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를 가진 부모가 하는 수면 교육, 식습관 교육의 길라잡이
📝 독후감
💬 도입(책 선정 이유, 전반적인 느낌 등)
강현이가 태어나고 나서 육아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인터넷(카페, 블로그, 유튜브)로만 접하고 공부하다보니 너무 파편화되고 일관되지 않은 지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사서 읽기로 마음먹었다. 인터넷과 똑같이 시중에 육아 관련 책들도 많고 많지만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이 있었다. 삐뽀삐뽀, 똑게육아, 그리고 지금 작성하는 아기의 시간표. 당근으로 휘리릭 검색하니 집 근처에 아기의 시간표 나눔 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나눔 받아와서 읽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점은 '우리 아이는 갓기(GOD 아기)구나' 였다. 그리고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어서 마음이 놓였다. 아이에게 과한 관심보다는 적당한 관심!
❗️ 책을 읽고 느낀 점
사실 위에 적었듯이 우리 아이는 소위 말하는 갓기이다. 무슨 말이냐면 부모가 아무런 교육을 하지 않았음에도 잘 먹고 잘 잔다. 누군가는 효자라고도 하고, 누군가는 부모가 복 받았다고도 하는 순한 아이다.
태어난지 일주일도 안된 조리원에서부터 70~100ml를 꿀꺽꿀꺽 5분컷으로 먹곤 했으며, 조리원을 나와 집에 와서도 평균 120ml로 하루에 8~
10회 씩 먹어댔다. 인터넷에서는 1000ml를 넘으면 안된다는 얘기도 있지만 삐뽀삐뽀 선생님께서 아이가 조절하는 능력이 있으니 아이에게 맡겨보라고 해서 120씩 울 때마다 줬다. (어느 순간 이 양은 줄어들어서 고정이 되더라) 그리고 이제 72일차인데 160ml 하루에 5번 800ml 를 먹는다.
그리고 40일차쯤 통잠을 7시간 자더니 70일차인 지금은 저녁 7~8시에 눕히면 한 번도 깨지않고 아침 6~7시쯤 깬다.. 이미 40일 통잠잤을 때부터 밤수유는 하지 않고 있었다.
이건 철저히 우리 아이 자랑이자 부모인 우리가 편하게 육아 하고 있다는 광고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우리 아이가 통잠을 잘 자는 이유가 어느정도 왜 그런지 알 것도 같다.
첫 번째로는 일단 아이가 타고난 기질과 특성이 그냥 순한 아이고 잘 먹고 잘 자는 아이이긴 하다. 하지만 책 내용에 따르면 우리는 아무런 이론도 없었음에도 아이에게 수면교육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퇴근하고 집에 오는 8시쯤이 되면 아이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고 마지막 수유를 하고 더 놀고 싶지만 잘 자~ 일찍 자야 일찍 큰단다~ 하면서 안방의 아기침대에 눕히고는 나와버렸다. 왜 그랬냐면 퇴근하고 와서 지친 나는 휴식을 하고 싶었고 아내도 육아 퇴근을 하고 싶었고 저녁을 먹으면서 우리 둘만의 시간 그리고 각자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철저히 이건 우리를 위해서 아이를 그냥 방에 방치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눕히고 좀 있으면 울어대곤 했다. 그때마다 바로바로 가기 보다는 밍기적 밍기적 갈 때가 많았는데 어라 어느순간 우는 횟수가 줄거나 우는 시간이 줄거나 하고 있길래 음 좀 더 기다려 볼까? 좀 더 기다려볼까? 하던게 지금에 와서는 눕히면 최대 10분 혼자 울다가 뚝 그치고는 주먹고기 먹으면서 허우적 거리다가 잠들거나 눕히고 인사할 때부터 하품을 하면서 잠이 든다. 어떻게 보면 얻어걸린거긴 하지만 우리는 해가지는 시간에 일찍 재웠고, 책에 나온 것처럼 울다 지치게 하는 웨이스블러스법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가끔 원더윅스인지 또는 배앓이를 하는 것인지 새벽에 울 때가 간혹 있긴 하지만 잠시 안아주고 얘기하고 다시 눕히면 금새 잠이 든다. 우리는 정말 복받은 부모이고 아이가 순한 덕분이지만 이른 수면 교육도 분명 한 몫 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먹는 것에 관해서는 사실 분유의 경우 그냥 먹성이 좋은 아이인 듯 해서 이유식을 먹는 단계가 와야 우리 아이의 진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 때가 되었을 때 잘 안 먹거나 또는 먹는 양이 분유 먹을 때에 비해 확 적어지거나 하는 등의 고민이 생기면 망설임 없이 다시 책을 펴서 읽을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은 수면과 식습관에 관해서 고민이 있는 부모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책에서 강조하는 것. '기본을 지키자' 이것만 지켜도 아이는 부모가 만들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이의 타고난 기질은 바꾸기 어렵지만 부모의 양육 태도는 노력하면 바꿀 수 있다.'
