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3산(운문산,가지산,고헌산) 연계산행
(사진 스압 주의)
2024년 5번째 등산
⛰️ 영남알프스 3산 연계산행 : 운문산(1188m) ~ 가지산(1241m) ~ 고헌산(1034m) : 누적고도(2258m)
🗓 날짜 : 2024년 3월 23일(토)
🧭 산행거리 : 24.6km
⏱️ 소요시간 : 약 10시간 30분(휴식 제외)
(들머리 : 석골사 / 날머리 : 와항재)
🥾 가방무게 : 약 8kg(물 포함)
🦵난이도 : 중상(가지산까지 하산 후 다시 고헌산 올라가는길이 힘듦..)
📷 조망 인증샷 포인트 : 운문산 정상 / 가지산 능선부 / 고헌산 정상
🏅블랙야크 인증 : 명산100(가지산), 명산100+(운문산), 낙동정맥(고헌산, 쌀바위)
☀️날씨 : 좋았음, 아니 더웠음..(12 ℃ ~ 21℃)
복장 : 상의(브린제-긴팔티셔츠) / 하의(네파 기모바지)
🤔 소감 : 단순히 인증을 위한 숙제처럼 정상을 찍는 이런 산행은 이제 지양하자...ㅜ
ㆍ 영알 인증 3만명에 들어서 은화를 받기 위해 무리한 일정으로 3산을 다녀왔는데 시작하면서도 이걸 왜 하고 있지 생각하고 끝나고나서도 이렇게 산행은 하지 말아야겠다 다짐함. 인증만을 위한 산행은 이젠 놉...
ㆍ 그래도 억지로 나간 덕분에 새로운 코스로 연계산행을 하면서 가보지 않은 길을 다닌 건 재밌었고 힘들었다
ㆍ 작년에 가지산 정상에서 여유를 못 즐겼는데 이번에 가지산 능선~정상부에서 꽤 머물면서 바람과 풍경을 즐겨서 시원했음
ㆍ 2번째 가는거라고 이제 멀리 봤을 때 저기가 천황재약이구나 영축신불이구나 구분이 되니까 스스로 뿌듯즐거웠음
ㆍ 쌀바위 대피소 지나서 보덕사까지 내려오는 지루한 길을 지나서 다시 고헌산을 올라가려니 너무 졸리고 귀찮고....후...
그렇게 억지로 오른 고헌산인데 처음부터 다시 치고 올라가야되서 힘든데 사람들이 자주 다니지 않는 탐방로라 길도 못찾겠고...정상부 방향만 찍고 그냥 비탐 올라간다 생각하고 몇 걸음 걷다가 쉬고 몇걸음 걷다가 쉬고 제법 많이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지침
ㆍ 그래도 어떻게든 쉬면서 조금씩 가면 도착한다고 멘탈 잡고 가니까 도착은 하더라ㅋㅋㅋㅋ후....
ㆍ 산행하면서 진짜 인생 배워갑니다...ㅋㅋㅋㅋ이제 이런 숙제같은 무리한 산행은 앵간하면 안해야지...
ㆍ 그리고 더우면 진작 옷 좀 벗고 다니자...미련하게 계속 브린제 입고 다닌 스스로가 멍청.
등산기록
오늘의 등산코스
3산 연계산행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문,가지산을 묶어서 다녀오고 차로 와항재로 이동한 후에 고헌산만 따로 등산을 하는 방법으로 산을 오르시더라.
나는 차가 없으니...운문산가지산을 탄 후에 상운산을 거쳐서 도보로 마을길을 2키로 이동해서 고헌산을 올라갔다.
즉, 차 없이! 운문산,가지산,고헌산 연게산행을 했다.
네이버 지도로 대충 경로를 찍으니 23km가 나왔는데 실제 이동한 거리는 24.6km였다...쉽지 않았다..
