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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영남알프스 환종주② : 천황산 ~ 재약산 ~ 영축산 ~ 신불산 ~ 간월산

이승보 2023. 12. 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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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환종주 백패킹

2023년의 4번째 백패킹.

⛰️ 영남알프스 환종주 : 천황산(1189m) ~ 재약산(1119m) ~ 영축산(1082m) ~ 신불산(1159m) ~ 간월산(1069m)
(누적고도 2,158m)
🗓 날짜 : 2023년 4월 30일 ~ 5월 1일
🧭 산행거리 : 32.6km
⏱️ 소요시간 : 17시간(휴식시간 제외)
(들머리 - 배내고개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배내무등골길 2)

🥾 가방무게 : 약 25kg(백패킹 장비 및 먹을거리)
🦵난이도 : 중상
📷 조망 인증샷 포인트 : 천황산, 재약산 정상과 사자평. 영축산~간월산가는 능선길 모두 조망 최고!
🏅블랙야크 인증 : 재약산, 신불산(명산100), 능동산, 영축산, 간월산, 배내봉(낙동정맥)
☀️날씨 : 맑음. 10℃/23 
복장 : 상의(이돕 써모넷 - 몽벨반팔 - 플리스 집업)  / 하의(아디다스 트레이닝복) / 야간에는 경량패딩 입음
🤔 소감 : 진해 벚꽃종주에서 종주백패킹에 맛을 들이고 자신감이 올라서 유명한 영알 환종주를 도전했다. 지난 번보다 거의 2배로 길어진 산행거리였기에 분명 더 힘이 들었고 마지막 하산길에는 내 발걸음이 내 의지가 아닐 정도였지만 해냈다는 뿌듯함과 쾌감이 그 다음 산행과 백패킹을 계속하게 해주는 원동력 중 하나라는 걸 느꼈다.
너무 좋은 날씨 덕분에 멋진 전망을 계속해서 감상할 수 있었고, 처음 와본 영남알프스였는데 왜 사람들이 '영남알프스', '영알' 을 얘기하는지 알겠더라. 모두 천미터가 넘는 산인데다 그 산들이 겹겹이 산세를 이루고 있으니 멋진 풍경이었다.
진해 종주 백패킹과 더불어 한동안 연례행사처럼 매년 초에 환종주 또는 언젠가는 태극종주(7개 산 모두...)를 할 듯 하다. 

 

1일차의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https://sbiografia.tistory.com/255

 

[백패킹]영남알프스 환종주① : 천황산 ~ 재약산 ~ 영축산 ~ 신불산 ~ 간월산

영남알프스 환종주 백패킹 2023년의 4번째 백패킹. ⛰️ 영남알프스 환종주 : 천황산(1189m) ~ 재약산(1119m) ~ 영축산(1082m) ~ 신불산(1159m) ~ 간월산(1069m) (누적고도 2,158m) 🗓 날짜 : 2023년 4월 30일 ~ 5월

sbiografia.tistory.com

 

2일차 : 기상(05:30)   출발(06:40)   신불산(08:00)   간월재(09:05)   식사 및 휴식(~10:40)   간월산(11:17)   배내봉(13:16)   배내고개 도착(14:36)

 

빨갛고 둥근 해가 떴습니다.

어젯밤 어두워서 대충 자리잡은 곳이 일출을 보기 좋은 장소라니! 텐트 문을 열자마자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 

굉장히 만족하면서 사용 중인 스타루스 텐트와 방금 막 잠에서 깬 나의 초췌한 모습 ㅋㅋㅋ

 

저 멀리 오늘 가야할 신불산과 간월산 능선이 보인다.
어제 영축산을 오르면서 제법 힘들었는데 그래도 오늘은 능선을 따라 가는 길이니 그리 힘들지 않기를...

 

 

가자 신불산으로

06:40분
출발 전에 어제의 박지에서 한 컷
아침이라 날이 추워서 플리스자켓을 하나 걸치고 출발했다.

신불산까지 2.6km. 힘내서 가보자고

영축산을 뒤로하고 신불산으로 가는 길이다. 
날도 좋고 능선에서 바라보는 영축,신불,간월산과 산세가 좋아 장갑을 꼈다가 벗어서 폰으로 사진을 찍기를 반복하다가 여기쯤에서 장갑을 떨어뜨려서 잃어버렸다...

다행히 많이 이동을 안 한 상태에서 장갑이 없어진걸 인지하고는 가방을 벗어두고 후다닥 뛰어가서 다시 찾아왔었지
(하지만 결국 지금 이 장갑은 한쪽을 잃어버려서 없다ㅜㅜ)

 

신불산 정산이 가까이 보이기 시작했다면 신불재만 내려갔다가 올라가면 도착!

 

07:30분
신불재의 억새평원도 꽤나 멋진 곳이었다. 4갈래로 나뉘어지는 길과 가운데 큰 데크가 있어서 어제 빠르게 움직였으면 저기서 박을 해도 편안했을 듯..



