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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캠핑,여행)

221001 선자령 백패킹 : 최단 거리 코스, 옷차림, 날씨 바람 확인 방법, 미니멀웍스 파프리카 개방감 최고

by 이승보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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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초가을의 선자령 백패킹

⛺️ 선자령의 추억

선자령에 2번째 백패킹을 다녀왔다.
1번째는 20년 12월의 겨울 쯤...백패킹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이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동계 백패킹에 대한 겁도 없이 하계용 이너텐트, 3계절 침낭에 옷도 얇은 솜패딩 하나 챙겨갔다. 심지어 가이라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몰랐었던 때였다. 그 결과는...

▲ 몇 번 쓰지도 않은 힐맨 텐트의 폴대가 부서져 버렸다

휴...제대로 된 첫 산에서의 백패킹이라서 기대했거늘 엄청난 바람과 추위에 사진 3장 찍고 겨우 살아 내려옴..ㅋㅋ
이 때 이후로 나는 '동계장비에 대한 중요성'과 '자연(날씨)의 무서움', '장비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ㅋㅋㅋ

뭐 암튼. 이런 트라우마 같은 추억 덕분에 선자령은 왠지 모르게 어려운 곳으로만 인식되어 있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선자령 백패킹은 굉장히 쉬웠고! 느긋했으며! 편했다! 자 그럼 하나씩 사진을 대방출!

 

⛺️  선자령 날씨, 바람 정확하게 확인 하는 방법

 캠핑 뿐 아니라 여행을 다닐 때 날씨와 바람이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나 백패킹 3대 성지라고 불리는 비양도, 굴업도, 선자령은 바람이 강하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바람과 맞서 싸우는걸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왕이면 바람이 적은 날을 골라서 가는게 좋다. 그럼 바람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https://www.windy.com/

 

Windy as forecasted

Wind map and weather forecast

www.windy.com

Windy 사이트(앱도 있어요!)를 이용하면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략적인 바람 예보를 볼 수 있다(날씨 예보도 당근 같이 됨!)
네이버에서도 날씨를 검색하면 대략적인 바람의 풍속/풍향이 나오기는 하지만 Windy가 더 나은 점이 있다면 순간돌풍을 확인할 수 있다!

1. 좌측 상단에 가고자 하는 장소, 산을 입력한다. 예시는 선자령.
 장소를 입력하면 그 아래로 검색 장소들이 뜨게 되고 마우스를 올려두면 대략적인 위치가 오른쪽에 동그랗게 표시된다. 
 원하는 장소가 맞다면 클릭!

2. 검색을 하면 아래에 날짜별로 표가 하나 생기게 된다. 여기서 바람예보를 확인가능하다.
- 대략적이 날씨, 기온, 바람, 돌풍, 풍향 확인이 가능
- 마우스로 해당 날짜 시간 클릭하면 바람 방향을 메인화면에서 직관적으로 보기 좋음
- 단위 표시되어 있는 'kt' 부분을 클릭하면 'm/s'로 변경 가능
- 바람(돌풍)이 10m/s 만 되어도 굉장히 강한 바람이라고 함!

바람의 세기에 따른 강도는 보퍼트 풍량계급표 참고

 

 

보퍼트 풍력 계급 - 나무위키

이 저작물은 CC BY-NC-SA 2.0 KR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라이선스가 명시된 일부 문서 및 삽화 제외) 기여하신 문서의 저작권은 각 기여자에게 있으며, 각 기여자는 기여하신 부분의 저작권

namu.wiki

 

이번에 내가 선자령을 갔을 때는 가기 전부터 바람 예보가 거의 없었지만 실제로 가보니 진짜 바람이 거의 안불었다!
바람이 안부는 선자령은 진짜 너무나 편안.....혹시 몰라서 가이라인 빡세게 치긴 했는데 사실 안쳐도 문제 없을만큼 조용했다ㅋㅋ

