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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보는 2022년
극도로 세분화되고 파편화된 ‘나노사회’. 가족과 공동체가 파편화된 세상에서 오롯이 스스로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돈을 좇고(머니러시) 부를 과시하는 ‘득템’에 올인한다. 누구는 러스틱라이프를 즐기며 시골스러움에서 위안을 얻고, 바른생활 루틴이로 살면서 소소한 자신감과 미세 행복을 찾는다.
친구의 SNS에서 본 밀키트와 화장품이 좋아보여 그냥 구매한다. 따로 쇼핑몰에 들어가는 건 너무 귀찮아. 몸에 좋다는 산양삼과 무화과도 챙겨 먹어야곘다. 다이어트 중이지만 아이스크림도, 저칼로리니까 괜찮겠지. 잠들기 전 ‘로지’의 인스타에 들어가 그녀의 일상을 체크하고 좋아요를 누른다. 최근에 알았다. 가상인간이라는 걸. 하지만 상관없다. 세계관이 같으니까. 재택이지만 출근시간에 맞춰 알람을 설정한다. 이렇게 루틴이로 사는 게 마음이 편한다.
<트렌드코리아>가 묻는다.
- 연봉 1억. 당신이 늘 HENRY(High Income Not Rich Yet)인 이유는?
-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가상인간 ‘로지’가 못생겼다는 말을 들었다고?
- SNS 마켓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몇 명의 팔로워가 필요할까?
- “요즘 누가 일부러 쇼핑몰에 들어가서 물건을 사?” 그럼 어디서?
2022 트렌드
- 나노사회 : Transition into a ‘Nano Society’
- 머니러시 : Incoming! Money Rush
- 득템력 : ‘Gotcha Power’
-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 : Escaping the Concrete Jungle
-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 Revelers in Health
- 엑스틴 이즈 백 : Opening the X-Files on the ‘X-teen’ Generation
- 바른생활 루틴이 : Routinize Yourself
- 실재감테크 : Connecting Together through Extended Presence
- 라이크커머스(Like Commerce) : Actualizing Consumer Power
- 내러티브 자본 404 : Tell Me Your Narrative
<트렌드 코리아> 선정 2021년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
- 백신 : 코로나 19로 인해 ‘백신’에 대한 관심과 대중의 지식이 급격히 증가. 예방접종 관련 적극적 탐색과 의약품, 제약회사, 의료기관에 대한 능동적 관여로 연결
- 중고거래 플랫폼 : 구매 환경의 온라인 전환과 언택트 환경에 기인. 현실 세계에서 제약된 체험을 누리고 지역 생활 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추세의 지속
- 전기자동차 : 전체 자동차 판매는 감소헀으나 다양한 신차가 출시된 전기차는 판매량이 증가. 친환경으로의 소비자 인식 성장, 규제 완화, 경제적 유인 등 전기차 구매로의 전환 가속화
- 공모주 청약 : 개인투자자와 투자금이 증가하면서 공모주 청약에 대한 관심 증가. 저금리와 마땅한 투자처의 부재, 작지만 확실한 수익을 찾는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
- K-푸드 : 놀이 겸 콘텐츠로서의 매운맛 챌린지, 간편조리식품. 전 세계인의 먹거리 문화 콘텐츠로의 성장 가능성
- 역주행 콘텐츠 : 문화 콘텐츠 분야의 핵심 키워드. 인기 상품의 결정권을 소비자가 쥐게 된 상징적흐름. 콘텐츠의 본질은 과거 그대로지만 소비 방식은 현재에 맞춰짐.
- 디자인 가전 : 가전의 우선 선택 기준을 디자인이 차지. 집 안 정주 시간의 증대와 기술의 상황평준화. 보기 좋은 디자인 제품 선택이라는 차별화.
- 수제맥주 : 독립성과 다양성을 특징으로 함. 편의점 중심의 ‘홈술’문화 중심. 규제 합리화와 대기업 진출 등 선택권 확대
- 여행 숙박 앱 : 국내여행 수요의 증가와 모바일을 이용한 라이프스타일에 익숙한 세대가 동인. 여가의 즉흥성과 개인화가 기반.
