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국내여행(캠핑,여행)

[백패킹]진해 벚꽃 종주산행① : 천자봉 ~ 시루봉 ~ 웅산 ~ 안민고개 ~ 덕주봉 ~ 장복산

by 이승보 2023. 7. 7.
728x90

 

시루봉. 벚꽃. 그리고 나. 크으

 

2023년의 3번째 백패킹.

⛰️ 진해 벚꽃 종주 산행 : 천자봉(506m) ~ 시루봉(653m) ~ 웅산(710m) ~ 안민고개 ~ 덕주봉(502m) ~ 장복산(582m)
(누적고도 1,166m)
🗓 날짜 : 2023년 4월 1~2일
🧭 산행거리 : 17km
⏱️ 소요시간 : 11시간(휴식시간 제외)
(들머리 - 대발령 제1쉼터 만남의광장 / 여좌동 장복산 산림욕장)

🥾 가방무게 : 약 33kg(백패킹 장비 및 먹을거리)
🦵난이도 : 중상
📷 조망 인증샷 포인트 : 천자봉을 지나서 능선 곳곳 모두 진해 조망 가능! 최고!
🏅블랙야크 인증 : 장복산(명산100+)
☀️날씨 : 8도/24도
복장 : 상의(이돕 써모넷 - 몽벨반팔) / 하의(여름 등산바지) / 야간에는 경량패딩 입음
🤔 소감 : 새로운 연례행사를 만들었다. 날씨도, 함께한오 사람도 너무 좋아서 너무나 완벽했던 첫 종주 백패킹이었다. 
고향이 창원이라 진해에 벚꽃이 많다는 것도 알고 어릴 때 군항제를 가서 경험해보기는 했지만 산에 올라서 보는건 처음이었는데 심지어 백패킹으로 아침부터 밤까지 온종일 벚꽃을 감상하고 나니 알겠더라. 나 벚꽃을 좋아하고 이뻐하는구나. (평소에는 1도 관심없었음...)
벚꽃이 만개하고 봄이 올 때, 진해 가까이 있다면 꼭 진해 뒷산을 올라가보기를 추천하고, 멀리 살더라도 시간을 내서 찾아가 사람들 많은 여좌다리 이런데 말고 산을 오르기를 추천한다. 너무나 완벽했다. 벚꽃. 진해바다 조망. 산들.

 

 

자 사진들 쭈욱 보기전에 우선 트랭글과 릴라이브 기록부터 보고 갑시다.

트랭글 기록
크 박배낭메고 17km, 11시간. 뿌듯하다. 진짜. 처음이지만 잘했다.

 

 

 

릴라이브 기록

 

 

 

진해 길거리 사진
출발하는 날 아침. 진해 흔한 길거리.
오늘 갈 산
저 멀리 오늘 오를 산이 보이는구나. 산위에도 벚꽂이 가득하다.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벚꽃투성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벚꽃투성이다.
오늘 함께할 동료들
출발 전에 오늘 함께할 친구들과
친구들과 함께
이번 벚꽃종주 리딩을 맡아주신 우리 행님
친구들과 함께
서핑을 즐기지만 운동맨이라서 산도 쉽게 타는 서핑가이

 

이번 벚꽃 종주는 진해에 사는 YM행님이 리딩을 했다.
진해에 살아서 맨날 오르는 뒷동산이라고 하는데 종주는 처음이라고 하지만 역시는 역시 진짜 잘 오르는 행님.
그리고 서핑을 즐겨서 발리로 자주 가는 JY이는 산을 즐겨타지는 않지만 운동맨이라 그런지 산을 잘 오르더라
두 사람 모두 작년 여름에 서몽골 백패킹 투어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좋은 사람들이라 아직까지 연락을 유지하고 함꼐 하는 백패킹은 처음!

