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23 튀르키예(터키)

🇹🇷 김포공항에서 다싱공항 경유해서 이스탄불로 _ 튀르키예(터키) 여행 1일차 : 중국남방항공, 다싱공항 환승센터

이승보 2023. 8. 2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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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 여행 1일차

그날의 하루는?

  • 날짜 : 2023.07.21
  • 날씨 : 흐렸음
  • 장소 : 집 → 김포공항 → 중국 베이징 다싱공항
  • 요약 : 다싱공항에서 환승호텔은 못 갔지만 편하게 쉬고 이스탄불로 갔다.

 

출발 전: 가장 설레이는 순간이라던데

메인 배낭과 카메라 가방, 그리고 작은 힙색8키로 무게의 보조가방21.5키로 무게의 메인 배낭
이번 여행에서 나와 함께할 내 짐덩이들(=업보들)

 여행을 가기 전 계획을 세우고, 짐을 꾸리면서 곧 다가올 여행지에서의 내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여행의 가장 설레이는 순간이라고 누군가 그랬다. 그리고 10년 전 처음 인도를 갈 때의 나 역시 그러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그런데....이번 여행은 이상하게 설레지가 않는다. 왠지 모르게 여행이 기대가 되기보다는 항공권을 결제해버렸으니 취소하는 비용이 비싸서 마지 못해 가는 느낌이다...ㅜㅜ여행의 욕구가 줄어서일까. 뭐가 문제일까...그래도 일단 가기로 한 거 최선을 다해서(?) 짐을 꾸렸다. 이마저도 맥시멀리스트 답게 이것저것 구겨 넣었더니 메인배낭은 21.5kg, 카메라 보조가방은 8kg이 나오네.
 배낭여행인 듯 아닌 듯한 이번 여행은 사실 캐리어를 가지고 가도 전혀 무방한 여행이지만...나혼자 배낭여행의 기분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느끼고 싶어서 애용하는 킬리배낭으로 챙겼다. 그리고 캐리어를 끌고 다니면 한 손이 묶여 있기 때문에 고프로를 찍거나 이것저것 손으로 뭔가를 시도하는게 많은 나는 두 손이 자유로운 배낭이 딱인 듯 하다.

 

 

김포공항 : 중국남방항공 이용 - 다싱공항 경유 이스탄불로

 

2023.06.21 - [여행/2023 튀르키예(터키)] - 00. 튀르키예(터키) 항공권 예약 - 스카이스캐너 항공권 최저가 검색

 

00. 튀르키예(터키) 항공권 예약 - 스카이스캐너 항공권 최저가 검색

튀르키예(터키) 항공권을 예매하다 구 터키, 현 튀르키예 여행을 위해서 항공권을 결제, 발권했다. 올해 1월에 일본 여행을 썬샤랑 다녀와서 올해는 한국에서 백패킹과 등산다니면서 소소하게

sbiografia.tistory.com

 

 이번 튀르키예 여행의 비행은 언제나 그랬듯이(?) 경유하는 비행이다. 처음 예약할 시기(23년 5월)에 아시아나 직항이 120만원 정도였고, 중국 경유가 90만원 정도여서 30만원으로 직항을 하나 경유를 하나 고민하다가 시간을 1일 버는 것도 이득이지만 30만원 아끼는게 더 이득! 이라는 생각에 경유를 하기로 결정했다. 지나고 보니 경유하는 그 자체로 하나의 에피소드이긴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30만원 차이면 그냥 직항을 선택했어도 되었을 듯 하다...너무 처음부터 돈을 아끼자는 마인드로 여행을 시작했던게 어쩌면 이번 여행의 아쉬운 점 중에 하나가 아닐까..

 

 

김포공항 출국장의 모습
중국남방항공은 김포공항에서 출발한다!
중국남방항공 비행기의 모습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가 준비 중
첫 3명의 셀카샷
드디어 간다! 튀르키예! 아니 그 전에 중국 경유부터!