지점별 시간
(산행 시작)석골사(06:10) ~ 상운암(07:50) ~ 운문산(08:13)
~ 아랫재(08:53)~ 가지산 능선 초입(09:40) ~ 가지산(10:30)
~ 쌀바위/쌀바위대피소(11:23) +밥휴식(~12:00)
~ 상운산(12:19) ~ 보덕사(13:45)
~ 삽재경로당(고헌산 등산로입구)(14:05) ~ 고헌산(16:40) ~ 와항재(17:26)(산행 종료)
산행일지
https://sbiografia.tistory.com/258
운문산-가지산 최단코스 연계산행은 작년산행 포스팅 참고
영알 환종주 이후로 4월 첫주 정도에 날씨가 좀 풀리고 좋아지면 3산 백패킹을 하든 편하게 진행하려고 했는데..무서운 속도로 주말이 한번씩 지날때마다 3천명씩 늘어나는걸 보니 3만명에 못 들면 너무 아쉬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급하게 일정을 잡아서 당일치기로 3산을 다녀왔다...
동생 집이 밀양이라서 금요일 저녁 기차를 타고 내려가서 토요일 들머리/날머리로 동생이 픽업/드랍을 해줘서 편하게 이동했다.
당일산행 배낭도 왜 나는 항상 이렇게 무거울깤ㅋㅋㅋ'혹시나', '만약에' 병이 있어서 나 혼자 다닐 때는 보조배터리며 비상식량을 더 챙겨다니다보니 이런거 같긴한데...8키로면 BPL 하시는 분들 가방 무게던데...ㅋㅋㅋ
오늘의 들머리는 석골사 에서 시작한다.
석골사에서 상운암을 거쳐 운문산으로 가는 코스인데 다음 번에는 팔풍재로 올라가서 범봉, 딱밭재 등 운문산 능선코스도 한 번쯤 가보고 싶군.
출발할 때는 늘 신나고 설레는 법이지
눈에는 피곤함이 보이는데 표정에서 한껏 신난 표정이 보이는 걸 보니 산에 푹 빠지긴 했나보다 ㅋㅋ
원래는 해가 뜨기 전에 출발해서 운문산 정상에서 일출을 볼까 싶기도 했는데
윈디로 날씨를 보니 일출이 보일 날씨는 아니라서 해가 뜰 시간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새롭게 산 온도계. 눈금이 딱 정확하게 보이지는 않긴한데 그냥 악세사리로 달고 다니면 될 듯 해서 질러버렸다 ㅋㅋ
아침 기온은 12도! (오후되면 너무 더웠는데 이 온도계가 20도인걸 보니 내 몸이 뜨거워진게 아니라 그냥 날이 더워졌구나를 알게 되니까....사실 달라지는건 없음..더웠음 오후에는...ㅋㅋ)
석골사 코스는 계곡을 따라서 올라가는 코스다. 최근에 비도 많이 와주어서인지 수량이 풍부해서 계곡물 소리 들으면서 올라가는 재미가 좋았음.
기대하지 않았는데(?) 가파른 바위구간이 있어서 난간이나 밧줄을 잡고 이동해야 되는 구간이 살짝 있다.
비가 와서 조금 미끄럽긴 했지만 그냥 흙길을 걷는 것보다는 이런 코스가 재미는 좀 더 있는 법!
계곡 길과 큰 바위들이 있는 코스를 건너다보니 가끔 어디가 길인지 헷갈릴 때가 있는데 눈 크게 뜨고 멀리 보거나 바위를 잘 보면 화살표 표시가 잘되어 있다. 괜히 길 잃어서 비탐으로 올라가면 힘드니...길 잘 찾기 ㅋㅋ
물론 나는 길을 잃어서 ㅋㅋㅋ이상한데로 가다가 다시 돌아오기는 했음...ㅎㅎ
요기 밧줄 코스가 눈으로 보기에는 길어 보이기는 하지만 사실 4~5발자국만 올라가면 끝인 곳인데 경사가 좀 있었다.
밧줄 딱 잡고 올라가는데 뭔가 여기 사진이 멋지게 나올꺼 같은데? 싶어서 가방에 핸드폰을 잘 고정해서 셀카 한방
생각보다 잘 나와서 뿌듯.
뭔가 옷차림도 장갑을 낀 손과 포즈까지....등산하는 아재가 되어가는 듯 해서 좋으면서 웃프군 ㅋㅋ
상운암에는 약수터가 있다! 뭐 등산 초입이라서 힘을 뺄 일은 많이 없긴 했다만....
조금이라도 무게를 아끼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서 물을 떠가셔도 될 듯.
이른 시간이라 아무도 계시진 않았지만 날이 좋으면 여기서 밥을 먹거나 쉬어가도 충분히 좋은 곳인 듯.
