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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기록] 충남 금산 천태산 : A코스 ~ D코스 짜릿한 암릉 재밌는 곳이군

이승보 2024. 4. 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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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 천태산

짜릿한 암릉 밧줄 타는 재미가 있는 곳

2024년 6번째 등산
⛰️ 천태산(m) : 누적고도(521m)
🗓 날짜 : 2024년 4월 7일(일)
🧭 산행거리 : 6.5km
⏱️ 소요시간 : 약 2시간 12분
(원점회귀 : 천태산 공영 주차장 / A코스 ~ D코스)

🥾 가방무게 : 가볍게 올랐음
🦵난이도 : 중(로프구간 무서워하면 중. 안무서워하면 하) 
📷 조망 인증샷 포인트 : A코스 암릉 구간, C코스/D코스 갈림길의 C코스 부분
🏅블랙야크 인증 : 명산100
☀️날씨 : 좋았는데 먼지가...(20)
복장 : 상의(반팔티셔츠) / 하의(키트래블 바지)
🤔 소감 : 짧은데 로프타는 재미가 있는 좋은 산! 우리 집 뒷산이었으면 좋겠다!

 

 

등산기록

 

 

 

오늘의 등산코스

천태산은 총 3개의 코스가 있다. A,C,D코스
최단코스는 A코스이지만 어디를 가든 시간은 비슷하게 걸리는 듯 하다. 그리고 어느 코스를 가든 밧줄잡고 바위를 올라야하는 코스가 있다...ㅋㅋ참고로 유명한 75m 암릉은 A코스에 있다.
나는 A코스로 올라가서 D코스로 내려왔는데 암릉타는 재미가 꽤 있어서 다음에는 C코스로 가서 A코스로 내려오는 걸로 가볼까 한다.

지점별 시간
(산행시작)천태산 공영주차장(09:40) ~ 영국사(09:56) ~ 천태산 정상(10:45) ~ 헬기장(11:00) ~ 영국사(11:43) ~ 주차장(11:52)

 

 

주차장

주차장은 2군데가 있다.
천태산 공영주차장과 영국사 공영주차장.
천태산 주차장이 훨씬 넓고, 화장실 깔끔에 커피샵이 있으며
영구사 주차장은 좁지만 20분 정도 덜 걸어도 된다.

  천태산 주차장 영국사 주차장
주소 충북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1473 충북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1395-1
화장실 있음 있음
주차대수 매우 넓음 좁음(약 20~30대)
비고 카페 있음
20분 더 걸어야 함
없음
최단거리로 갈 수 있음

좀 덜 걸을 수 있다는 점이 있지만 나는 천태산 주차장을 추천하는 편이다.
1. 천태산 ~ 영국사 주차장까지 차로 가면 돌아가야 해서 13분이 걸린다. 걸어가도 20분인데...물론 집에서부터 가능 방향에 따라 영국사주차장이 더 가까울 수도 있긴 하다
2. 천태산 ~ 영국사 주차장까지 거의 평지이기 때문에 워밍업 느낌으로 살방살방 가도 충분하다!
3. 애매하게 늦게 가면 영국사 주차장에는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 마음 편하게 넓은 곳으로 가자!

아래는 천태산 주차장

 

여기는 영국사 주차장이다.

 

 

 

산행일지

산을 올라갈 때는 급해서 자세히 안 보고 사진만 후딱 찍고 갔었는데 지금 보니 '충북의 설악' 천태산 계곡이라고 적혀있네
인정! 높은 산은 아닐지언정 계곡도 좋아보였고 오르락내리락 바위를 타는게 설악느낌 얼추 나는 듯 ㅋㅋ

 

아직은 일교차가 큰 편이지만 이제 진짜 봄이 왔다.
아침 9시인데 20도를 기록하고 있음.

 

자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해보자!
영국사까지 700m, A코스로 정상까지 2.2km

 

영국사로 가는 길
시원한 폭포도 있고 저 멀리 오늘 갈 천태산이 보이는구먼
영국사 바로 앞에 큰 나무가 있어서 봤더니 천연기념물 제223호 은행나무였다. 아직 겨울이 지난 지 얼마 안되어서 잎이 없었는데 여기 은행 단풍 들면 진짜 멋있을 듯?

