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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기록]BTS 방태산 백패킹 : 자연휴양림 ~ 구룡덕봉 ~ 주억봉

이승보 2024. 3. 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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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태산 백패킹

2024년 2번째 등산(1번째 백패킹)
⛰️ 방태산 구룡덕봉(1389m), 주억봉(1445m) - 누적고도 1130m
🗓 날짜 : 2024년 1월 6~7일(토~일)
🧭 산행거리 : 16.9km
⏱️ 소요시간 : 약 11시간
(원점회귀)(들머리 : 방태산자연휴양림)

🥾 가방무게 : 약 30kg
🦵난이도 : 중
📷 조망 인증샷 포인트 : 구룡덕봉 ~ 헬기장(송신탑) 능선
🏅블랙야크 인증 : 명산100
☀️날씨 : 굉장히 좋았음(-15~-3 ℃ : 저녁에 체감은 좀더 낮았던 듯)
복장 : 상의(브린제-플리스-아노락+(패딩)) / 하의(브린제 - 네파 기모바지)
🤔 소감 : 멤버도,날씨도,지역도,산도,전망도 뭐 하나 빼놓을 것 없이 완벽한 산행
ㆍ일정이 빈 주말이었으니 당연히 산을 간 건데 기대없이 갔더니 너무 좋은 시간과 풍경을 봐서 감사할 따름
ㆍ군대에 있을 땐 안하던 삽질을 밖에서 너무 재밌게 해버렸네
ㆍ설악산 능선 멋있는거 알고 있지만 눈 쌓인거 보니 더 멋지더라
ㆍ밸시리 한 것도 없고 부족한 것도 많은데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함
ㆍ드론 사고 산에서 처음 날렸는데 크아아아 이 맛이구낰ㅋㅋㅋㅋ근데 바람불어서 착륙못 시킬뻔하니까 또 후달달하더라
ㆍ눈이 쌓인 산에서 하산은 미끄러지는게 몸과 마음 모두 편하더라

 

 

등산 기록

 


 

 

 

등산 코스

시간별 위치
- 1일차 : (산행시작)자연휴양림(09:15) ~ 매봉령갈림길(10:28) ~ (아점식사) ~ 매봉령(13:20) ~ 구룡덕봉(14:30) ~ 헬기장(14:58)
- 2일차 : 송신탑 데크(10:42) ~ 주억봉(12:10) ~ 휴양림 2야영장(14:11) ~ (산행 종료)


 

산행 일지

 보통은 시간 순서로 사진을 올리곤 하지만 이번 방태산 산행은 드론 구매후에 산에서 처음 날려봤는데 날씨가 기가막히게 좋아서 사진도 너무 잘 나와서 완전 마음에 드니까 드론 사진부터 투척 ㅋㅋ

구룡덕봉에서 헬기장 가는 능선길.
나무들에 가려서 조망이 탁 트이지는 않았지만 드론으로 올려다보니 길이 쫘악 놔있고 저 멀리 주억봉과 개인산 등이 보였다.
이 길을 통해서 오프로드 차량도 올라오곤 한다는데 또 다른 재미가 있을 듯.

우리가 올라온 방태산 매봉령, 구룡덕봉의 능선이 보이고 저 멀리 설악 능선도 보인다. 눈이 한동안 안오고 날이 포근해서 많이 녹았다고는 하지만 산에는 여전히 하얀 눈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아 이런 풍경을 보는게 감사할 따름이었다. 드론 최고!

 

 

 

 

처음 찍은 드론사진이라 구도와 포즈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저 멀리 설악산 능선이 보이는데 외쪽에 뾰족 올라와서 눈이 쌓인 곳이 귀때기청봉,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눈이 쌓인 곳이 댗어봉이라고 한다. 그리고 더 오른쪽 푸른 부분은 하늘이 맞닿은 곳에 푸른 바다가 있다.
와 진짜 갓벽... 이건 드론으로 안봐도 헬기장에서 눈으로도 그대로 잘 보여서 몇 번이고 계속해서 보면서 눈에 담고 새기려고 노력했다.

 

 

다들 이렇게 현관 베란다에서 찍길래 나도 처음 찍어봤음...ㅋㅋ
당일배낭은 심심해보일텐데 박배낭이라서 든든하고 보기좋구먼 ㅋㅋ

 

방태산 휴양림은 현재 24년 6월까지 공사 중으로 야영장을 운영안하고 있었다.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는 제2야영로 넓은 공터에 가니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파이프 물고 있는 눈사람이 있던데 얘는 언제부터 여기 있기 시작한걸까 ㅋㅋ

 

설산 백패킹에는 눈삽 필수! 인데 나는 눈삽이없다...
올해는 블랙다이아몬드 할인할 때 꼭 눈삽이랑 스틱을 사야지....

