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한 점 없는 날, 마지막 눈꽃 산행을 기대하며 태백산에서
⛰️ 태백산(1,567m)
🗓 날짜 : 2023년 2월 11일
🧭 산행거리 : 8.5km
⏱️ 소요시간 : 왕복 4시간(휴식 30분 포함)
🚩 경로 : 유일사탐방지원센터 - 장군봉 - 천제단 (원점회귀)
🚗 주차 : 유일사주차장(무료) : 자리 많음
🥾 가방무게 : 당일산행용 6kg
🦵 난이도 : 하
📷 조망 인증샷 포인트 : 주목군락지, 장군봉~천제단 능선길
🏅 블랙야크 인증 : 명산100 - 태백산
☀️ 날씨 : 낮기온 최고 9도(바람이 없어서 체감온도 낮지 않았음)
👕 복장 : 상의(브린제긴팔 - 몽벨반팔 - 피엘라벤 아노락) / 하의(브린제긴바지 - 기모 등산바지)
🤩 소감 : 날씨 좋은 날 마지막 설산을 다녀와서 좋았고, 생각보다 코스가 쉽게 느껴져서 체력이 좋아졌구나 싶어서 좋았음.
한창 눈꽃산행을 다닐 겨울이 끝나가고 있어서 날씨 좋은 주말을 흘려보낼 수 없어 이번 주는 또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회사의 책임님과 함께 둘이서 태백산을 다녀왔다.
태백산은 예전에 1/1 새해 산행으로 친구커플이랑 같이 왔었는데 그때는 당골로 갔었고, 이번에는 안가본 코스를 고르다가 유일사 코스가 짧고 굵게 끝낼 수 있을 듯 해서 유일사 코스 원점회귀로 다녀왔다.
태백산 등산코스(탐방로) 지도
유일사로 정한 이유 중 하나는 주차장이 넓다는 것! 무료주차장이며 자리가 꽤나 많아서 해가 뜨고 나서 도착했지만 자리 여유가 많았다. 눈꽃산행을 기대하고 오긴 했지만 이번 주 바람이 많이 안불고 온도가 낮지 않아서 없을거라고 생각하긴 했다. 그래도 아직 저 멀리 산 위에 녹지 않은 눈들이 있어서 반가웠다.
오늘 산행을 함께한 책임님은 나에게 산뽕을 맛보게 해주신 분이다. 회사에서는 내 산행메이트이시기도 하다. 둘 다 산을 좋아해서 각자 혼자서 또 같이 다니면서 여러 산을 즐기고 있고, 회사에서는 틈만 나면 산 얘기와 장비 얘기를 하면서 산을 기다린다.
시작 고지가 높아서 그런지 초입부터 탐방로에 눈이 많이 쌓여있었고 가지들에도 눈이 제법 있었다. 아이젠을 낄까 말까 하다가 처음부터 끼고 시작하길 잘했다 싶었다. 초입 입구부터 천제단까지는 4km정도이다. 부지런히 가면 2시간 안에 갈 수 있을 정도다.
처음 산을 타기 시작했을 때는 겨울엔 춥고, 추우니 옷 부피도 커지고, 챙겨야 할 짐도 많아져서 겨울은 산 타기 안 좋은 계절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산을 점점 다니면서 웬열. 겨울산의 매력! 눈 산의 매력이란 크으.
그리고 가을, 겨울이 되어야 산에서 패션 감각을 뽐내기도 좋다는 사실!! (하지만 나는 단벌신사라서...매일 똑같은 옷임..ㅋㅋ)
유일사 갈림길을 지나서 오르다보면 어느새 주목나무 군락지를 지나게 되고, 장군봉에 거의 다 왔다는 신호다!
주목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말이 있는 장수하는! 침엽수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죽은 나무라고 생각되는 멋진 나무들이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아직도 잎이 조금씩 나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산에는 진짜 재밌고 신기하고 멋진 나무들이 많아서 눈이 즐겁다.
여기서부터는 이제 거의 능선길을 따라 오르는 거라서 크게 힘들이지 않고 주변 산들을 조망하면서 오를 수 있어서 장군봉까지 스피드를 내본다.
지난 번에는 당골에서 천제단으로 바로 가고는 바람이 너무 불어서 장군봉을 못 와봤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장군봉을 처음 왔다. 장군봉에서 보는 풍경이나 천제단에서 보는 풍경이나 큰 차이는 없다만 장군봉 ~ 천제단 사이의 짧은 능선길이 뭐랄까 되게 좋았다.(바람이 안불고 날씨가 좋아서 더 좋았던 것 같기는 하다)
봉우리 두개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고, 그 뒤로 펼쳐지는 산맥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고, 그냥 좋았다. 그냥 좋아서 산에 오르니까 그냥 좋았다.
이번에 올라가기 전에 꼭 찍어야지 했던 국립공원CCTV 영상!
날씨를 확인하려고 가끔씩 들어가는데 보통은 먼 풍경 위주로 보이기 마련인데 태백산은 딱 정상석을 비추면서 있어서 저기서 인증샷 찍고 있으면 실시간 CCTV에서 내 모습을 볼 수 있다!
같이 간 책임님은 링크를 가족들한테 보내서 구경하라고 하기도 했고 ㅋㅋ
나는 핸드폰으로 영상캡쳐를 해서 남겨놨다. 이 또한 소중한 추억이구먼 ㅋㅋ누가 저렇게 CCTV에서 설치는건가!
https://www.knps.or.kr/portal/main/contents.do?menuNo=8000168
실시간영상<영상자료<홍보미디어센터<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공단
--> Home 국립공원공단 홍보미디어센터 영상자료 실시간영상 실시간영상 -->
www.knps.or.kr
야간에도 태백산 CCTV는 잘 보인다! 그래서 가끔 심심해서 밤이나 야간에 들어가보면 일출산행을 오신 분들이나..진짜 제사 비슷하게 지내러 올라가신 분들이 보인다!
우리는 이제 하산하는 길이었는데 단체로 오신 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셨다. 코로나가 해제되기 시작하면서 어르신들과 여러 산악회에서 다시 활동을 하기 시작했나보다... 저 인파속에서 줄 지어서 올라갔다면 답답했을 꺼 같은데 일찍 오길 진짜 잘한 듯!
하산식까지 맛나게 묵고 오늘의 산행 끝!
3월에도 눈이 내리길 기대했지만 이 때의 태백산행이 22년 마지막 설산이었구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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