 

힘들게 내려왔으면 뭐다?
다시 열심히 올려가야 한다...
신불재에서 정상까지는 0.7km 라고 되어 있는데 아침이라서 컨디션 회복을 했으니 쉽게 가겠지 했는데....전혀 아니올시다..오르막은 언제나 힘들다ㅋㅋ

 

힘들게 오르막을 다 올라가면 어제 묵었던 곳과 영축산 정상과 그 오른쪽으로 함박등과 채이등으로 추정(?) 되는 봉우리도 보인다. 저쪽 능선으로 가면 환종주 경로가 좀 더 동그라미에 가까울텐데.. 통제구간으로 막혀있었다.

 

08:00
신불산 정상 도착
정상석 모양이 꽤나 이쁘다. 
영남알프스 지역을 잘 운영하고 있는지 어제 갔던 천황산, 재약산, 영축산도 정상석이 특이하고 멋있었는데
신불산도 모양과 뭔가를 상징(?) 하는 듯 하면서 좋구나. 

 

정상석 바로 앞에는 넓은 데크가 있어서 단체로 움직일 때는 여기서 박을 해도 좋겠고
날이 좋을 때는 여기서 산행객들이 휴식과 함께 식사를 하기에도 충분할 듯.
여기서 보는 풍경이 꽤나 마음에 들어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했다. 여기는 그냥 산행으로도 꼭 다시 와야지.

 

유명한 쉼터 간월재를 향하여

 

이제 간월재로 가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식수 보급을 한 이후에 간월산으로 가기만 하면 끝이다(과연?)
어제 점심을 먹을 때 죽전마을 식당에서 물을 충분히 떴는데도 막판에 힘이 들어서 물을 벌컥 벌컥 마셨더니 식수가 부족해서 간월재에서 꼭 식수 보급을 해야 했다.

 

09:10
신불산 정상에서 간월재로 내려오는 길은 초반에 돌 더미들을 지나면 계단으로 쭉 이어져 있어서 풍경 감상하면서 느긋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간월재는 넓은 억새평원이 펼쳐지는 곳이라서 산행이 아니라도 차나 자전거로 올라와서 구경하는 유명 관광지 중 하나로 알고 있다.예전에는 공룡들의 놀이터이자 호랑이,표범 등의 맹수들의 천국이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등산객들의 천국이 되었구먼.
새 건물로 보이는대피소가 있었는데 아직 운영은 안하고 있는 듯 하더라. 대신 화장실은 사용이 가능해서 편하고 깨끗하게 화장실을 이요하고 세수를 어푸어푸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넓게 있었고,
매점에서 컵라면, 아이스크림, 햇반, 물 등 다양하지는 않지만 운영을 하고 있었다.
매점 오픈 시간이 10시인데 우리는 식수보급을 해야했기에 기다리면서 가져온 핫앤쿡으로 밥을 먹고 화장실도 쓰고 기다렸다가 매점에서 물과 아이스크림으로 당충전을 했다.


 

 

 

마지막 산행 간월산으로 힘내보자

10시 40분
간월재에서 간월산까지는 0.8km 금방 간다. 

 

11시 20분
금방 간다고 한 것치고는...1km 안되는거리를 40분동안 왔네...
정상석을 어느 방향으로 놓은건지 의도는 모르겠지만 사진을 찍기 좋은 위치에서는 뭔가 삐딱하게 있더라?

 

 

산행의 끝은 하산까지 안전히!

12시13분
간월산까지 가면 끝인 줄 알았는데...간월산에서 배내봉을 거쳐서 4~5km는 더 가야 출발지이자 도착지인 배내고개가 나온다니...
가다보면 언젠가 도착하겠지 급할 것도 없으니 에라 모르겠다 하고 가방을 던져두고 햇빛을 받으면서 돌무더기 위에서 낮잠을 한 숨 자면서 체력을 회복했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하늘이 너무 맑아서 이렇게 누워있을 때 기분이 꽤나 좋았다. 이맛산!
한 15~20분 누워있었던 것 같은데 정상만 찍고 인증샷만 찍고 후다닥 움직이는 것보다 이렇게 산을 온몸으로 느끼니 안좋을 수가 없지!

조금 더 힘을 내서 움직이니 저 멀리 배내봉 돌무더기가 보인다.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오는 그 짧은 시기에 피어나는 꽃들이 예뻐보이는건 이제 나이가 들었다는건가...!!

 

13시 16분
배내봉 도착.
하트돌은 누가 주워다 놓은거야!! 낭만있구먼

 

완전 지쳐버려서 인증샷이고 뭐고 생각도 없었지만...왔으니그래도 한 컷은 남겨야겠고...
저 지쳐버린 포즈를 보라.

 

힘들어서 눈에 영혼이 없다.
아침도 아닌데 아직도 코가 한껏 부풀어서 뽐내고 있고
건조해서 입술은 터졌고
씻지를 못해서 수염에 꾀죄죄 하지만 이 또한 지나고 나면 추억사진이겠지

 

13시 50분
배내고개로 향하는 마지막 내리막길
날씨와 푸른 잎 분홍꽃들이 힘내라면서 응원해주는 기분이었다. 
나무 계단을 절뚝거리면서 마지막 힘을 내본다.

 

 

14시30분

드디어 들머리인 배내고개를 도착하니 구름한점 없는 하늘에 약간의 구름이 생기면서 더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있더라.
정말 진심으로 힘들고 완벽하게 멋진 날씨와 풍경들 그리고 든든한 영민형 덕분에 영알 환종주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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