예상했지만...운문산 정상부근은 안개가 꽉 차있었음...곰탕 예상합니다ㅜ
3월이 끝나가는 날인데도 아직 정상부근 음지에는 눈이 녹았다가 얼었다가를 반복하면서 얼음이 남아있었다. 지대가 높긴 한가보구나...
등산시작 2시간 만에 운문산 정상 도착! 쉬지않고 느긋하게 올라왔는데 2시간 걸린거면 초반이라 페이스가 좋았던 것 같다.
예상했던 대로 곰탕이라서 인증샷만 찍고 빠르게 아랫재로 이동한다.
운문산에서 바라보는 가지산 쪽 뷰도 좋은데 아쉽군.
요 사진은 작년 운문산에서 바라본 상양마을 쪽 뷰
운문산에서 아랫재 내려가는 길이 완전 진흙 뻘밭이었다....
이번에 다닌 여러 코스들 중에서 여기가 제일 빡셌음. 밟을 때마다 미끄러지고 푹푹 꺼지고...하필 또 내리막 경사도 있는 편이라서 어휴...
덕분에 신발이 진흙으로 뒤범벅 ㅋㅋ
아랫재 도착!
9시 정도의 아침시간인데 산악회에서 오신 분들이 꽤나 많았다. 다들 영알 인증을 하러 오신건지...운문/가지 연계산행 중이신 듯 했고 아침 식사를 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으시더라.
여기서 가지산 까지는 4km 긴 하지만 능선부까지만 올라가면 정상은 수월하게 풍경 보면서 이동 가능!
가지산 능선부 딱 올라오니 날도 좀 개이고 저 멀리 가지산 정상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
작년에 이어 2번째 영알 방문이라 그런지.
저 멀리 천황산,재약산, 영축산, 간월산 등 환종주 했던 봉우리들이 눈에 딱 들어온다.
등산을 취미로 가지면서 봉우리만 봐도 저게 어떤 산인지 어르신들은 어떻게 아는건지 궁금했는데...
그냥 많이 다니고 관심있게 보다보면 자연스레 눈에 들어오는거구나.
이제 나도 그런 경지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괜히 혼자 뿌듯 설렘
이번 겨울 영알에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하더니 부서진 나무들이 제법 많더라.
영알 외에도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 산들은 이렇게 등산로와 인접한 곳의 나무들이 많이 쓰러지고 부러졌던데 이런 건 어떻게 처리하는지도 궁금하군.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가지산 정상에 사람이 많이 없어보인다.
사람이 진짜 많을 때는 멀리서도 정상석 근처에 줄이 쫘악 서있는걸 볼 수 있음 ㅋㅋ
작년 5월에 왔을 때는 가지산장이 운영 안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운영 중!
대신 화장실과 물을 사용하는 것은 안되고 컵라면만 판매중이었다.
이번 산행에서는 가지산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있고 주변으로 탁 트여있어서 가지산 정상에서 보는 뷰도 참 좋다.
저 멀리 환종주 했을 때의 풍경도 볼 수 있고 이름 모를 반대편 능선들도 보이고.
날이 금방 더워져서 땀 범벅이었는데 바람을 쐬면서 땀 도 식히면서 시간에 쫓겨도 풍경감상을 제법 했다.
쉬고 있는데 어디선가 일본어가 들려서 봤더니 일본 어르신 4분이 한국인 가이드분과 함께 오셨다.
한국인들이 일본의 북알로 산을 타러 가는 경우는 많이 봤는데 일본사람이 한국의 산에 그것도 국립공원 지리산이나 설악산이 아닌 영남알프스를 온 게 신기하기도 하고 괜히 반가웠다. 그리고 4분 다 나이가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어르신들이었는데 멋져보였음! 괜히 기웃기웃하다가 가이드님께 여쭤보고는일본어로 좋은 산행하시라고 한 마디 했다 ㅋㅋㅋ
20분 정도 가지산 정상에서 머무르다가 처음 가보는 방향인 쌀바위 방향으로 이동을 시작한다.
저 멀리 쌀알들이 모여있는 듯한 특이한 바위가 있는 곳이 쌀바위다.
가지산을 오는 등산객 대부분이 아랫재 또는 석남사에서 오시는 분들이라서 이 쪽방향으로는 마주치는 등산객이 별로 없었다.