💎 책에서 배운 것들
- 기본을 지키자.
- 수면의 기본 : 해가 뜨는 시간에 일어나서 해가 지는 시간에 잘 수 있도록 하자. (7~8시에는 재우자.)
- 식습관의 기본 : 배가 고플 때 먹인다.
- 부모의 마음가짐
- 아이에게 복종과 예의를 가르치는 것은 중요하다. 훈육은 복종에서 시작되며, 복종은 '안 돼'라는 부모의 제한을 지키는 것에서 출발한다. (복종이 학대가 아닌 신뢰다!)
- 지금 조급할지라도 때가 되면 다 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때론 상황과 아이의 기질에 따라 안될 때도 있다. 부모 스스로와 아이 모두에게 너그러워지자.
- 어떤 방법이든 결국 아이와 가족 모두가 더 행복해지는 방향이 목적이다.
- 부모가 건강하고 기분이 좋아야 아이와 더 잘 놀고 더 잘 돌볼 수 있는 법이다.
- 일관된 태도를 가지자.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로 아이에게 예측할 수 있는 세상을 선물해주자.
- 아이의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기다리자. 기다리면 좋아진다.
- 수면 교육
- 자세한 내용은 책 참고, 또는 아래 '밑줄 친 문장들' 참고
- 해 뜨면 밝게하여 일어나고, 해 지면 어둡게 하여 잠들게 한다.
- 아이는 혼자 잠드는 법을 모른다. (졸리면 스르륵 잠드는 성인과 달리 오히려 더 각성함) 혼자 잠드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부모가 편하려고 하는 것 아님!)
- 아이의 전반적인 신체, 정서, 지능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잘 자야 잘 먹고, 잘 먹어야 잘 잔다.
- 아이의 기질과 부모의 성격에 맞는 적절한 수면교육법을 선택하자
- (솔직히 너무 강제로 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언젠가 다 잠드는 법을 익히고 혼자 자게 되어 있다.)
- 식습관 교육
- 아이고 배고플 때 먹인다. (배고플까봐 라고 부모가 생각하여 먼저 먹이지 않는다)
- 식사시간의 규칙을 잘 지키자. 식사는 아이의 자율성의 시작이자 부모가 신뢰를 주고 권위를 만드는 자리이다.
- 즉, 다음 예시와 같은 규칙들을 정하고 지키도록 한다
- 정해진 식사 시간(예를 들어 20분)을 넘기면 (다시 먹으려는 모습을 보이더라도) 식사를 끝낸다.
- 식사 중 자리를 벗어난 경우에는 식사를 바로 끝낸다. (끝내려고 할 때 다시와서 먹으려는 모습을 보여도 단호하게 끝낸다)
- 그렇게 끝낸 식사와 식사 사이에 '배고플까봐' 간식을 주지 않고 굶긴다. 그래야 다음 식사를 배고파서 맛있게 먹는다
- 아직 어린 시기에 손으로 먹으려는 시도는 먹는 것을 자신의 일로 여기고 시도하는 것이므로 반겨야 하는 행동이고 허락해줘야 하지만
- 그런 시기가 지났음에도 손으로 먹으려고 하면서 장난을 친다든가 하는 행위는 단호하게 금한다.
- 규칙을 정하고 지키도록 하자. 그리고 안먹으면 굶긴다. 배고프면 먹게 되어 있다.
📍 인상 깊은 구절들
- 육아와 관련된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기본'을 지키고 있는지 점검하는 겁니다.
