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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등산, 백패킹

[등산기록]소백산 어의곡코스 : 비로봉으로 가는 최단 코스

by 이승보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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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비로봉

2024년 3번째 등산
⛰️ 소백산 비로봉(1439m) - 누적고도 1096m
🗓 날짜 : 2024년 2월 24일
🧭 산행거리 : 11.38km
⏱️ 소요시간 : 5시간 58분
(들머리(원점회귀) : 어의곡탐방지원센터(단양군 가곡면 새밭로 842))

🥾 가방무게 : 약 10kg(물 1.5L, 드론/카메라 및 방한대비)
🦵난이도 : 중하(강력한 바람을 이겨내자!)
📷 조망 인증샷 포인트 : 정상 능선길
🏅블랙야크 인증 : 명산100
☀️날씨 : 흐림. 강풍 -5℃~6
복장 : 상의(브린제 긴팔 - 콜롬비아 긴팔 - 코오롱 패턴플리스 - 블랙다이아몬드 하이라인쉘 - RAB 패딩)  / 하의(브린제 - 겨울등산바지) / 브린제헤어밴드+비니
🤔 소감 :
① 체력관리의 필요성 : 발리한달여행을 다녀온 후 첫 산행이었는데 확실히 체력이 떨어진게 느껴졌다..타고나기를 비리비리한데 그동안 꾸준히 산행하면서 좀 익숙해졌나 했더니 한달 놀고먹었다고 쉬운 코스인데도 힘든게 느껴졌음ㅜ(물론 전날 술과 부족한 잠도 영향이 있겠지만..) 그리고 스키장 다녀와서는 발목이슈가 있어서 계속 시큰거려서 슬프다
② 발리에서도 한국 겨울산 사진들을 보면서 '아 백패킹가고 싶다, 눈 쌓인 산 가고 싶다'생각했는데 올 겨울이 끝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눈을 밟을 수 있어서 기뻤음. 작년에도 마지막 설산은 J대장님이랑 당일산행으로 태백산 다녀왔는데 올해는 소백산이네 ㅋㅋㅋ
③ 처음 상고대를 봤을 때의 그 감동이 이제는 덜해지고 좀 더 멋진 풍경과 힘든 곳을 원하게 되었지만 처음의 감동을 늘 잊지말고 겸손해지잨ㅋㅋㅋ

 

 

 

(사진 스압 주의)

 

등산기록

 

 
 

오늘의 등산코스

시간대별 위치 : (산행 시작)어의곡탐방지원센터(06:40) ~ 전나무숲(08:30) ~ 어의곡삼거리(09:40) ~ 비로봉(10:10) ~ (산행종료)어의곡탐방지원센터(13:10)
(※ 이 날은 전날의 숙취와 발목 부상으로 속도를 굉장히 천천히 움직였다)
 
참고로 국립공원 지도는 국립공원 사이트에서 고화질로 다운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https://www.knps.or.kr/portal/main/contents.do?menuNo=8000575

 

국립공원 지도<국립공원탐방<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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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nps.or.kr

 
 
 
 

주차장

https://naver.me/xlWMHdzk

 

새밭유원지주차장 : 네이버

블로그리뷰 120

m.place.naver.com

어의곡탐방지원센터 또는 새밭유원지주차장( 충북 단양군 가곡면 새밭로 842)

주차공간도 제법 넓고 화장실도 있으나... 주말에는 아침일찍 도착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어서 길 아래쪽으로 차선을 물고 주차를 하는 형태이다. 우리가 토요일 아침 6시에 도착했을 때는 자리가 널널했지만 산행을 끝내고 내려온 1시쯤에는 주차장이 꽉 찬 상태였음. 
 
