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의 3번째 백패킹.
⛰️ 진해 벚꽃 종주 산행 : 천자봉(506m) ~ 시루봉(653m) ~ 웅산(710m) ~ 안민고개 ~ 덕주봉(502m) ~ 장복산(582m)
(누적고도 1,166m)
🗓 날짜 : 2023년 4월 1~2일
🧭 산행거리 : 17km
⏱️ 소요시간 : 11시간(휴식시간 제외)
(들머리 - 대발령 제1쉼터 만남의광장 / 여좌동 장복산 산림욕장)
🥾 가방무게 : 약 33kg(백패킹 장비 및 먹을거리)
🦵난이도 : 중상
📷 조망 인증샷 포인트 : 천자봉을 지나서 능선 곳곳 모두 진해 조망 가능! 최고!
🏅블랙야크 인증 : 장복산(명산100+)
☀️날씨 : 8도/24도
복장 : 상의(이돕 써모넷 - 몽벨반팔) / 하의(여름 등산바지) / 야간에는 경량패딩 입음
🤔 소감 : 새로운 연례행사를 만들었다. 날씨도, 함께한오 사람도 너무 좋아서 너무나 완벽했던 첫 종주 백패킹이었다.
고향이 창원이라 진해에 벚꽃이 많다는 것도 알고 어릴 때 군항제를 가서 경험해보기는 했지만 산에 올라서 보는건 처음이었는데 심지어 백패킹으로 아침부터 밤까지 온종일 벚꽃을 감상하고 나니 알겠더라. 나 벚꽃을 좋아하고 이뻐하는구나. (평소에는 1도 관심없었음...)
벚꽃이 만개하고 봄이 올 때, 진해 가까이 있다면 꼭 진해 뒷산을 올라가보기를 추천하고, 멀리 살더라도 시간을 내서 찾아가 사람들 많은 여좌다리 이런데 말고 산을 오르기를 추천한다. 너무나 완벽했다. 벚꽃. 진해바다 조망. 산들.
자 사진들 쭈욱 보기전에 우선 트랭글과 릴라이브 기록부터 보고 갑시다.
이번 벚꽃 종주는 진해에 사는 YM행님이 리딩을 했다.
진해에 살아서 맨날 오르는 뒷동산이라고 하는데 종주는 처음이라고 하지만 역시는 역시 진짜 잘 오르는 행님.
그리고 서핑을 즐겨서 발리로 자주 가는 JY이는 산을 즐겨타지는 않지만 운동맨이라 그런지 산을 잘 오르더라
두 사람 모두 작년 여름에 서몽골 백패킹 투어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좋은 사람들이라 아직까지 연락을 유지하고 함꼐 하는 백패킹은 처음!
대발령 만남의과장에서 시작해서 거의 30분동안은 임도를 쭉 따라서 올라가게 되어 있었다.
길 자체는 어려울 것 없는 순탄한 길이지만 생각보다 경사가 있었고 전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반가워 과음을 한 탓에(변명임) 몸이 무거웠다...
시작하자마자 퍼져서는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초반 임도길을 따라서 1시간 정도를 올라가면 넓은 데크와 공터가 나온다.
굳이 종주를 하면서 봉우리를 다 찍을 사람이 아니라면 여기까지만 올라와서 소소하게 백패킹 입문을 즐겨도좋을 것 같다.
물론 퇴근박으로도 안성맞춤.
잠시 쉬었다가 다시 힘을 내서 올라가본다.
드디어 첫번째 봉우리인 천자봉에 도착했다.
천자봉 자체는 조망이 있는 곳이 아니라서 정상석 사진만 찍고 빠르게 이동을 했다.
힘들어서 쉬고 싶다! 라고 생각할 때쯤 딱 알맞게 정자가 나왔다.
무거운 배낭은 데크 위에 살포시 올려놓고 물 한모금, 행동식 한입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했다.
친구들이 찍어준 사진을 보니 벚꽃이 진짜 엄청나게 이쁘게 머리 위에 있는데 정작 나는 땅만 보면서 걸어서 제대로 즐기지를 못한 것 같다..
아 BPL 마렵....괜히 이때 미렌 처음 개시라고 호기롭게 100리터에 꽉꽉채워서 30키로를 오바했더니 내 페이스도 오바한듯...ㅜㅜ
천자봉에서 1시간 20분 정도를 더 와서 시루봉에 도착했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시루봉에서 미리 사온 샌드위치를 한 입씩 하면서 허기를 채웠다.(본격적인 식사는 박지에서 해야지!)