- 이색 농산물 : 신품종의 제철형 농산물. 달고 강한 맛 선호 풍조. 1~2인 가구 증가, 농산물의 인터넷 쇼핑 활성화가 원인
문장수집
나노사회 : Transition into a ‘Nano Society’
- 현대인들에게 ‘사회’란 더 이상 국어사전상의 뜻처럼 “무리를 짓거나 공동생활을 영위해야 하는 기본단위”가 아니다.
- 사회가 공동체적 유대를 유지하지 못하고 유기체의 기본단위인 분자 혹은 원자, 즉 한 사람 한 사람으로 쪼개졌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 나의 트렌드를 당신이 모르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다.
- 이제 트렌드는 모두가 함께 공동으로 느끼는 커다란 흐름이 아니라, 작은 지류들과 같이 소수의 단위에서 갈라지고 모였다가 다시 퍼지고 있다.
- 나노사회화의 흐름은 오랜 기간 계속돼온 흐름이자 하나의 ‘메가트렌드’다.
-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져 각자도생의 길을 걷는 시대, 한국 사회의 파편화 현상은 위기일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까?
몇십만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유튜버지만 나는 모르고 너는 알고
머니러시 : Incoming! Money Rush
- 2022년 대한민국에서 더 많은 수입을 찾아 고군분투하며 몰려드는 모습을 골드러시(Gold Rush)에 빗대 ‘머니러시(Money Rush)’라고 부르고자 한다.
- 머니러시는 투잡과 투자를 통해 수입이 들어오는 ‘파이프라인’을 다변화, 극대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지칭한다.
- 사람들이 수입의 파이프라인을 늘리고 넓히는 데 열심인 이뉴는 돈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 돈이 더 필요한 이유는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는 크게 높아진 반면 개인을 둘러싼 경제 환경은 오히려 더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 HENRY(High Earner Not Rich Yet)이라는 용어는 2003년 미국 <포춘>지에 소개되었다. 이는 고학력자에 좋은 직장을 다니면서 높은 연봉을 받고 있지만 사치스러운 라이프스타일, 학자금대출 상환과 높은 월세로 인해 부를 축적하지 못한 세대를 일컫는다.
- 한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 국가에서 긴급 재난지원금을 풀어야 할 만큼 심각한 경제 상황을 비웃듯, 최근 소비의 고급화 현상은 영역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 이처럼 소비가 고급화되는 이유에는 시장에 돈이 과도하게 풀렸고, 코로나19로 해외여행 등이 불가능한 가운데 지출예산의 쏠림 현상이 심해졌으며, 코로나 블루로 인한 보복소비의 경향이 존재한다.
- 재난지원금의 사용이 한우,미용과 같은 ‘선택재’에 대부분 몰려있다. 가욋돈이 생겼을 때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필수재’보다는 가지고 싶었던 선택적 품목으로 지출이 이어지는 현상은 머니러시 시대의 단면이다.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 Revelers in Health
- 새로운 건강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헬시플레저’는 건강만능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에게 하나의 ‘업글인간’전략이다.
- 힘들고, 어렵고, 엄격했던 건강관리가 쉽고, 재미있고, 실천 가능한 건강관리로 변모하고 있다.
- 무병장수를 원하는 어르신들의 건강관리가 아닌, 행복한 내 모습을 찾아가는 요즘 사람들의 지속가능한 건강관리다.
- 헬시플레저는 우리 사회가 치료의학에서 예방의학으로 나아가는 변화의 첫걸음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 즉, 눈앞에 보이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사회의 전반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예방적 의료체계’ 또한 필요한 시점이 됐다.
- 대표적인 예로 탈모관리를 꼽을 수 있다.
- 이러한 현상은 건강 관련 정보를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면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 기대수명은 점차 증가하지만 건강수명은 짧아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젊은 세대들의 바람이 ‘얼리케어 신드롬’으로 발현되고 있다.
바른생활 루틴이 : Routinize Yourself
- 내 삶을 스스로 설계해야 하는 시대,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는 외부의 통제가 현저히 줄어든 상황에서 자신만의 일상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요즘 사람들을 ‘바른생활 루틴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 루틴(Routine)은 매일 혹은 규칙적인 주기로 수행한다는 점에서 ‘습관’과 유사하지만 습관에 비해 ‘삶의 방향성을 스스로 통제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 젊은 세대들에게는 특정 행위와 관련된 활동을 지칭하는 ‘공부루틴’, ‘운동루틴’, ‘업무루틴’뿐 아니라, 특정 시간대에 하는 일련의 행동 묶음인 ‘아침루틴’, ‘저녁루틴’으로도 부르기도 한다.