- '교육' 이전에 0~2세 아이를 키울 때 먼저 꼭 지켜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부모에게 복종하고 다른 사람에게 예의를 갖추도록 가르치는 일'입니다. 훈육은 복종에서 시작되며, 복종은 '안 돼'라는 부모의 제한을 지키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 수면 교육이란 '잘 자는 법', 그리고 '잘 잠드는 법'을 가르치는 일입니다. 엄마 품에 안거나 등에 업는 일, 수유, 젖꼭지 등 '지속하기 어려운 잠들기 위한 조건들'없이 바닥에 등을 대고 스스로 잠는 게 바로 잘 자고 잘 잠드는 법입니다.
- 수면 교육의 효과는단지 잠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먹이기를 비롯해 신체와 정서, 그리 지능 발달 등 아이의 전반적인 상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 아이의 타고난 기질을 바꾸긴 힘들어도 부모의 양육 태도는 노력하면 바꿀 수 있습니다.
- 정리해보면, 수면 교육이란 아이의 하루 일과 중 가장 큰 부분인 잠을 지구에서 자연스럽게 살아갈 수 있도록 조정해주는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가능하다면 태어난 직후부터, 늦어도 4개월령에는 수면 교육을 시작하길 권합니다.
- "엄마가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보장해줄 수 있다면 좋은 수면 연관이고, 그렇지 못하면 나쁜 수면 연관입니다"
- 아이에게 예측할 수 있는 세상을 선물해주세요. 아이의 몸과 마음이 모두 튼튼해집니다.
- 엄마 자신과 아이 모두에게 너그러워지자.
- 해 지면 어둡게, 해 뜨면 밝게 한다
- 어떤 방법을 택하든 가족 모두가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지는 방향을 찾기 위해 엄마와 아빠의 대화가 필요합니다.
- 큰 아이 또는 이른바 '정상적인 근무 시간'을 지키는 어른들과 일과가 비슷해집니다. 결국 우리가 아이를 키우면서 이유식을 하고 수면 교육을 하는 것은 '그 사회 구성원의 보통 일과에 가깝게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 '아이가 배고플 때 먹인다'와 '배고플까봐 먹이지는 않는다'는 두 가지 상식적인 원칙만 지도 식습관 교육의 반은 이미 성공한 겁니다.
- 언제나 내가 건강하고 내가 기분이 좋아야 아이와 더 잘 놀아줄 수 있고, 더 잘 돌볼 수 있으며, 그래야 아이도 잘 자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 밥 먹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거나 떼를 써서 자리를 벗어난 경우에는 식사를 바로 끝내록 합니다. 한 두시간 내로 배가 고프다고 칭얼거려도 물 외에는 음식을 주어서는 안되빈다. 참아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끼니를 제대로 맛있게 먹을 것입니다.
- 아이를 키울 때 엄마의 자신감음 정말 중요합니다. 자신감의 빈자리는 죄책감이 채우 되며, 잘못된 양육 태도의 출발점입니다.
- 아이가 음식에 손을 내미는 행동을 반겨야 합니다. 드이어 먹기를 자신으 일로 여기기 시작한거지요.
- 아이에게 먹일 영양소를 배분하고 각 영양소의 내용을 계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에 여러 음식을 골고루 접하도록 돕고 즐겁게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겁니다. '골고루'도 중요하고 '즐겁게'도 골고루만큼 중요합니다.
- 식사는 자율성의 시작이다.
- 아이 편을 들어주는 것과 원하는 것을 주고 안 주는 별개의 일입니다.
- 육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부모의 일관된 태도는 바로 식사 시간에 완성됩니다. 아이는 배웁니다. 정해진 시간에 적절한 배고픔(=식욕)을 가지고 식사하는 일의 즐거움을 배우고, 한 번 말하면 지키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든든한 신뢰를 배웁니다. 아이에게 거짓말을 가르치고 싶은 부모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한 끼 식사 시간에 도대체 몇 번의 거짓말을 하게 되는지 되돌아보요. 약속과 규칙은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면 가장 좋은 기회는 바 식사 시간입니다.
- 아이는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는 당신의 도움이 없으면 궁극적으로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아이도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이의 태도를 바꾸는 것은 소리 지르는 엄마가 아니라 도와주지 않는 엄마입니다.
- 앞서 이야기한 여러 방법을 요약하면, '굶기세요'입니다. 밥 잘 먹는 데 왕도는 없습니다. 배가 고파야 합니다.