바람도 적고 돌풍이 5m/s수준이었다. 생각보다 예보도 잘 맞는 느낌
10/2(일) 00시 기준으로 
9/30 첫 확인 : 바람 1m/s, 돌풍 5m/s
10/1 오전11시 확인 : 바람 2m/s, 돌풍 5m/s
10/1 오후9시 확인 : 바람 2m/s, 돌풍 6m/s

▲  얼마나 바람이 없었냐면 다른분들 텐트사진인데, 전날 밤에 둔 것 같은 테이블과 라면 등이 그대로 있었다..(새벽에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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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자령 최단 거리 코스

- 기점 : 대관령 국사성황사(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마루길 527-35)
- 주차 : 절 주차장에 약 10~15대 주차 가능. 올라가는 길 한쪽으로 차들 많이 세우심. 눈치껏...
- 거리 : 편도 3.9km
            (선자령 정상석까지 거리라서 그 전에 박지를 잡으시면 더 가까움)
- 시간 : 1시간 ~ 1시간 30분
            (휴식없이 나는 딱 1시간 걸림)

 

선자령 기본 코스는 '대관령마을휴게소'에 주차를 하고 KT송신국을 거쳐서 가는 루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썬샤가 함께 가는데다 썬샤는 1시간 이상의 백패킹 산행은 처음이라서 최단 거리 코스를 준비해서 다녀왔다. 
국사성황사에 도착했을 때가 토요일 오후 3시쯤이었는데 주차 자리가 없이 꽉 차서 만석이었다. 처음에 짐만 내려두고 나 혼자 휴게소에 주차를 하고 다시 올라와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을 때! 마침 다른 차가 나가시는 분이 계셔서 우리를 불러서 여기 주차하라고 친절하게 말씀주셨다.(다음 날 아침 철수를 할 때 절에서 주차를 도와주시는 분께서도 백패커들한테 말을 붙이시면서 주차에 대해서는 관대(?) 하셨다!) 나이스!

▲ (좌)내비를 따라 쭉 올라가면 좌측에 사진과 같은 주차장이 보인다. 화장실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음!
(우) 올라오던 길 우측으로 선자령으로 올라가는 팻말이 보인다!

▲  올라가기 전 멀쩡한(?) 셀카로 시작!

▲   (좌) 10분 정도 오르막을 오르다보면 사진과 같은 팻말이 보이고, 우린 선자령 방향으로 고고
(우)이제부터는 쉬운 길이다! 숲속 능선길을 따라서 40분 정도를 가주면 우리가 기대하던 선자령의 풍차를 만난다

▲ 풍차도 보이고! 억새도 있고! 날도 좋고! 삼박자 크으

여기 탁 트인 곳에서 물 한잔 마시고 풍차 보시면 힘 납니다. 다왔음

마지막 선자령의 들판을 보기 위한 오르막! 마지막임

진짜 이것만 올라가면 끝임! 찐마지막!

▲ 크으 멋지구나! 선자령! 도착쓰!

오후 4시쯤 도착한 선자령에는 이미 많은 백패커분들이 자리를 잡고 계셨다. 우리는 먼저 텐트 자리를 잡아두고 선자령 정상석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선자령 정상석을 가기 위해서는 오른쪽에 나있는 길을 따라 쭉 올라가주면 된다. 그리 멀지 않으니 겁먹지 말기 

▲ 저기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으로 올라가면 된다.

길 같이 생긴 곳을 따라서 쭈욱 능선을 오르다보면 저 멀리 오솔길 비슷한 곳이 보이고 입구에 팻말이 보인다. 선자령 정상석까지 0.1km

(좌)정상석 사진은 일출타이밍에 찍었다. 괜히 더 멋있어보임.
(우) 정상석 뒤편으로는 백두대간 지도가 그려져있다. 저기를 걷는 날이 나에게도 주어지려나..

길 안내에 대한 사진이 부족한 것 같긴 한데 사실상 거의 외길인데다 팻말이 잘 되어 있어서 '선자령' 이란 글자만 잘 보고 따라가면 된다. 오르막도 성황사 출발할 때 짧게 한 번, 능선 마지막에 한 번, 정상석을 올라갈 때 한 번, 총 3번 정도인데다 모두다 짧은 구간이라서 짐을 많이 짊어지거나 초행길이라도 수월하게 갈 수 있다!