 

 심지어 중국남방항공(to 다싱공항)은 인천공항이 아닌 김포공항이었다! 제에에엔장! 에헤이~ 조졌네 이거....
 인천공항에서 마티나 라운지가서 아침 맛있게 챱챱하고 술 잔뜩 마신채로 비행기 타야지 하면서 실적을 채웠었는데....김포공항인걸 하루 전날에 공항버스 예약하려다가 알아버렸다.....ㅋㅋ
 뭐 오히려 좋아. 요즘 해외여행객이 늘어서 인천공항이었으면 줄도 길게 서고 복잡하고 그랬을 텐데 김포공항이라서 덜 복잡스럽게 체크인을 한 것 같긴 하다. 김포공항 국제선에도 면세점들이 있긴 했지만 우리는 쇼핑에 그닥 관심이 없어서 패스~! 하려다 터키의 뜨거운 해가 떠올라서 제일 싼 마스크팩30장을 샀다ㅋㅋㅋ(어휴..이런거 좀만 신경썼으면 올리브영에서 훨씬 싸게 샀을텐데...라는 생각이 한 가득이었던 것 같다....)

 커피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잡담을 하고 자 드디어 비행기 탑승! 말로는 안설렌다~ 기대 안된다~ 하지만 사진 찍을 때 표정과 실제로는 누구보다 신난 나인 듯 ㅋㅋㅋ나머지는 이번 3주간의 여행을 함께할 YS와 JH다.

 

 

김포공항 → 중국 다싱공항으로 : 오랜만의 기내식이 맛있다니!

오랜만에 기내식. 치킨누들깨끗하게 싹 비웠다.
치킨누들 기내식이 맛있어서 싹 비워버렸다.
좌석에 내장된 스크린의 게임
1시간동안 이거 기록깨는 재미로 잘 버텼닼ㅋㅋ
비행기 창 밖
비행기에서 창가에서 하늘을 보는 것에서 모든 해외여행이 시작되지.

 

 김포공항에서 다싱공항까지는 약 2시간정도 비행을 하는데 오호라! 나름 기내식을 준다! 개이득! (밥 안먹고 타길 잘했군 후후) 메뉴는 2가지가 있었는데 나는 치킨누들을 선택했다. 배가 고파서였을까, 오랜만에 먹는 기내식이라서였을까, 아님 진짜 이 메뉴가 맛있었던걸까! 거짓말 안하고 의외로 맛있어서 싹싹 긁어 먹었다ㅋㅋㅋ와인까지 후루룹 챱챱 꺼억

 짧은 비행이라서 책을 보거나 영화를 보기에는 애매한 시간이었고, 짧은 일기를 쓰고는 비행기 좌석 스크린에 있는 공맞추기 게임을 했다. 이거 어릴 때 오락실에서도 많이 하고 스마트폰 게임으로도 많이 하고 있는데....이런거 나 개잘해!!라면서 YS랑 누가 더 스테이지 많이 가나 내기하면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2시간 순삭. 오랜만에 창밖으로 보이는 상공뷰는 언제봐도 멋지고 좋구나(날만 조금 더 맑았더라면...)

 

중국 다싱공항 : 환승호텔을 가고 싶었는데...

다싱공항에 도착해서 기분이 좋아졌다
오랜만에(?) 해외라서 한껏 신난 표정이군ㅋㅋㅋ
환승구역으로 넘어가기 전 중국남방항공 환승센터
중국남방항공 환승호텔을 얻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시작했었다..
환승구역의 상담원에게 폭풍 질문을
환승구역으로 넘어와서 인포메이션 직원과 구글번역과 파파고를 이용해서 폭풍 질문을 했지만...
중국남방항공 환승호텔 제공 안내문
환승호텔 준다메!!!!