 

산행일지

새벽 2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3시에 집결해서 소백산 어의곡탐방센터에 도착하니 6시경이었다. 아직 어두웠지만 이 날은 정월대보름이라서 유난히 달이 컸고 밤인데도 불구하고 주변이 다 보일만큼 환했다.
예전에는 달 사진을 찍으려면 DSLR을 이용해서 노출을 잘 조정하고 삼각대까지 사용해야했는데 이젠 손각대로 스마트폰을 이용해서도 달 표면을 그대로 찍을 수 있다니...(그치만 역시 화질은 어쩔 수 없구만)

 

등산로를 조금 올라가자마 아래를 내려다보는데 눈 쌓인 풍경이 멋지다. 한글로 된 간판만 안보인다면 우리나라도 외국 못지않게 멋진 풍경들이 이렇게도 많다는 걸 늘 생각하지

 

오늘의 산행을 함께 한 J대장님과 친구 Y군. 
Y군은 평소 산행을 하는 친구가 아닌데 전 날 함께한 술자리에서 내일 새벽 일찍 내가 소백산을 간다는 얘기를 듣더니 뭔가 기운을 느꼈는지  평소와는 다르게 관심이 보이길래 얼른 미끼를 던져서 확 낚아채서 꼬드김에 성공했다 ㅋㅋ
등산은 5~6년전에 한 게 다고 겨울산, 설산은 오늘이 처음이라고 했다. 뒤에 사진이 나오면 다시 얘기하겠지만 처음보는 설산의 풍경에 마운틴 오르가즘을 제법 많이 느낀 듯.

 

오늘의 출발지인 어의곡탐방로이다. 눈이 제법 쌓여있지만 다행히 엄청 추운 기온은 아니라서 가볍게 플리스 하나만 걸치고 등산을 시작한다. (어차피 나는 땀쟁이라서 금방 땀이 날테니까...)

 

이번주 강원도에 눈폭탄이 내렸다고 얘기를 듣고 이번 주 산행을 급으로 잡은건데 강원도가 아닌 소백산인데도 등산로 초입부터 많은 양의 눈이 쌓여있었다. 보통 기온이 올라가면 산 아래쪽에는 나무 위의 눈은 녹아서 없어져있고 정상부를 가야 낮은 기온과 바람으로 상고대가 있다. 근데 이 날은 진짜 완전 눈폭탄이었음!

참고로 이번주 눈이 한창 올 때는 소백산도 탐방로 통제였다가 전날인 금요일 오전10시쯤이 되어서야 통제가 풀렸다.

 

 

깔딱고개까지는 아니지만 제법 긴 나무 계단을 쭉 오르고 나면 짧은 전나무 숲 구간이 나타난다.

 

 

 

 
 

지나간지 얼마 되지 않은 동물의 발자국으로 보이는데 이건 무슨 동물일까. 
앞쪽에는 작은 발자국이지만 저 위쪽으로는 사람 주먹만한 제법 큰 발자국이 일자로 나있다. 4발 달린 동물이 저렇게 일자로 발자국을 남기면서 다닐 수도 있는건가...

 

Y군이 소백산을 함께 온게 고마웠던지 나에 대한 애정을 표시해놓고 갔다ㅋㅋㅋ

 

등산을 취미로 가지기 시작하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킬리 여행배낭 60L 대신 좀 더 작은 당일산행 배낭을 찾다가 내 스타일에 맞는 킬리 등산 배낭40L를 산 이후로 3년째 잘 이용 중이다. 가방 안에 소품을 꺼내고 넣고 하는 일이 많다보니 배낭위에서 하나씩 꺼내야 하는 것보다 저렇게 한 방에 가운데 부분이 열리는 녀석이 참 마음에 든다. 

 

 

설산을 처음 보면 손이 아무리 시려워도 카메라를 계속 꺼낼 수 밖에 없지.
나에겐 익숙해진 이 풍경이 Y군은 얼마나 신기하게 보고 있을 지 그 마음을 알 것 같아서 부럽다.

 

 

그동안 눈이 왔다가 기온이 올라가면서 조금 녹았다가 다시 기온이 내려가면서 그게 얼었다가 다시 녹았다가를 반복하면서 자세히 보면 잎 주위로 한 겹의 얼음이 감싸고 있다. 상고대가 아니라 얼음대더라.