▲ 정상석 뒤로 좀 더 가서 동쪽을 바라보면 멀지만 동해바다도 조망 가능!

 

 

⛺️  선자령 10월 옷차림

- 추위 별로 안타는 사람 + 땀쟁이(나) : 반팔로 올라감. 올라가서 해질때까지 반팔로 있었음. 해지고나서 유니클로 히트텍 + RAB 경량 패딩 입고 잠(침낭은 3계절 침낭)

- 추위 타는 사람(썬샤) : 반팔로 올라감. 올라가서 땀 식고 나서는 피엘라벤 바람막이 입음. 해지고나서는 피엘라벤 패딩도 껴입음. (침낭은 1500짜리 동계용 침낭). 동계침낭을 써서 잘때는 더웠다고 함ㅋㅋㅋ

일단 10/1 이라서 10월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고 9월~10월. 늦여름 초가을 정도의 날씨였다. 
기온은 00시 기준 15도 낮에는 20도 정도였으니 엄청 추운 날씨는 아니었음!
다만 선자령은 언제든 동일하지만 바람이 얼마나 부냐에 따라서 체감온도가 확 차이 날 수 있다.
(처음 선자령 갔을 때 분명 영하의 기온이 아니었는데 바람이 워낙 많이 불어서 체감온도는 엄청 낮은걸로 기억한다ㅜㅜ)
이번에 갔을 때는 바람은 별로 안불었지만 낮에는 더운 여름이었고 저녁에는 쌀랑한 정도의 날씨였다.
나는 패딩까지는 필요없었지만 오히려 애매한 옷을 챙기는 것보다 RAB 경량패딩하나 챙기는게 훨씬 이득이었기 때문에 가져갔는데 추운거 하나도 못느낌!
썬샤는 땀 식고 나서는 조금 쌀랑하다면서 바람막이 입고 있었고. 감기기운도 조금 있어서 해지고는 패딩도 입고 있었음.

결론 :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이라면 초겨울 정도의 패딩을 들고 가셔서 따뜻하게 지내기!

 

 

⛺️  선자령 백패킹 사진 대방출 : 파프리카 개방감 너무 조하

 이제부터는 그냥 사진 대방출 시간. 그냥 사실상 기억 저장용. 썬샤의 얼굴을 드러내지 못한게 아쉽쓰 ㅋ
아 그리고 사진에서 보이겠지만 얼마 전 산 미니멀웍스 파프리카 매그넘 텐트를 세 번째 피칭했다. 2번은 다 캠핑장이어서 크게 개방감의 혜택을 못 누렸는데 이번에 선자령에서 파프리카의 미친 개방감이 주는 만족감을 너무 느꼈다. 첫 싱글월텐트라서 결로 걱정도 많았고, 무게도 제법 무거워서 몇 가지 생각지 못한 단점들이 있구나 느꼈지만 이쁜 디자인과 개방감으로 모든 걸 다 씹어먹어버린다. 
중간에 나오기도 하지만 저녁에 별 사진을 볼 때 그냥 한 쪽 문 열어놓고 하늘 보니까 너무 좋더라.. 물론 낮에는 말해 뭐해

 

따라해보고 싶었다. 시위를 당기는 포즈

아 너무 좋았음. 미친 개방감이다 진짜. 살짝 경사진 곳에 피칭을 했던 터라 누우면 딱 뷰가 너무 좋았음

이게 우리 텐트 딱 치고 5시쯤이었는데...그 이후로도 캠퍼들 더 올라오심..심지어 완전 야간 10시쯤에도 1팀이 더 올라오셨음...
이제 선자령은 눈 올 때 딱 한 번만 더 가보고 안가도 될듯...너무 사람이 많아ㅜ