- 아이에게 식습관을 가르치는 일은 자기의 일을 스스로 하도록 가르쳐주는 일입니다. 부모와 거래나 협상을 할 대상이 아니며, 부모를 협박할 수단도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주는 일입니다.
- 부모가 부모의 권위를 갖기 위한 출발점은 바로 식습관을 제대로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부모의 권위는 부모뿐만 아니라 아이를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권위 없는 부모를 대하는 아이는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자기를 통제할만큼 강력한 권위를 가진 부모는 그렇지 않은 부모보다 믿음직합니다. 기댈 만합니다.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고 감싸 주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이른바 '밥상머리 교육'이 가정교육의 핵심인 이유입니다.
- 아이를 재우고 먹이는 일에서 자신감을 찾은 부모님들이 배우는 것은 참고 기다리며 지켜봐주는 일의 강력한 힘입니다. 기본적인 일상을 지키면서 기다리면 좋아지는 게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육아는 행복해집니다.
책소개
해 뜨면 일어나고, 배고프면 먹고, 해지면 잠드는 아이로 키워라
우리 엄마는 애 네댓씩 낳고도 잘만 길렀는데 나는 왜 애 하나 키우는데 이렇게 힘든 건지, 다른 집 애들은 다들 잘 자고 잘 먹는 것 같은데 우리 애는 왜 이렇게 안 자고 안 먹는 건지, 안겨 있을 땐 잘 자는 듯 싶다가 눕히기만 하면 왜 울면서 깨는 건지, 졸리면 자면 될 걸 왜 졸린 눈을 비비며 우는 건지, 젖을 열심히 빨지도 않으면서 왜 젖은 물고 자는 건지, 이유식은 왜 또 이렇게 안 먹는 건지, 0 ~2세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수많은 수면 문제와 섭식 문제의 원인을 밝히고 '잘 자고 잘 먹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10년 가까이 아이들과 함께 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서, 5년 가까이 엄마들의 육아 고충담에 일일이 답해줬던 의사 블로거로서의 전문적인 의견과 실천법은 더 많은 아이들을 더 잘 자고 더 잘 먹어 더 잘 놀고 더 건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 두 시간마다 깨서 우는 아이 덕분에 내리 세 시간만 자 보는 게 소원이라는 엄마(수면부족)
· 등이 땅에 닿기만 하면 우는 아이 덕분에 하루 종일 안았더니 온몸이 부서져 내린다는 엄마(만성피로)
· 안아 달라는 건지, 젖을 달라는 건지, 놀아 달라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엄마(멘탈붕괴)
· 젖도 분유도 제대로 먹지도 않으면서 젖과 젖병을 물고 자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
· 아이 입에 뭔가 들어가고 있긴 한데 제대로 들어가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엄마
· 밥 숟가락 들고 아이 쫓아다니며 먹이느라 하루하루가 전쟁이라는 엄마
· 산후조리원에서 2주를 보낸 후 16일부터 아이를 혼자 돌보고 있는 엄마.
· 시댁은 지방이고, 친정은 근처지만 친정엄마도 하는 일이 있어 혼자서 아이를 돌봐야 하는 엄마
· 남편 오기만을 눈이 빠지게 기다리지만, 막상 남편이 오면 밥 차려야 해서 못 쉬는 엄마
· 방안에 폭탄이 떨어져도 모를 정도로 곯아 떨어져 자다가도, 아이가 깨면 1초만에 깨어나는 엄마
· 아이는 하루 18시간 이상 잔다고 들었는데, 내 아이는 낮에 한숨도 안자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엄마
· 아이가 자는 틈틈이 육아 커뮤니티에 들락거렸더니 '수면 교육'이란 걸 해야 한다는 걸 안 엄마
· 아이의 잠, 수유, 이유식, 식습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모든 분
목차
|프롤로그| No general, No special. 기본이 없으면 특별함도 소용없다
1장 잘 자는 아이가 건강하다
잠 못 드는 아이들 | 도대체 잠이 뭐길래 |
아이가 잠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 아이를 졸리거나 잠들게 하고 깨우는 것들
2장 아이를 푹 잘 자게 하는 수면 교육
수면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가볍게 시작하는 초간단 수면 교육
3장 꼼꼼히 짚어보는 월령별 수면 교육
0
2개월 수면 교육 | 2
4개월 수면 교육 | 4
6개월 수면 교육 |
6
12개월 수면 교육 | 돌 이후 수면 교육 |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4장 잘 먹는 아이가 건강하다