 

제법 넓은 계곡이 있어서 여름에는 여기서 물놀이 하기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곡 위로 쌓인 눈이 제법 두께가 있었음. 

 

 

매봉령 갈림길이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매봉령,구룡덕봉으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가면 주억봉으로 바로 갈 수 있다.
당일산행객분들은 최단코스이니 주억봉으로 대부분 가시던데 오히려 등산로 자체는 주억봉으로 가는 길보다 매봉령으로 가는 길이 경사가 덜해서 오르기 편했다. 

 

저 나무다리 뭔가 사진 스팟 느낌이었는데 해가 애매하게 들어서 그냥 통과. 
(여기서 좀 더 올라가면 숨겨진 계곡 스팟이 나온다는데...여름에 쫄래쫄래 찾으러가봐야겠다)

 

매봉령 능선길에 다와가면서 저 멀리 방태산 주억봉이 보인다.

 

그리고 설악산 꼭대기에 눈 쌓인 것도 보이고

 

매봉령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있는 편이었지만 급할 것 없으니 쉬엄쉬엄 천천히 올라가준다.
참 신기한게 가방이 가볍든 무겁든 이런 길은 똑같이 힘들다. 가방이 무거우면 더 힘들어야 하는데...가볍게 가도 힘들고, 무겁게 가도 힘들고 힘든건 매한가지고 자박자박 눈 위에 발자국 소리 들으면서 천천히 올라가면 언젠가는 다 올라가게 되어있다

매봉령 도착!
매봉령에서부터는 쭉 능선길이라서 힘든 구간은 거의 끝났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 다들 가방을 내려놓고 간식도 먹고 반대편 능선을 보면서 풍경감상 타임. 
(근데 또 오래 쉬면 땀이 식어서 덜덜덜 추워짐...ㅜ)

 

산 아래쪽에는 나무에 눈이 거의 다 녹은 상태였는데 확실히 고도가 높아지니 상고대가 잔뜩.
이 날은 날씨가 너무 청명해서 멀리까지 시야도 좋고 걷는 내내 기분 좋은 마음이었다.

 

 

매봉령에서 구룡덕봉은 능선길 따라가면 금방 도착한다. 
(구룡덕봉 사진은 없네 ㅜ)
구룡덕봉 자체는 넓고 평평한 곳이었고, 거기까지는 차로도 올라올 수 있는 임도길이라서 더 편한 길이었다.

 

오프로드 차들이 올라왔던 흔적일까. 누군가 러셀을 한 흔적일까.

 

줄보 선글라스가 너무 가지고 싶지만...나한테 잘 어울릴지 몰라서...줄보st 선글라스를 알리에서 사서 처음 착용해봤다.
뭔가 가운데 클립에 있는 단추가 제3의눈같은 느낌이랄까....
선글라스 낀 모습이 멋있다라고는 말하기 애매한데 묘하게 특색이 있어서 좋았음. 그나저나 갈수록 코가 커지넼ㅋㅋㅋㅋ

 

능선길에서 처음 드론 날려보고는 신이 잔뜩 난 상태였음ㅋㅋㅋㅋ
드론 날리고 있는데 나도 모르게 싱글벙글 상태였는지 육일형님이 "그렇게 재밌냐?"라고 하심 ㅋㅋㅋㅋ
드론을 날려서 조종하는 것 자체도 재밌고, 드론으로 보는 풍경이 멋있어서 더 좋고. 아 암튼 개좋음.ㅋㅋㅋ

 

구룡덕봉을 지나서 능선길을 기분좋게 올라가면 도착하는 헬기장과 송신탑봉우리.
이 날 우리의 박지가 된 곳이다.
저녁에 돌풍 바람이 제법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서 송신탑 봉우리가 아닌 헬기장에 박지를 구성하려고 했으나 좀 더 좋은 뷰를 위해서 최종적으로는 송신탑 주변으로 텐트를 치게 되었다.

저녁이 되어서는 이 쪽 헬기장에도 몇 동의 텐트가 생겼다.