 

진해드림로드 안내도
오늘 움직일 대략적인 루트 안내도이다. 천자봉, 시루봉을 거쳐서 안민고개 어딘가에서 박을 할 예정
등산 중 힘들어하는 모습
호기롭게 시작했지만...시작한지 30분도 안되어서 금새 지쳐버렸다..

대발령 만남의과장에서 시작해서 거의 30분동안은 임도를 쭉 따라서 올라가게 되어 있었다.
길 자체는 어려울 것 없는 순탄한 길이지만 생각보다 경사가 있었고 전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반가워 과음을 한 탓에(변명임) 몸이 무거웠다...
시작하자마자 퍼져서는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첫번쨰 쉼터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는 넓은 데크와 넓은 공터가 나온다.
첫 번째 쉼터의 모습
멀리 갈 것도 없이 여기서만 박해도 충분히 좋을 듯..

 

초반 임도길을 따라서 1시간 정도를 올라가면 넓은 데크와 공터가 나온다. 
굳이 종주를 하면서 봉우리를 다 찍을 사람이 아니라면 여기까지만 올라와서 소소하게 백패킹 입문을 즐겨도좋을 것 같다. 
물론 퇴근박으로도 안성맞춤.
잠시 쉬었다가 다시 힘을 내서 올라가본다.

 

벚꽃 길을 통과해서 올라가는 중
천자봉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벚꽃길에 접어들고 있다.
천자봉을 오르는 마지막 데크길
천자봉으로 가는 거의 마지막 오르막 데크길!
천자봉을 향해 힘겹게 오르는 두 사람
머리위로 벚꽃이 흐드러지는데 계단만 보고 걸었다니..

 

조망이 좋은 곳에서 한 장
저 멀리 오늘 가야할 시루봉과 내일 갈 장복산이 보인다.
멋진 조망 앞에서 모습
처음으로 진해의 전망이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크. 뭔가 벅차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멋진 조망과 함꼐
제대로 처음 개시하는 미스테리랜치 T-100

 

산에 올라 전망을 바라보는 모습
산에 올라 멋진 전망을 볼 때의 기분이 참 좋다.
진해의 멋진 모습과 함께
오늘 행님의 의상컨셉은 해군...?ㅋㅋ
천자봉 정상석과 함께 찍은 모습
드디어 천자봉 도착

 

드디어 첫번째 봉우리인 천자봉에 도착했다.
천자봉 자체는 조망이 있는 곳이 아니라서 정상석 사진만 찍고 빠르게 이동을 했다.

 

천자봉에서 시루봉 가는 경로 이정표
천자봉에서 시루봉까지는 2.7키로 정도이다.
숨이 턱하고 막혀서 쉬고 싶을 때쯤 정자가 나온다.
숨이 턱하고 막혀서 쉬고 싶을 때쯤 정자가 나온다.
오늘의 박배낭 3샷
오늘의 박배낭 3샷

힘들어서 쉬고 싶다! 라고 생각할 때쯤 딱 알맞게 정자가 나왔다.
무거운 배낭은 데크 위에 살포시 올려놓고 물 한모금, 행동식 한입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했다.

 

 

흐드러지는 벚꽃 속에 힘겹게 걸어가는 모습
머리 위로 저렇게 이쁜 벚꽃이 있는데...왜 보지를 못하니ㅜㅜ

 친구들이 찍어준 사진을 보니 벚꽃이 진짜 엄청나게 이쁘게 머리 위에 있는데 정작 나는 땅만 보면서 걸어서 제대로 즐기지를 못한 것 같다..
아 BPL 마렵....괜히 이때 미렌 처음 개시라고 호기롭게 100리터에 꽉꽉채워서 30키로를 오바했더니 내 페이스도 오바한듯...ㅜㅜ

 