시루봉은 큰 바위하나가 떡 하니 능선 가운데 있는 웅장한 모습이 멋져서 보기 좋았고, 그 바위가 만들어내는 그늘에서 바람을 쐬면서 누워있을 때의 기분이 너무 좋았다.
산의 정상을 향해 서둘러서 올라갔다가 정상석 인증샷만 찍고 후다닥 내려오는 것보다는 이렇게 여유롭게 산을 타면서 그늘에서는 누워서 쉬기도 하고 낮잠도 자고 하는게 참 좋다.
무엇보다 시루봉에서 우리가 가야할 웅산쪽 길을 보는데 벚꽃터널이 너무 이쁘게 있어서 진짜 어떻게 찎어도 작품이 나오더라
이제부터는 능선 곳곳이 조망 포인트다.
안민고개까지 쭉 능선길을 따라 걷는거라서 오르내림이 있더라도 심하지 않았고,
중간중간 진해의 전경을 멋지게 볼 수 있어서 힘든 줄 모르고 앞으로 전진했다.
시루봉에서 또 한시간 정도를 열심히 움직이면 웅산에 도착한다.
초반에 천자봉을 갈 떄의 한시간은 계속해서 오르막이어서 힘들었는데 이후에 시루봉과 웅산을 올 때는 능선길을 따라 오르내리는 구간이라서 힘들긴 하지만 초반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다.
웅산은 정상석이 미니미하게 귀여웠고 전망도 좋았는데 미세먼지가 심해져서 조금 아쉬웠다.
천자봉, 시루봉, 웅산을 찍고 오늘 가야할 곳은 다 도착했다.
이제부터는 박지 찾기!
정해둔 박지 사이트가 없었기에 웅산이후로 적당히 3명이 텐트를 칠 수 있는 곳을 물색해보기로 했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안민고개 헬기장이 공간이 넓어서 충분하다고 생각은 들었지만
날씨가 좋아서 이미 많은 백패커거 자리를 잡았을 듯 했고, 시간적으로 헬기장에 도착하면 어두워졌을 시간이라서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기로 하고 이동을 했다.
두근두근 기대하시라 오늘의 박지.
진짜 기대 해도 됨. 여기는 내가 생각했을 떄 이번 종주 경로 중에서 최고의 박지임!
굉장히 만족스러운 박지를 발견해서 다행이었다.
(계속 애매한 공간들만 나와서 시간이 더 지체되었으면 어두워진 이후에 텐트 피칭할 곳을 찾아야 해서 굉장히 번거로웠을 듯)
심지어 정자까지 있어서 비바람을 피하거나 공용쉘터의 역할 까지 할 곳이 있다니!
각자 텐트 피칭을 하고 우선 멋진 노을을 보러 주변에 조망이 있는 곳 까지 다녀왔다
(배낭 두고 움직이니 몸이 왜이렇게 가벼운건지..ㅋㅋ)
정말 완벽한 일정이었다.
적절한 타이밍에 여긴 어디지 하고 옆길로 빠졌더니 정자가 나와서 박지로 결정하고.
텐트를 다 피칭하고 나니 노을이 지는 시간이라서 노을을 보러 갔더니 진해의 멋진 앞바다와 노을이 보이다니.
이젠 오늘 하루를 돌아보면서 든든한 저녁을 먹고 내일을 위해 취침하는 시간만 남았다.
백패킹을 다니면서 늘 기대되는 순간은 텐트 피칭하고 저녁먹는 시간이지 후후
다시금 떠올려보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박지였다.
쉘터역할으 하는 정자가 있어서 바람이 갑자기 많이 불기 시작했는데 바람 부는 방향으로 정자의 기둥을 따라서 실타프를 치니 바람까지 막을 수 있어서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다만 4월초의 산에서의 저녁은 역시 아직 조금 추웠어서 경량패딩을 입었음에도 약간의 쌀쌀함이 느껴졌다.
그치만 술 한잔에 기분 좋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면 그런 것쯤이야!
저녁 식사를 끝내고 진해 야경을 보면서 내일을 기약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자 내일 하루도 뽜이팅 해서 남은 일정을 소화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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