-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사실은 예전부터 존재하던 ‘일상’의 가치가 갈수록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그 일상을 ‘스스로 잘 설계해보겠다’는 루틴이의 가치관이 보편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에 왜 바른 생활 루틴이들이 늘어나는가?
- 역설적이게도 높아진 일상 자유도는 사람들의 불안감을 높인다.
- 사람들은 구조화되지 않은 일상 속에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스로 시간을 잘 통제하고 있는지 의문을 갖기 시작한 이들은 무심히 흘려보내는 시간을 불안하고 초조하게 바라본다. 나만 뒤처지는 느낌, 나만 잘 살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스스로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다. 통제감을 상실한 사람들은 다시금 자신의 통제감을 확인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 바른생활 루틴이로 변신해 나름대로 구조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하면서 나의 삶을 잘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 큰 성공이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효용감을 일상에서 찾기 시작한다.
- 이제 사람들은 미래의 큰 만족보다 현재의 작은 기쁨을 더 소중히 여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희망의 밀도가 옅어진 나노사회에서 즉각적인 기쁨을 주는 소소한 루틴에 몰입함으로써 일상 속 ‘미세행복’을 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 바른생활 루틴이 트렌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행복은 일상의 성실함에서 온다”라는 당연하고도 실천하기 어려운 명제다.
실재감테크 : Connecting Together through Extended Presence
- 98년 사이버가수 ‘아담’과 21년 ‘로지’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기술의 핵심은 바로 “얼마나 가상을 실재에 가깝게 구현해낼 수 있는가”를 가리키는 실재감(presence)’이다.
- 과거의 가상세계가 현실을 그럴 듯하게 모사한 공간이었다면, 오늘날 진화된 가상세계는 진짜 ‘실재(real)’라고 느낄만한 실재감을 만들어낸다.
- [트렌드코리아2022]에서는 시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완전한 실재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을 ‘실재감테크(Extended Presence Technology)’라고 부르고자 한다.
- 현실과 가상의 연속성을 구현하는 일련의 기술들을 아우르는 이 키워드는 가상공간을 창조하고,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며, 디지털 데이터와 아날로그 방식을 혼합하는 등 인간 생활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키고 있다.
- 실재감테크가 던져야 할 질문은 ‘이것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이어야 한다.
- 무엇보다 고객이 실제와 메타버스 사이에서 매끄러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라이크커머스(Like Commerce) : Actualizing Consumer Power
- 이제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해 큰 숫자가 필요하지 않다. 10만 달러 투자금이나 10만 명의 고객도 필요없다. 진정한 팔로워, ‘당신이 만드는 것은 무엇이든 사주는 사람들’ 1000명만 있으면 된다
- ‘대량생산 – 대량소비’의 시장구조에서 소비자의 선호를 기반으로 누구나 제조,판매,유통에 나설 수 있는 새로운 판을 소비자들의 ‘좋아요(like)’에서 출발한다는 의미에서 ‘라이크커머스’라고 명명한다.
- 다시 말해, 라이크커머스는 고객의 선호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새로운 온라인 리테일의 총체다.
- 이제 특정 상품이 필요해서, 혹은 TV나 잡지의 광고를 보고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다. ‘소셜 피드’가 상품을 발견하는 첫 번째 창구가 되고 있다.
- 일부러 시간을 내 ‘쇼핑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항상 쇼핑하는 것’으로 바뀐 셈
- 소비자들의 구매 과정이 전통적인 의사 결정 모델에서 벗어나 새로운 의사결정 모델을 형성하고 있다.
- 쇼핑이 일상화, 상시화된 시대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재미있고 공감할 만한 콘텐츠 속에 상품이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노출돼야 한다.
- 또한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낮다. 라이크커머스의 의사결정 과정은 유명 브랜드보다 자기에게 어울리는 상품을 더 선호하고 SNS나 유튜브 등을 이용해 다른사람에게 영향을 주거나 받는 것을 즐기는 Z세대의 성햐에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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