아이가 잘 안 먹는 데는 이유가 있다 | 때로는 전문가 상담도 필요하다 |
월령마다 식습관 교육이 달라진다
5장 올바른 식습관의 시작, 수유
모유수유가 좋은 3가지 이유 |모유수유를 성공하게 하는 7가지 비결 |
모유수유를 힘들게 하는 6가지 오해 | 혼합수유와 분유수유 선택하기
6장 올바른 식습관의 완성, 이유식
이유식 시작하기 | 이유식에 담아야 할 영양소 7가지 |
이유식 시작 후 일과 살펴보기 | 이유식 알맞게 제대로 먹이기 |간식 제대로 알고 시작하기
7장 평생을 좌우하는 돌 이후 바른 식습관
아이에게 식사란 무엇인가 | 올바른 식습관을 위한 13가지 방법 | 밥상머리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에필로그| 그렇지만 우리는 수도승을 키우는 게 아닙니다
🖍밑줄 친 문장들
머리말
- 육아에 대해 공부를 하면 할수록,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결국 좋은 부모가 되는 길은 '좋은 사람'이 되는 길 외에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 평소 진료실에서 하는 육아 상담의 결론은 대부분 "그렇게 안 하셔도 됩니다. 그냥 두세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아이가 걱정스러운 모습을 보일 때 부모가 택할 수 있는 가장 괴로운 대책은 가만히 기다리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옳은 선택일 때가 참 많습니다. 아이들의 울음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는 게 부모의 죄는 아니지요. 어떻게든 울음을 멈추게 하는 일은 차라리 쉽습니다. 울음소리를 견뎌내면서 품어주는 게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사랑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여야 하지만, 음식 자체가 사랑은 아닙니다. 배고플 때 맛있게 먹을 수 있또록 기다려주는 게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프롤로그. No general, No special. 기본이 없으면 특별함도 소용없다
-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이를 그냥 두라고 조언하려면 자세한 설명과 함께 '기다리는 법'을 꼼꼼히 알려주어야 합니다. '긁어 부스럼'이라는 말처럼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문제를 괜히 건드려서 더 악화시키는 일이 많아졌으니까요.
- 결국 어두우면 졸리고,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고, 해가 뜨면 잠에서 깨는 '당연한' 일에 대해 책 한 권을 쓴 것입니다.
- 세상에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부모의 '상식' 수준에서 결정할 일이 많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성인으로 자라는 아이가 더 많습니다. 심지어 그 '상식'이 실제로는 아이에게 어느 정도 해로운 영향을 끼치게 했더라도 사람의 몸과 마음에는 관용(tolerance)이란 게 있기 때문에 잘 자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우리 아이에게 관용이 어느 정도로 있을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관용이 아주 적은, 이른바 예민한 기질을 가진 아이내 아이일 수도 있습니다. 기질에 대한 전문적인 점검은 현재의 방법으로는 두 돌 무렵은 돼야 시해볼 수 있습니다.
- ==육아와 관련된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기본'을 지키고 있는지 점검하는 겁니다.==
- 육아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있다 하더라도 정답을 이야기하려는 게 아닙니다. 다만 무엇이 아이의 자연스러운 성장과 발달을 방해하는지 고민하고 공부한 결과를 정리한 것이 이 책입니다.
- '교육' 이전에 0~2세 아이를 키울 때 먼저 꼭 지켜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부모에게 복종하고 다른 사람에게 예의를 갖추도록 가르치는 일'입니다. 훈육은 복종에서 시작되며, 복종은 '안 돼'라는 부모의 제한을 지키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
- 아이를 부모에게 복종하도록 하는 것은 아이의 마음을 억누르는 게 아닙니다. 약한 자신을 자신보다 강한 부모가 충분히 잘 지켜주고 있다는 신뢰를 주는 일입니다. 복종을 배워야 안전을 가르칠 수 있고, 글자와 숫자를 세도록 가르칠 수 있습니다.