쌀바위 대피소에 도착해서 맥주 한캔과 생수 하나를 사서 가지고 온 핫앤쿡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혹시나 능선길이 험하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전혀 걱정할 필요 없이 편한 길이어서 오히려 당황했을 정도..ㅋㅋ
.
쌀바위 대피소 뒤쪽으로 화장실이 있기는 하지만....그냥 주위에서 볼 수 없게 만들어놓은 칸막이 수준이라서....
감히 여기서 볼일을 보기 두려워지는 곳이었음....(사실상 엄청 급한거 아니면 참을 듯...대신 참으면 2~3시간 뒤에 화장실 나옴 ㅎㅎ)
쌀바위 정상석은 대피소에서 석남사 반대방향 데크길 로 조금만 가면 나온다.
낙동정맥 블랙야크 인증 장소기도 하고 비석이 보고 싶었는데 위치를 못찾았는데 대피소 사장님께 여쭤보니 무심한 듯 방향을 가르쳐주셨음 ㅋㅋ
대피소에서 상운산으로 가는 방향은 임도 길이다. 편하다 편해.
꼭 상운산을 들리지 않아도 내가 가려고 하는 보덕사 방향으로 편하게 갈 수 있긴 했지만 그래도 이왕 온김에 상운산을 거쳐서 가기로 했다.
쌀바위 대피소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저런 전망을 보는 데크길 반대편에 상운산으로 오르는 표지판이 있다.
잘 안 보일 수 있으니 트랭글로 지도와 주변을 잘 살피면서 가야함!
편하게 이동하려면 굳이 안올라가고 임도길로 쭉 이동하면 된다.
그리고 상운산 자체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 아니다보니 탐방로가 길이 나있긴 하지만 조금은 풀들을 헤치면서 가야 하는 곳이었음. 대신 길이 힘들거나 길지는 않아서 갈만하다고 생각함.
상운산 정상석은 귀엽다. 지자체가 아닌 삼성정밀화학(주) 산악회에서 2012년에 박아넣은 정상석이다.
저 산악회 회원들은 뭔가 엄청 뿌듯할 듯. 대한민국 어딘가에 자신들의 족적이 박혀 있는 것이니.
가지산 정상을 바라보며 사진 한 장 ㅋㅋ
상운산을 안올라오면 사진처럼 임도길을 따라서 쭈욱 내려가면 된다.
상운산을 다 내려오면 다시 임도길을 마주하는데 여기서 주의!!
임도길을 따라서 가게되면 같은 방향을 가더라도 훨씬 돌아가게 된다...
처음에 임도길 나와서 신나가지고 빠르게 내려가다가 뭔가 이건 이상하다 느끼고 트랭글 보고는 다시 올라왔다 ㅋㅋ
내려오자마자 임도길로 가지말고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면 하산길이 나오니 저곳으로 움직이자.
이제부터는 조금 트랭글로 탐방로를 계속 살피면서 이동했다.
고헌산을 차로 이동없이 가려면 보덕사(가지산 온천)로 내려가야 하는데 직진만 하다가 석남사로 빠지면...고헌산을 걸어갈수 없고 차로 이동해야 한다.
다행히 중간중간 갈림길이 나올 때마다 '가지산 온천' 표지판이 크게 있어서 길을 잃지 않고 움직였다.
탐방로 자체는 평범한 흙길이니 어려운 길은 전혀 아니었다.
봄이 오긴 오나보다. 철쭉 봉우리가 피고 있다.
낮기온 20도...
너무너무 더웠다...
비 소식만 확인하고 왔는데..정작 온도를 안봐서 브린제에 기모바지를 입었더니 너무너무 더워서 땀을 생각보다 많이 흘렸다ㅜㅜ
조금은 지루한 하산길을 1시간 정도 가다보면 대나무숲이 나오는데 대나무숲 나오면 하산길을 끝난거임. 진짜 끝.
보덕사 절 뒤편으로 나오게 된다.
보덕사에 13:44분 도착했는데 점심공양을 13:30 까지 주시는거였네....?
등산객 모두에게 주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미리 알았으면 위에서 핫앤쿡 안먹고 쭉 내려와서 여기서 밥 얻어먹었어도 좋은 기억이 됐을 꺼 같은데 아쉽.