 

헬기장 끝에 서면 저 멀리 설악 능선이 보인다.
그저 스마트폰으로 찍기만 했는데도 이렇게 선명하게 잘 보이는 날이었고 눈으로는 훨씬 더 잘 보였다.
아 사진 보니까 그 날이 다시 떠오른다. 
제대로 된 설산에서의 동계 백패킹은 이 날이 처음이었는데 너무 완벽했다. 
얼마나 좋았으면 완벽하다는 말이 계속 나올까 ㅋㅋ

설악의 끝으로는 동해바다도 잘 보이고

 

좋은 곳에서 인생샷 또 포기할 수 없지.

 

오늘의 집을 구축하고 바라본 주억봉과 

오늘의 집 앞에서 바라본 설악 능선

내가 피칭한 곳과 반대편에 자리한 팀원의 텐트.

 

 

 

텐트를 다 치고 쉘터를 치니 딱 해가 저무는 시간이 되었고 적당히 둘러앉아서 저녁식사와 담소를 가지고 이른 취침을 하였다.
밤이 되면서 점점 바람이 강해지고 날씨가 흐려져서 내일은 날씨가 안좋겠구나 싶었지만 단디 준비를 했기 때문에 첫 동계 백패킹 치고는 춥지 않게 잠들었다.

다만 텐트를 치면서 등산화가 많이 젖었었는데 그게 얼면서 발이 시려워서 부티로 갈아신었는데 부티도 땅의 차가운 냉기는 잘 막아줄 수가 없더라...ㅜㅜ(그래서 다녀오자마 엑스패드 부티를 또 새로 하나 더 샀다...ㅋㅋㅋ 근데 막상 사용못해보고 이번 겨울 끝남...)

 

 

다음 날 아침 기상을 해서 텐트 문을 여니 밤새 눈이 더 와있었고 꽉 막힌 구름이어서 일출은 실패
텐트 안에 둔 온도계가 -10도를 가리킨다...텐트 안이 -10도이니 외부에서 바람까지 불면 체감상 좀 더 낮은 온도였을 듯...

 

아침 일출시간에는 날이 흐려서 조금 밍기적 대면서 철수 준비를 하고 아침을 먹었더니 금새 다시 날이 밝았다.
오히려 어제보다 훨씬 더 맑은 날씨였음! 심지어 눈도 더 와서 더 대박!

 

오늘 우리가 향할 주억봉. 1.7km만 가면 된다고 적혀있었는데 아침이라 몸이 찌뿌둥 해서인지 편한 길이었는데 편하지는 않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출발 전 다 같이 단체사진.
단체사진이지만 위대하신 향도의 별 버티고 단장님은 촬영을 해주시느라 빠졌다.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고 배울 점이 많아서 좋음.

 

송신탑에서 주억봉까지 쉬지않고 움직였는데도 1.7km 움직이는데 1시간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주억봉은 아래 삼거리 공터에서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가야 해서 대부분 가방을 내려놓고 올라오곤 하시지만
처음 방문인 만큼, 기분도 좋고 체력도 남아도니까 배낭을 메고 듬직하게 올라왔다. 
여기서도 드론을 띄워보려고 했으나 돌풍이 심해서 드론을 올리자마자 컨트롤이 안될 만큼 바람이 몰아쳤고 내가 조종하는 것과는 반대로 저 멀리 사라져서 첫 개시부터 드론 잃어버리는 줄 알고 식겁함...
다행히 계속 바람을 거스르면서 조종을 한 덕분에 회수는 했지만 바람에 대한 약간의 무서움이 생김 ㅜㅜ

 

사진이 어두워서 잘 안보이겠지만 눈이 기존 등산로에서 1m는 쌓여있었다...그래서 평상시면 걸리지 않을 나뭇가지들을 요리조리 허리를 숙여가며 잘 피해서 주억봉을 다녀와야 했음

 

여기가 주억봉 아래 공터. 400m 거리이니까 웬만하면 가방 두고 편하게 올라갔다 내려오시는걸 추천....ㅋㅋㅋ

 

영하의 온도임을 제일 잘 보여주는 사진은 역시 가방 외부에 둔 물통이지.
아침에 얼지 않은 물을 꺼낸건데 그새 얼고 있었다...물이 마시고 싶어서 저 입구부분에 얕게 언 부분을 혀로 살살 녹여가면서 겨우 물을 먹었다는...ㅋㅋ

 

묘하게 새의 모습을 하고 있는 나뭇가지

 

버티고의 멋진 형님들 뒷모습샷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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