 사이로 통과
방향은 자연스럽게 해주면 된다. 지금 사진은 한 번 통과시키고 다시 넣어주는 모습임.

 

짜잔. 이렇게 하면 허리벨트를 가운데로 잡아 당길 수 있다! 
훨씬 안정적이고 힘도 잘 받고 잘 조여준다!
푸는 방법은 기존과 동일하게 버클을 잡고 샥 풀어주면 되는데 문제 없음!

사각링을 끼워준 최종 모습
허리벨트에 사각링을 끼워줬을 때의 최종모습이다.
허리끈이 사각링을 지나서 가운데로 당겨진다.
끈이 사각링을 지나서 가운데로 당길 수 있게 되어있고 자연스럽게 힘을 받아서 잘 조여준다!

 

 

아래 방법은 사각링을 사용하지 않고 기존의 상태에서 변경하는 방법이다.
허리벨트가 나오는 부분으로 한번 더 넣어서 빼주면 힙벨트를 조을 때 안쪽으로 당길 수가 있다.

 

기존 가방의 부속품을 이용해서 당김구조를 변경
기존 가방의 부속품을 이용해서 당김구조를 변경
기존 가방의 부속품을 이용해서 당김구조를 변경
촤악 빼주면 됨

 

사각링을 썼을 때와 동일하게 안으로 당겨주는데 문제가 없다. 잘 된다!

 

직접 배낭을 메고 벨트를 당겨주었다.
직접 배낭을 메고 벨트를 당겨주었다.
직접 배낭을 메고 벨트를 당겨주었다.
잘~ 됩니다

 

사각링을 사용했을 때와 기존 부속품을 한 쪽씩 적용해서 동시에 해봤는데 당기는 건 잘 되더라.

 

사각링과 기존 부속품을 각각 적용해서 벨트를 당겨줌
한 쪽씩 적용을 해서 벨트를 가운데로 촥 모아주면
사각링과 기존 부속품을 각각 적용해서 벨트를 당겨줌
스무스하게 좌아악 댕겨지면서 골반을 단단히 조여줄 수 있다.
사각링과 기존 부속품을 각각 적용해서 벨트를 당겨줌
크 안정적이다

 

 

 

 

그런데...결국 사각링을 양쪽에 해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바로 다시 이걸 풀 때인데. 사각링은 버클을 잡아서 벨트를 풀어줄 때도 부드럽게 잘 풀리는데
기존 가방 부속품쪽은 뻑뻑해서 잘 안풀리더라...이러면 실제 백패킹을 다니면서 휴식 등으로 배낭을 벗고 맬 때 은근히 거슬린단 말이지...

 

 

양쪽에 모두 사각링을 걸어주었다.
그래서 양쪽에 모두 사각링을 걸어주었다.

사각링을 양쪽에 넣어주고는 저기 휘어진 부분을 다시 원복시키려했으나 손 아구 힘의 부족으로 실패했다ㅜ
집에 와서 펜치로 시도했으나 실패....ㅋㅋ
그냥 놔둘까 하다가 혹시나 저기에 뭔가가 걸려서 찢어지거나 다칠 수 있으니 절연테이프로 칭칭 한번 감아주었다.

 

2~3번 백패킹에 사용하면서 이게 은근히 거슬렸었는데 적은 돈으로 셀프로 해결해서 굉장히 뿌듯하다!
이거 메고 더 많은 산과 들을 누비고 다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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