 

 중국남방항공을 예약하고 워낙 안좋은 얘기를 동거인이 해주셔서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후기를 찾아보는데 어디선가 '경유 10시간 이상이면 환승호텔을 제공한다'라는 댓글을 보게 되었다. 진짜 폭풍 검색을 했는데 코로나 이전에 이용하신 분들은 간혹 계신대 코로나 이후로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기 시작한지 얼마안되어서일까 생각보다 정보가 적었다..그나마 환승호텔을 시도해신 분들은 계셨는데 다들 실패했다는 경험담 뿐이었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우리도 중국남방항공을 이용한 경유에서 환승호텔은 제공 받지 못했다. 실패했다는 말이다.

 중국남방항공 공식 안내문에 적힌 것들의 조건을 우리는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음에도
① 시간 : 6시간 ~ 30시간의 경유 - 우리는 10시간5분의 경유시간
② 노선 : 국제 - 국제 -  ㅇㅇ한국 - 중국 - 튀르키예
③ 제공 도시 : 베이징 - 다싱공항은 베이징에 있다.
④ 클라스 : 우리는 E클래스였고. 안내문에 적혀있었다.

뭐 근데 실패했다. 실패 사례를 살짝 공유하자면 다싱공항에 내린 후 'Transit / Transfer' 와 같은 환승안내 표지판을 쭉쭉 따라가다보면 어느순간 환승카운터 같은 곳이 나온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기서 환승호텔을 신청했어야 되나보다!!근데 또 여행 중 만난 분들은 저기서 신청했더니 중국비자 없으면 안된다고 했다고 한다....뭐가 맞는걸까)
 환승카운터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여기는 환승티켓을 받는 곳이고 우리는 이미 이스탄불 가는 티켓이 있으니 여기는 아닐것 같다라는 나의 근거없는 발언에 시간도 많은데 더 기다려봤어도 되는데 그냥 앞으로 직진 해버렸다...그랬더니 QR코드 검역이랑 빡센 짐검사를 하고...(뭔가 느낌이 쎄해지고 있었다) 입국 심사와 출국심사 같은 느낌의 곳을 지났더니...환승구역으로 나와져버렸다...

 환승구역으로 나오자마자 계신 인포메이션 직원분께 파파고와 구글번역기를 열심히 동원하면서 중국남방항공에서 환승호텔 준다고 하는데 어딨나요? 물었지만 거의 30분을 번역기로 소통을 시도했으나 결국 이분은 도움을 주실 수 없나보다 판단하고 그냥 포기....ㅜ 

 환승호텔을 딱 경험하고 그걸 블로그로 포스팅을 해야지! 라는 원대한 꿈이 있었는데....ㅜㅜㅋㅋ 실패!

 

 

 

중국 다싱공항 : 결국 우리는 환승구역에서 11시간 대기를 했다.

중국 다싱공항의 텅 빈 모습중국 다싱공항의 상점은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였다.
중국 다싱공항의 텅 빈 모습...진짜 무슨 망한 국가의 공항을 보는 느낌이랄까.
몇 몇 환승객 외에는 사람도 거의 없다ㅜ그 와중에 조형물은 멋있어중국 다싱공항의 텅 빈 모습
환승을 기다리는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고 있었다ㅜ

 환승구역은 그리 넓지 않아서 스타크래프트에서 어두워진 미니맵을 정찰하면서 밝히듯이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다. 그런데...유리벽 너머로 일반 탑승구역으로 보이는 곳은 면세점도 열었고, 식당,카페도 많고, 사람들도 북적북적한데...환승구역은 휑해도 너무 휑했다..코로나 때문인걸까 아니면 원래 환승구역은 이런 느낌인걸까...공항은 진짜 멋진데 텅텅 비어있는걸 보니 망한 공항에 있는 느낌이랄까..
 다니면서 운영안하는 라운지처럼 보이는 곳도 들어가보고, 남방항공 라운지로 추정되는 곳에 가서 직원도 기다려보았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여기서 10시간 동안 어떻게 버텨야 하는가!

 

 

그나마 문을 연 일본라멘집중국에서 일본라멘 먹기
겨우 문을 연 식당이 일본라멘집이라니?! 경유하는 중국에서 일본라멘 먹기다..