우리가 왔던 길을 다시금 돌아본다
어쩜 저렇게 산 능선에 벚꽃이 쫘악 길을 만들고 있을까. 사진으로 다시 봐도 너무 이쁘다.
드디어 시루봉이 눈 앞이다.
드디어 시루봉이 눈 앞이다.
시루봉과 멤버들
시루봉을 오르기 전 공터에서 다같이 한컷. 여기서 시루봉과 벚꽃을 같이 보는 느낌이 굉장히 좋았다
오르막을 오르는 모습
기분 좋음도 잠시. 오르막은 언제나 힘들다..
시루봉 정상석과 한 컷
시루봉 도착!
시루봉에서 먹는 샌드위치
점심 때가 지났기에 가볍게 샌드위치로 허기를 달랜다.
시루봉으로 올라가는 두 남자
나는 무서워서 못 올라갔지만 두 남자는 시루봉 정상을 향해 성큼성큼.
시루봉 정상 위에서 보는 모습
나는 보지 못한 시루봉 정상 바위 위에서 본 우리가 지나온 길
시루봉 정상성과 한 컷
시루봉 정상석에서 다시 한 컷

 천자봉에서 1시간 20분 정도를 더 와서 시루봉에 도착했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시루봉에서 미리 사온 샌드위치를 한 입씩 하면서 허기를 채웠다.(본격적인 식사는 박지에서 해야지!)
시루봉은 큰 바위하나가 떡 하니 능선 가운데 있는 웅장한 모습이 멋져서 보기 좋았고, 그 바위가 만들어내는 그늘에서 바람을 쐬면서 누워있을 때의 기분이 너무 좋았다. 
산의 정상을 향해 서둘러서 올라갔다가 정상석 인증샷만 찍고 후다닥 내려오는 것보다는 이렇게 여유롭게 산을 타면서 그늘에서는 누워서 쉬기도 하고 낮잠도 자고 하는게 참 좋다. 
무엇보다 시루봉에서 우리가 가야할 웅산쪽 길을 보는데 벚꽃터널이 너무 이쁘게 있어서 진짜 어떻게 찎어도 작품이 나오더라

 

시루봉에서 웅산 가는 길
작품 B컷
시루봉에서 웅산 가는 길 작품 사진
시루봉에서 웅산가는 길 작품 사진

 

이제부터는 능선 곳곳이 조망 포인트다. 
안민고개까지 쭉 능선길을 따라 걷는거라서 오르내림이 있더라도 심하지 않았고,
중간중간 진해의 전경을 멋지게 볼 수 있어서 힘든 줄 모르고 앞으로 전진했다.

 

진해를 보는 서핑가이
진해 앞바다에서 시핑하는 상상을 하는 서핑가이 JY
그 모습을 따라하는 나
그 모습을 따라하는 나 ㅋㅋㅋ

 

시루봉에서 또 한시간 정도를 열심히 움직이면 웅산에 도착한다. 
초반에 천자봉을 갈 떄의 한시간은 계속해서 오르막이어서 힘들었는데 이후에 시루봉과 웅산을 올 때는 능선길을 따라 오르내리는 구간이라서 힘들긴 하지만 초반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다.
웅산은 정상석이 미니미하게 귀여웠고 전망도 좋았는데 미세먼지가 심해져서 조금 아쉬웠다.

 

웅산 정상석과 한 컷
드디어 오늘의 세번째 봉우리 웅산에 도착했다!
힘들어 지친 두 남자의 모습
후...이제 사실 힘들다......반은 온거 같은데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었다니..

 

천자봉, 시루봉, 웅산을 찍고 오늘 가야할 곳은 다 도착했다.
이제부터는 박지 찾기!
정해둔 박지 사이트가 없었기에 웅산이후로 적당히 3명이 텐트를 칠 수 있는 곳을 물색해보기로 했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안민고개 헬기장이 공간이 넓어서 충분하다고 생각은 들었지만
날씨가 좋아서 이미 많은 백패커거 자리를 잡았을 듯 했고, 시간적으로 헬기장에 도착하면 어두워졌을 시간이라서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기로 하고 이동을 했다.