1장 잘 자는 아이가 건강하다
도대체 잠이 뭐길래
- 책에서 말하는 잠과 엄마들이 생각하는 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안기거나 업혀서 자는 것, 젖을 물고 자는 것, 엄마 다리에 올려둔 수유패드에 누워 자는 것, 잠깐잠깐 졸면서 자는 것을 책에서는 모두 자는 시간으로 계산합니다. 하지만 엄마들은 '바닥에 누워 자는'시간만 자는 시간으로 계산하기 때문이지요
- 비렘(Non-REM)수면
- 알파 수면(1,2단계) : 잠들었지만 숨 쉬는 소리가 들리는 상태
- 깊은 수면(3,4단계) : 깊은 수면 단계
- 알파 수면 -> 깊은 수면으로 넘어감
- 깊은 수면 단계에서 신체 기능을 회복함.
- 렘 수면(REM : Rapid Eye-Movement) : 눈알이 빠르게 움직이는 단계
- 렘수면은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호흡과 심장과 안구 운동이 활발히 일어나지만, 그 외 나머지 근육은 마비되어 있는 상태. 꿈과 관계가 깊어 꿈수면으로 불리기도 함.
- 우리 뇌는 렘수면 단계에서 그날그날의 기억과 감정을 정리함.
- 수면의 각 단계는 나이나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①깨어 있는 각성단계에서 ② 깊게 잠드는 비렘수면 단계로 빠져들었다가 ③ 얕게 잠드는 렘수면 단계로 올라오는 주기를 반복
- ![[20250101_150256.jpg]]
- ![[20250101_150331.jpg]]
- ![[20250101_150349.jpg]]
- 나이가 어릴 수록 수면 초반에 깊은 수면이 길다. 렘수면과 깊은수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어이 되면 렘수면과 깊은 수면이 점차 줄어들고 2단계 수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진다. 서너살만 되어도 어른들의 수면 주기에 가까워지고 열살정도면 거의 비슷하다.아이가 잠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 몸과 뇌가 진저한 휴식을 취한다
- 깊은 수면을 통해 피곤한 몸을 회복한다.
- 회복력은 성장호르몬과 관련이 있으며 성장호르몬은 수면 주기 초반의 깊은 수면 단계에서 잠깐 분비된다. 즉 일찍, 깊은 잠에 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이다.
- 어른들은 잠이 부족하면 잠을 보충하기 위해 말과 행동이 느려지고, 낮에도 존다. 그런데 아들은 잠이 부족하면 몽롱함과 피곤함을 이겨내기 위해 스스로를 자극하는 행동을 강화한다. 피곤하면 자면 될 것을 애써 졸린 눈을 비비며 자지 않으려고 발버둥칩니다.
- 이때 아이의 뇌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거나 즐기기보다 깨어 있기에 급급한 상태가 됩니다. 잠이 부족한 아이는 보다 강한 자극을 계속 갈망해서 산만해지고 위험한 행동을 보이는 일이 더 잦아질 수 있습니다.
- 면역 기능과 관련 있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 늦은 시간까지 인공조명에 노출되거나 수면 시간이 늦취질 경우 호르몬 분비가 억제되어서 심할 경우 성조숙증을 부추기고, 부족한 잠으로 인해 몸이 식욕을 늘려서 지방이 쌓여 과중과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
- 기억하고 학습한 것을 뇌에 새긴다.
- 잠은 깊은 수면 단계에서는 '선언적 기억'을, 렘수면 단계에서는 '비선언적 기억(절자적 기억)'을 뇌에 새기는 데 관여
- 선언적 기억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어떤 사건을 기억하는 것이나 책을 읽거나 학습을 통해 익힌 지식 등을 말함
- 비선언적 기억은 자전거 타기나 악기 연주처럼 어떤 동작, 습관, 기술 등을 익히는 것을 말함. 생각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몸이 알아서 움직이는 것들이지요.
- 실제 상황에서는 뚜렷하게 구분되기 보다는 예를 들어 악기를 처음 배울 때는 선언적 기억들을 통해서 소리 내는 법이나 손가락 움직이는 법을 익히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서 자신의 감정을 싣는다든지 즉흥적인 변주를 할 때는 비선언적 기억을 이용
- 학습 측면에서 그날그날 배운 것을 장기간 기억하기 위해서는 깊은 수면이, 장기간 저장된 기억들을 응용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데는 렘수면이 충분히 보장되어함
- 아이는 깨어 있을 때 무엇을 배우는 게 아니라, 낮 동안에 보고 듣고 몸으로 익힌 것들을 잠는 동안 저장하고 기존의 기억들과 연결하고 정리합니다.