 

신기한 모양의 나무가지다. 
무게가 무거워서 아래로 처졌는데 다시 또 햇빛을 향해 위로 올라가고싶어서인지 롤러코스터처럼 한 바퀴 감아서 다시 잘자고 있다. 자연의 신비란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능선에 가까워올수록 탐방로에 터널을 만들고 있는 나무들이 많았다. 
내 무릎은 자연앞에서 가벼우니 얼른 무릎을 꿇고 통과한다ㅋㅋ

 

이제 크리스마스 트리는 올 겨울이 되어야 다시 볼 수 있겠지

 

어의곡 삼거리. 능선에 가까워오기 전에 무장을 단디해야 한다. 소백산 똥바람은 예전부터 아주 지랄맞기로 유명하니까..

 

점점 표정이 굳어가고..Y군은 전날의 술자리 여파가 슬슬 신호를 보내기 시작해서 얼굴색이 변하고 있었다 ㅋㅋㅋ

 

어의곡 삼거리 앞에서 잠시 휴식을 하면서 바람에 맞설 준비태세를 한다. 아침을 먹지 않아서 간단하게 에너지젤도 빨아주고, 패딩으로 중무장을 한다. 

 

오늘의 소백산은 곰탕이다.
그리고 미친듯한 바람에 몸을 가누기도 힘들었다.
사진을 찍으려고 장갑을 벗는 순간 차가운 칼바람이 손에 상처를 내듯 금새 시려울 정도 였고,
한 발을 뗄 때마다 중심을 잃고 걸음을 걷기 위해서가 아닌 중심을 잡기 위해 발을 내딛을 정도였다.

 

 

드디어 비로봉 정상.
소백산은 4~5번은 방문한 듯 한데 이렇게 꽝꽝 얼어서 눈이 달라붙은 정상석은 또 처음보는 것 같다.
주변은 곰탕이었지만 겨울이라는 특수계절 덕분에 곰탕자체도 그저 온 세상이 하얀 것의 일부인 것처럼 신기한 풍경을 보여줄 뿐이었다.

 

 

이른 시간이라 정상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우리끼리 셀카를 남기고 기다렸다가 도착하신 분에게 함께 사진을 부탁해서 얼어붙은 비로봉 정상석 앞에서 사진을 남긴다.

 

 

 

 

따뜻한 커피를 준비해주신 J대장님. 
다행히 정상에서도 바람이 불어오는 능선의 반대편 자락에는 바람이 덜불어서 견딜만한 날씨였다.

 

 

얼어붙은 얼음눈들이 바람을 타고 날라오니 꽁꽁싸메도 눈 주위가 따가워서 선글라스까지 장착해서 중무장을 해본다ㅋㅋㅋ

 

내려가는 길은 다들 이제 신났군.

 

곧바로 내려가서 점심을 먹어도 되지만 시간도 널널하니 가져온 컵라면과 김밥으로 간단히 요기를 해준다. 

 

밥을 먹고 있는데 맛난 냄새를 맡아서인지 동물들이 하나둘씩 모여들더라. 이런 염분 많은 음식 주면안되지만..겨울이니 너희도 먹고 살기 힘들겠지 이거라도 먹어라 하고는 건더기 몇 개 흘려줘본다 ㅋㅋㅋ
쥐 녀석은 도시에서 보면 비명감인데 산에서 보니 그냥 자연 속에 동물이다. 심지어 구멍 속에서 고개 뺴꼼하는거 졸귀였음

 

설산이 처음인 Y군은 눈침대가 얼마나 폭신하고 좋은지 한 번 누워본다.
우리 J대장님은 눈이 쌓인 곳을 볼 때마다 드러누우셔서 큰일이다

 

점심때가 다되어가니 산 아래에는 가지의 눈들이 녹아서 조금씩 휘날리고 있더라. 저 멀리 빠르게 하산을 하는 J대장님.

 

 

 

 

오늘의 등산도 건강히 무사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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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어의곡탐방지원센터 근처 맛집 으로 검색하니 몇 군데 식당이 안나와서 어딜 가볼까 하다가 뜨끈한 국물이 있는 가마골쉼터로 와서 감자옹심이와 감자전에 막걸리 한잔 크으! 
감자전이 진짜 쫀득하니 맛있더라. 나중에 알고보니 허양만의 백반기행에 나온 곳이더군.

 

 

귀여운 강아지 사진으로 오늘의 산행 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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