영동 영국사 은행나무
이 나무는 높이가 31m, 가슴 높이의 둘레는 11m이며, 나이는 천 살 정도로 추정된다.
가지는 2m 높이에서 갈라졌으며, 동서 방향으로 25m, 남북 방향으로 22m 정도 퍼져 있다. 서쪽 가지 중 하나는 밑으로 자라서 골이 땅에 닿았는데, 여기서 자라난 새로운 나뭇가지는 높이가 5m 이상이나 되고, 가슴 높이의 지름이 20cm가 넘는다.
이 은행나무는 국가에 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소리를 내어 운다고 하며, 가을에는 이 나무와 주변의 경관이 하나로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영국사 Yeongguksa Temple

영국사는 통일 신라 시대 말의 사찰이다. 고려 시대에 대각 국사 의천이 천주산 국청사라는 이름으로 고쳐 짓고, 원각 국사 덕소가 머물면서 대규모 사찰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지륵사로도 불리웠으며, 조선시대에도 지역 명찰로 몇 차례 보수를 거치며 사찰의 규모를 유지하였다. 1879년 산사태로 사찰 부지가 묻히게 되었으나 1934년 주봉 조사가 대웅전을 짓고 삼층 석탑을 현재의 위치에 복원하였다.
지금은 사찰 건물이 남북 방향으로 배치되어 있으나, 예전에는 동서 방향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이는 대웅전 뒤편을 발굴 조사하면서 확인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대웅전 뒤편에 있는 예전 절터의 법당과 전각 터도 발굴되었다. 이 외에도 영국사에는 영구사 승탑, 영국사 원각 국사비, 영국사 삼층 석탑 등 보물 네 점과 도 지정 문화재 네 점, 천연기념물인 영국사 은행나무, 영국사 범종 등 다수의 불교 유물이 남아 있다.

와 저 바위 구간을 넘어서 가야 한단 말이지?
짜릿하겠는걸?

 

영구사 주차장 바로 옆으로 이제 A코스 등산 본격 시작! 1370m면 금방 후딱 가겠구먼
(1시간도 안걸리겠지 했지만 의외로 정상까지 1시간 걸림 ㅋ)

 

시작한지 10분도 안되어서 밧줄 나옵니다. 밧줄 잡고 바위 올라갑니다! ㅋㅋ
예전같으면 이런 구간을 무서워했을 텐데 완전 수직만 아니라면 이젠 재밌다.
바우에서 미끄러지지 않는 단단한 캠프라인 등산화도 있고! 손을 보호해줄 다이소 반장갑도 있고!
밧줄을 잡고 오를 때는 양손으로 밧줄을 잡고 가랑이 사이로 밧줄이 오도록 해서 양 발을 좌우로 좀 벌린 후에 착착착 올라가면 됨

https://youtu.be/ElKiJMAM9qM?si=Shr-jy_gBzdqMnJc&t=750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유튜브에 천태산 암릉 코스 올라가는 법을 올리신 선생님이 계신다.
초보라도 몇 번 해보면 어렵지 않음!

 

몇 번의 밧줄을 오르다보면 전망과 바람을 즐길 수 있는 탁 트인 곳이 나온다.
이 날은 삼각대도 없이 혼자간거라 가방에 적당히 폰을 거치해서 영상으로 찍어놓고 캡쳐했음.
(근데 HD 화질로 설정되어 있어서 사진이 확대해보면 안좋음 ㅜㅜ)

 

몇 개의 로프 구간에는 우회로도 잘 되어 있으니 적당히 본인의 컨디션과 실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됨!

 

사진으로 보면 꽤 가팔라보이지만 실제로도 꽤 경사가 있다 ㅋㅋㅋㅋ
근데 완전 둥글둥글 바위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곳인지 등산로를 잘 만들어놔서인지 딱 밟을만한 위치가 움푹 파져있어서 전혀 어렵지 않다. 
사실 밧줄 없어도 그립만 좋은 등산화라면 적당히 중심만 잘 잡으면 올라갈 수 있을 정도임!