-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한다면 기억과 기억을 연결하는 기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불쾌한 감정과 기억을 차분하게 정리한다.
- 수면을 박탈한 경우 긍정적인 감정을 느꼈던 사건보다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던 사건을 더 많이 기억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수면 부족과 우울증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한 예로 볼 수 있습니다.
- 잠을 충분히 잔 아이는 대부분 낮에도 명랑합니다. 반대로 잠이 부족한 아이는 대체로 칭얼리고 잘 안먹습니다.
- 요약하면, 수면은 우리 몸과 마음의 중추를 지배합니다. 그리고 나이가 어릴수록 그 정도는 더 강력합니다.
아이를 졸리거나 잠들게 하고 깨우는 것들
- 피곤하면 할수록 더 졸리다
- 낮이 되면 깨고, 밤이 되면 졸리다
- 수면과 식욕은 뇌의 같은 부위(뇌의 시상하부에 위치한 시교차상핵)에서 명령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잘 먹어야 잘 자고, 잘 자 잘 먹는다는 게 이런 이유이다.
- 생체 시계는 빛, 시간, 자극, 멜라토닌 등의 영향을 받아 작동하는데, 그중 가장 강력한 것은 바로 빛의 자극이다.
- 밤늦게까지 조명을 밝게 켜고 아이가 잠드는 시간을 기다려서 불을 끄는 일이 반복되면 생체 시계와 지구의 하루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집니다. 아이는 날이 갈수록 늦게 잠들고, 하루 일과는 더욱 불규칙해집니다.
- 빛의 자극이 사라지면 졸리다
-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은 졸음을 유발합니다. 멜라토닌은 빛의 자극이 사라진 뒤 늦은 저녁에 혈중 농도가 올라가기 시작하고 해가 뜰무렵에 떨어집니다. 멜라토닌은 수면-각성 주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식욕과 포만감에도 작용하고, 혈중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우울한 감정 상태를 호전시키고, 면역계의 기능을 항진시키며, 사춘기 이후에는 생식 계통의 작용을 자극하는 역할도 합니다.
- 이 멜라토닌 역시 하루 중 언제 빛의 자극에 노출되었는지에 따라 그 변화가 결정된다.
- 이 외에 질병, 체온의 변화, 운동, 낮잠의 양상 등에도 잠이 영향을 받는다.
- 요약하면, 사람은 활동이 많아져서 피로해지면 졸립니다. 일정 시간 동안 햇볕을 쬐었으면, 그로터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에는 졸음이 옵니다.
- 저녁 시간에는 아이를 흥분시키는 놀이는 피해야 합니다.
- 아이가 잘 못 자는 가장 큰 이유는 적절하지 못한 시간에 지속적으로 빛에 노출되었기 때문입니다.
2장 아이를 푹 잘 자게 하는 수면 교육
수면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 ==수면 교육이란 '잘 자는 법', 그리고 '잘 잠드는 법'을 가르치는 일입니다. ==엄마 품에 안거나 등에 업는 일, 수유, 젖꼭지 등 =='지속하기 어려운 잠들기 위한 조건들'없이 바닥에 등을 대고 스스로 잠는 게 바로 잘 자고 잘 잠드는 법입니다.==
- 수면교육이야말로 가장 자연스럽게 아이를 키우는 방법입니다.
- 아이와 엄마가 모두 건강해진다
- ==수면 교육의 첫걸음이 '낮은 낮처럼 환하게, 밤은 밤처럼 어둡게'==라는 것만 봐도 인위적이고 강제적인 어떤 것과는 관계가 없어 보이지 않나요?
- 수면교육은 인위적인 육아법이 아니라 자연의 순리에 아이 몸을 맞춰주는 것입니다.
- 이전까지 없었던 수면 교육이 왜 갑자기 등장해서 우리를 이렇게 피곤하게 하는 걸까요? 이가 있습니다. 바로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특별한 각오 없이는 잠자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환경이아니기 때문입니다.
- 아이의 하루 생활 중 최소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면에 문제를 만들고도 아이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길 바랄 수 있을까요?