 

멋진 진해의 벚꽃 터널
이렇게 멋진 벚꽃터널을 지나다 보면 오늘의 박지가 나온다

 

두근두근 기대하시라 오늘의 박지.

진짜 기대 해도 됨. 여기는 내가 생각했을 떄 이번 종주 경로 중에서 최고의 박지임!

 

오늘의 박지 사진
짜잔 두둥!
오늘의 박지 모습
다른 각도에서 또 한 번 빠밤!
박지에 도착해서 신난 모습
크. 벚꽃이 만개했고, 공간도 넓어서 텐트피칭도 문제없고 최고의 박지다 증말
벚꽃과 푸른 하늘 사진
해가 지기 전에 박지를 찾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텐트를 피칭한 모습
벚꽃을 배경으로 펼쳐보는 나의 1인용 텐트. 졸귀다!

 

굉장히 만족스러운 박지를 발견해서 다행이었다.
(계속 애매한 공간들만 나와서 시간이 더 지체되었으면 어두워진 이후에 텐트 피칭할 곳을 찾아야 해서 굉장히 번거로웠을 듯)
심지어 정자까지 있어서 비바람을 피하거나 공용쉘터의 역할 까지 할 곳이 있다니!

각자 텐트 피칭을 하고 우선 멋진 노을을 보러 주변에 조망이 있는 곳 까지 다녀왔다
(배낭 두고 움직이니 몸이 왜이렇게 가벼운건지..ㅋㅋ)

저 멀리 노을이 지는 모습
텐트를 피칭하고 나니 어둑어둑 노을이 지려고 하고 있었다
멋지다 JY
노을과 JY. 멋지다 ㅈㅇ아!!
진짜 여기 전망이 너무 좋다.
진짜 여기 전망이 너무 좋았다. 진해 앞바다와 산들과 노을이라니!
노을이 지는 모습
빨갛게 노을이 지고 있는데 내일 우리가 가야할 길에 벚꽃이 쫘악 깔려있다.

 

정말 완벽한 일정이었다.
적절한 타이밍에 여긴 어디지 하고 옆길로 빠졌더니 정자가 나와서 박지로 결정하고.
텐트를 다 피칭하고 나니 노을이 지는 시간이라서 노을을 보러 갔더니 진해의 멋진 앞바다와 노을이 보이다니.
이젠 오늘 하루를 돌아보면서 든든한 저녁을 먹고 내일을 위해 취침하는 시간만 남았다.

백패킹을 다니면서 늘 기대되는 순간은 텐트 피칭하고 저녁먹는 시간이지 후후

 

정자를 쉘터 삼아서 저녁과을 먹었다.
정자를 쉘터 삼아서 저녁과을 먹었다.
소주 한잔에 떨어진 벚꽃잎
술에 취하지 말라고 소주 한잔에 벚꽃잎이 떨어지더라. 크으 낭만 직이네
밤이 무르익어 간다
밤이 무르익어간다. 각자의 텐트들 사진.

다시금 떠올려보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박지였다.
쉘터역할으 하는 정자가 있어서 바람이 갑자기 많이 불기 시작했는데 바람 부는 방향으로 정자의 기둥을 따라서 실타프를 치니 바람까지 막을 수 있어서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다만 4월초의 산에서의 저녁은 역시 아직 조금 추웠어서 경량패딩을 입었음에도 약간의 쌀쌀함이 느껴졌다. 
그치만 술 한잔에 기분 좋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면 그런 것쯤이야!

 

 

진해 야경
진해의 멋진 야경
못생긴 아재 3명못생긴 아재 2명
이 사진들 뭔가 못생기게 나왔는데 너무 옜스런 느낌이랑 기분이 담겨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다.

 

저녁 식사를 끝내고 진해 야경을 보면서 내일을 기약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자 내일 하루도 뽜이팅 해서 남은 일정을 소화해봐야지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