 

몇 번 그렇게 바위를 올라가면서 짜릿한 느낌을 받고 나면 아까 전 영국사에서 바라봤던 그 돌 위에 내가 서 있게 된다 ㅋㅋ

 

여기가 그 유명한 75m 로프구간이다. 
근데 앞에서 잘 가시던 분들도 다들 여기는 우회해서 가시는데 처음에는 여기도 도전해볼까하다가...
괜히 쫄려서 위험한건 하지말자 주의라서 나도 우회해서 갔다...ㅜㅜ
다음 번에는 정신 바짝 차리고 한 번 올라가봐야지 ㅋㅋ

 

 

 

계속해서 이어지는 로프구간. 
짜릿해 재밌어. 분명 나 이런거 무서워하는데 재미를 느끼는 걸보면 변태인듯?ㅋㅋ

 

 

에일리언같은 이 나무는 무슨 사연이 있는걸까...
지금까지 산을 타면서 봤던 나무 중 모양이 제일 기이하다. 
아니 안타깝고 슬프다... 왠지 저 부분이 부러졌다가 다시 살이 붙었는데 부러진 위치에서 하늘을 향해서 또 자라기 시작하고...뭐 그런게 아닐까 하는데 제법 무게가 나갈텐데 버티고 있는 생명력이 대단하다.

 

고요 속에 아름다움이여... 크으...

 

1시간 만에 도착한 천태산 정상! 아 짧으면서도 이 정도로 재밌게 등산한 산은 천태산이 처음인듯?

 

 

뒷 일정으로 대전에서 결혼식이 있어서 정상에서는 인증샷만 찍고 빠르게 하산을 한다.
정상 자체에는 나무가 둘러싸져 있어서 조망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헬기장을 지나고 (여기는 박지로 와도 딱 좋을공간이군)

 

A코스로 올라와서 하산은 D코스로 했다. 
C코스와 D코스 길이는 비슷해서 선택해야 했는데...표지판이 너무 무서워서...ㅋㅋ
'C코스는 사고다발구역. 완만하고 자연풍광이 수려한 D코스로 하산하시기 바랍니다' 라니...
B코스도 위험해서 폐쇄된 느낌인데....궁금쓰다 ㅋㅋㅋ

 

하지만 궁금함을 못 참고 C코스로 갔더니 오오? 여기 사진찍기 딱 좋잖아? 
좀 길고 경사가 있어보이지만 그리 위험한 편은 아니어서 사진 타임을 가진다.
내리막이라서 가방에 카메라 두기도 애매한데 혼자서 어떻게 찍을 수  있을까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나무밑둥가 가지사에 애매하게 카메라를 걸쳐서 혼자 셀카타임 ㅋㅋ

 

역시나..화질을 HD로 하고 영상촬영을 해버려서 화질이 안좋은게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구도가 마음에 안들지만 그래도 재밌고 멋진 사진인 듯 해서 나름 마음에 들어하는 중.

 

시간 여유만 좀 더 많았으면 산 여기저기 좀 다녀보고 이런 바위들 위에서 낮잠도 한 숨 때리고 
커피도 한 잔하고 하면서 더 즐겼을 텐데 아쉬웠다.
꼭 다시 와야지 천태산!

 

 

저런 나무들은 위태위태하다...비나 눈이 많이 오는 날에 언제 무너질지 모르니까 ㅜㅜ

 

새벽부터 일어나서 달려왔지만 표정보면 피곤보다 즐거워 죽을려고 하는듯 ㅋㅋㅋ

 

하산코스도 몇 개의 로프 구간이 있었지만 A코스에 비해서 더 수월했고 마지막에는 완만한 구간으로 있어서 후다닥 뛰듯이 내려와서 영국사 도착!
부처님께 조심해서 잘 다녀왔다고 인사드리고 오늘의 천태산 끝!

여긴 진짜 꼭 다시와야겠다. 너무 너무 재밌는 산이었음.!

 

벚꽃 시즌이라 천태산 근처로 찻길 양 옆으로 벚꽃이 이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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