 그래도 내가 센스있게(셀프칭찬ㅋㅋ) 예전에 중국 여행할 때 남은 중국 위안을 챙겨왔지! 그나마 장사를 하고 있는 식당이 딱 한 군데 있었는데 그게 바로 일본라멘집...ㅋㅋㅋ중국에 왔는데 일본라멘을?! 일단 뭐라도 먹어야 했으므로 라멘에 맥주한잔씩 들이켰다. 남는게 시간이고 마셔야지 뭐. 근데 카드도 잘 받아서 중국돈 딱히 필요없는 것 같기는 했음...ㅎㅎ

 

뜬금없이 있는 정원텅 빈 정원의 사색에 잠김 초딩
뜬금없이 정원이 있었지만 날이 흐리고 공기가 탁하니...구경만 하고 다시 실내로 들어왔다.

 

 배도 부르니 또 구석구석을 걸어다니다보니 가운데에 정원 비슷하게 야외로 조성이 된 곳도 나오는데 공기가 그닥 좋지 않아보여서 구경만 간단히 하고 다시 실내로 들어왔다. 

 

환승구역에서 눕기 딱 좋은 쇼파를 발견했다
환승구역에서 눕기 딱 좋은 쇼파를 발견해서는 드러누워버렸다ㅋㅋ

 

 다닐 수 있는 곳을 모두 다닌 이후에는 우리가 어디에 거점을 정해서 누워있을까! 를 고민하다가 비스듬한 의자가 있는 nap zone 보다는 확 누울 수 있는 곳이 좋겠다 생각해서 아예 쇼파에 드러누워 버렸다ㅋㅋ

 

환승구역의 희망 패밀리마트!군것질거리를 사왔다.
다행히 라멘집 외에 패밀리마트도 영업을 하고 있어서 맥주와 과자를 사와서 냠냠
환승구역을 호텔방으로 만들어버렸다.
사실 호텔에 가서도 이거랑 똑같은 풍경이었을 것 같다 ㅋㅋㅋ

그리고는 폰으로 루미큐브를 해서 진 사람이 패밀리마트에서 군것질 거리를 사와서 테이블 하나에다가 펼쳐놓고 잘 놀고 잘 먹고 잘 쉬었다. (루미큐브는 이후 우리 여행 끝까지 함께 했지 ㅋㅋㅋ)
 사실 저 사진 보면 호텔에서도 똑같은 모습으로 찍혔을 것 같다...오히려 답답한 느낌도 없고 오히려 좋아? ㅋㅋㅋㅋ

 

한잔 후 비행기 탑승까지 아주 꿀잠을 자버렸다
한잔 후 비행기 탑승까지 아주 꿀잠을 자버렸다

환승호텔도 못 가고 10시간을 어떻게 버티나 걱정이었는데 의외로 너무 편하게 잘 보냈다. 심지어 나중에는 3시간정도 맥주빨로 딥슬립을 해서 일어나자마자 비행기를 보딩을 시작한 상태라서 어버버버 한채로 비행기를 탔더랬다 ㅋㅋ

 

다싱공항 → 이스탄불 : 드디어 제대로 된 출발!

자 드디어 이스탄불로 향하는 여정의 시작이다!
대략 10시간의 비행을 하기 전 멀끔한(?) 상태에서 셀카를 남겨본다
한국어 지원이 되는 스크린이다!하지만 영화는 무조건 중국어자막이 나온다.
한국어를 지원하는 스크린이었지만...영화는 무조건 중국어 자막이 나온다..

 

자 드디어 이스탄불로 향한다! 10시간 비행이 끝나면 새로운 곳, 튀르키예(터키)에서 3주간의 여행이 펼쳐지겠지. 

아 근데 옆자리 중국 아저씨가 쩍벌도 심하고 아직 출발도 안했는데 머리 기대자마자 코를 고시네.....내 동거인의 힘듦이 공감된다....ㅋㅋ10시간..잘 버틸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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