거울샷 한 번 찍어주고.
보덕사 내려오면 보이는 가지산 온천.
영알인증이고 고헌산이고 뭐고 그냥 저기 온천가서 뜨끈하게 몸 지지고 싶은 생각이 마구마구....한숨자고 싶었음...
고헌산을 가기 위해서 찻길로 2km 정도를 이동한다...
네이버지도를 보고 덕헌사와 삽재 경로당 방향으로 이동.
삽재경로당 맞은편에 정자가 있다.
여기서 고헌산을 가기 전 정비를 단디 하고 올라가자.
나는 너무 피곤해서 양말까지 다 벗고 정자에 드러누워서 10분 정도 쉬었다.
쉬다가 이대로 있다가는 여기서 잠들어버릴꺼 같아서 벌떡 일어나서 다시 출발 ㅋㅋ
사진으로 안느껴져서 너무 안타깝지만...
경사가 제법 있다...
맨 위에 있는 트랭글 기록을 보면 느끼겠지만 가지산 정상 1200m에서 마을까지 고도를 200m까지내려왔다가 다시 고헌산1000m를 올라가야 하니 초반부터 엄청 치고 올라간다....
근데 문제는 길이 안보인다...
등산객들이 많이 안다니는 곳이라 그런지 쌓여있는 낙엽들과 벗겨진 나무들이 여기저기 다 길처럼 보이게 함...ㅜㅜ
길 잃을 걱정은 안하는데 괜히 엄하게 헤매다가 체력을 낭비할까봐 계속 방향 확인하고 등산로 찾고 하느라 진을 좀 뺐음...
나중에는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냥 비탐 왔다 생각하고 고헌산 서봉 방향으로 무작정 치고 올라갔음.
완전 땀범벅....입은 웃고 있지만 눈이 살짝 풀렸음 이미...ㅋ.ㅋㅋㅋ
대체 어디가 길일까?
이 나무는 왜 가운데만 옷을 벗겨놨을까...
크롭티셔츠 입은 듯 ㅋㅋㅋ
삽재경로당 초입부터 고헌산 서봉까지 대략 3km 정도 거리였다.
지친 체력을 고려하면 1시간 30분이면 오르겠지 생각했는데....
2시간30분이 걸렸다..
2시간이 다되는 동안 쉬지않고 천천히 계속 올라가는데 아 도저히 힘들어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주저앉은 포인트.
아직도 고헌산 정상은 저 멀리 보이는데....올라갈 길은 멀고....후....이때 진짜 여기서 드러누워서 한숨자고 일어나서 올라갈까 고민 많이 함...
그래도 꾸역꾸역 올라오니 고헌산 서봉 도착...
서봉에서 바라본 고헌산 정상.
몇몇 사람들이 다니는게 보이고 다행히 여기서부터는 능선부라서 힘들이지 않고 이동하면 된다.
드디어 도착 ㅜㅜㅜ
끝났다 영알....7봉 인증...
하루 3산 24km...11시간 산행 누적고도 2200m는 정말 쉽지 않구나....후...
이후 다시 집으로 올라오는 KTX가 울산역에 있는데 시간이 아슬아슬해서 와항재까지는 뛰다싶이 내려갔다.
다행히 체력은 소진되어도 다리에 힘이 풀린건 아니라서 초스피드로 내려왔음...진짜 풍경이고 나발이고 이젠 산을 떠나고싶더랔ㅋㅋㅋㅋ
분명 시작할 때는 또 산에 오니 좋았고 낮에 날 좋을 때 다닐때도 기분이 살랑살랑 즐거웠는데 고헌산 올라오면서 너무 고생을 해버려가지고는....ㅋㅋㅋ하산길 딱 40분 걸렸음 ㅎㅎ
미리 와서 기다려준 동생덕분에 울산역 무사히 도착해서 샤워티슈로 몸 한 번 싹 닦고 동생이 사다준 저녁으로 마무리...
당일치기 3산...후 이젠 이런 산행 그만!
그래도 덕분에 2024년 2번 째 영알 인증도 마무리했다...
2025년 3번째....는 이렇게 숙제처럼 하지말자...
근데 사람들이 너무 일찍 끝내버리니 그냥 은화 욕심내지말고 즐기면서 다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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