이번에 산 '몬테인 프리즘 부티' 동계 준비를 위해서 큰 맘 먹고 질렀다. 아직 내가 신어보지는 못했...ㅜ

카메라가 좋았다면 텐풍야경을 멋지게 담았을 텐데...아쉬움이 크다. 불야성이 되어버린 선자령

선자령은 비화식이라고들 너무 당연히 얘기해서, 나도 당연히 비화식으로 챙겨왔는데 하하하
여기저기서 고기, 찌개 냄새에 와후...사실 개인적으로 산에서는 무조건 비화식해야해!!!라는 주의는 아니어서..조금 아쉽긴 했다. 하다못해 물이라도 끓일 수 있게 세팅해왔으면 커피라도 따듯하게 마실텐데...아니...맥주라도 1캔 더 챙겨갈껄 ㅜㅜ소주 작은거 1팩 챙겨갔는데 괜히 아쉬웠음 ㅜ

012

구름이 많이 있어서 별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날씨는 맑아서 구름이 없는 곳에서는 별이 잘 보였다. 역시나 핸드폰으로 꾸역꾸역 찍었는데 그래도 다행히 별이 나오긴 하는구나..텐풍 이쁘게 찍는 것도 많이 찍어보면서 연습해야겠따. 파프리카 이쁨

누워서 문 다 열어놓고 양쪾으로 하늘 볼 수있는 느낌이란...

춥다면서 저렇게 문 열어놓고 별 보면서 좋다고 하다가 잠드심 ㅋㅋㅋ

 

 

 

 다음 날 아침 일출 시간에 알람을 맞춰놓고 일어났지만 구름이 많이 끼어서 일출을 볼 수 없을꺼라 생각했다. 다시 자려다가 그래도 일어난 김에 산책이나 하자 하고 일어났는데 다행히 드론으로 일출을 봐서 기분은 좋았고 사진을 (내가) 잘 찍지 못해서 아쉬웠다.

 텐트 문 열고 바라본 하늘

 여명이 밝아오는 구나

드론 배터리가 넉넉했으면 구도를 좀 더 잘 잡기 위해서 시도했을 텐데 뭔가 되게 아쉽다 ㅜ 그래도 동그란 해를 찍었으니 만족쿠

▲ 선자령의 일출 아침 풍경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일어나서 움직이고 계셨다.
물론 그 중에서는 아직 어두운 틈을 타서 볼일을 보시는 분도 계셨...ㅋㅋㅋ
근데 제발...휴지랑 쓰레기는 좀 챙깁시다...ㅜㅜㅜ

▲ (좌)텐트 문 열어두고 있었는데 세상 모르고 자는 썬샤ㅋㅋ
(우) 와! 이번엔 결로 없다! 뽀송뽀송하다!!!

 

(위)좋은 침낭을 샀으니 이제 우리도 애벌레 점프샷을 찍어보자!! (내 표정 왜저럼 ㅋㅋ)
 
  (아래) 파프리카...매그넘...이게 생각보다 덩치도 크고 무게도 가벼운 편은 아닌데 무게중심 잡기가 어려워서...텐트 던지는 샷은 실패ㅜ

하산하기 전에 가방 메고 선자령에서 마지막 사진을!

 

▲  선자령 정복! 

 

딱 철수를 하고 하산길에 비가 올라고 하더니 차에 도착하니 비가 와서 개운쓰!
아침 겸 점심으로 먹은 대관령 보리굴비 강추!

https://sbiografia.tistory.com/192

 

대관령, 선자령 맛집 추천 : 농가, 보리굴비 전문점

(지극히주관적인내입맛평가) 총점 : 5/5 🍽 맛 : 5/5 😃 서비스 : 5/5 🏡 분위기 : 4/5 🏞 뷰: - 💰 가격 : 보통 🚙 주차 : 가능 - 보리굴비를 처음 맛 보았는데 그동안 먹어왔던 굴비의 질긴 느낌과

sbiografia.tistory.com

 

 

 

이제 썬샤 데리고 굴업도만 가면 백패킹 3대 성지 정복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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