- ==수면 교육의 효과는단지 잠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먹이기를 비롯해 신체와 정서, 그리 지능 발달 등 아이의 전반적인 상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 어떤 아이라도 잘 잘 수 있다
- 아이는 자신의 하루 24시간 중 최소한 절반, 많게는 2/3를 잠을 자고 있다
- 잘 자지 못하는 아이는 과체중, 저체중 등 먹는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른도 잠드는 게 힘들고 잘 먹지 못하면 몸이 쉽게 망가지는데, 먹고 자는 게 절대적인 일과인 아이는 오죽할까요. 전문가들이 엄마와 아이가 많이 힘들어보여도 수면 교육만큼은 꼭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이유입니다.
- ==수면-각성 주기는 아이의 타고난 기질은 물론 부모의 양육 태도에도 큰 영향을 받습니다.==
- ==아이의 타고난 기질을 바꾸긴 힘들어도 부모의 양육 태도는 노력하면 바꿀 수 있습니다.==
- 늦어도 4개월령에 시작한다
- 생후 6개월이되면 낮잠과 밤잠이 뚜렷하게 구분됩니다.
- 여러 전문가가 늦어도 4개월령에는 수면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고 권합니다. 6개월령이 되면 아이의 기억 능력이 크게 발달합니다. 점차 장기 기억 능력도 발달하면서 익숙한 것을 기어ㄱ하고, 그 결과 낯선 것은 진짜 '낯설게'느낍니다. 습관 역시 일종의 기억이기 때문에 이 시기부터는 어떤 자극에 대한 아이의 반응이 조금씩 일관성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 ==정리해보면, 수면 교육이란 아이의 하루 일과 중 가장 큰 부분인 잠을 지구에서 자연스럽게 살아갈 수 있도록 조정해주는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가능하다면 태어난 직후부터, 늦어도 4개월령에는 수면 교육을 시작하길 권합니다.==
==가볍게 시작하는 초간단 수면 교육==
- ==일찍 재운다==
- ==여기서 '일찍'이란 해 질 녘인 저녁 7~8시==
- ==잠들기 위해 필요한, 지속하기 어려운 조건을 없애거나 줄여간다.==
- 자다 깨어났을 때 월령에 맞는 반응을 보여준다.
- 모든 수면 교육이 울려서 재우라고 하진 않습니다.
- 4~6개월 전의 아이는 자다 깨면 정성을 다해 반응하면서 신뢰를 쌓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
- 돌 지난 아이에게는 바로 달려가는것보다는 수면 교육
- ==매일매일 비슷한 일과(daily routine)을 만든다.==
- 어린아이라도 매일매일 일정한 일과가 생기면 잘 자고 잘 먹습니다. 몸의 모든 생리적 기능이 일정하게 주기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일정 주기로 일과가 반복되면 아이 역시 하 생활을 예측할 수 있고, 아이가 예상한대로 일과가 흘러가면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느낍니다.
- 수면의식이라고 부르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는 반복적인 행위는 물론이고 낮에도 일정한 시간에 먹고, 낮잠 자고, 놀고, 산책하는 것으로 하루를 채우면 아이의 몸과 마음은 평온집니다.
- 일상을 충분히 익힌 다음이라야 변화된 다른 일과에도 적응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 ==아이에게 예측할 수 있는 세상을 선물해주세요. 아이의 몸과 마음이 모두 튼튼해집니다.==
- ==엄마 자신과 아이 모두에게 너그러워지자.==
-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가 먼저 지켜야 하는 것은 꼼수가 아니라 기본입니다.==
- 기본을 지키되, 그러고도 개선되는게 없다면 아이를 탓하거나 자책하지 마세요. 거기서부는 운명이고 그냥 운입니다. 그땐 그냥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 ==실제로 시간은 엄마 편입니다.== 육아 문제는 대부분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일어납니. 물론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또 다른 고민이 생기겠지만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을 똑같이 하진 않을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문제가 해결되고, 해결되지 않더라도 길어야 3~4년을 넘기지 않을 테니까요. 적어도 내일은 오늘보다, 내년은 올해보다 나을 겁니다.
- 엄마와 아이에게 잘 맞는수면 교육을 찾는다.
- 울다 지쳐 잠들게 하라, 웨이스블러스법(Weissbluth's method)
- 아이는 어른과 달리 몸이 피곤해질수록 더 잠들기 힘들어합니다.
- 영유아라면 오후 5~6시 무렵부터 재울 준비를 시작할 것을 권합니다.
- '아이를 울다 지쳐 잠들게 하기'는 아이 방에 아이를 뉘었다면 아이가 아무리 울어도 가지 말라고 권합니다. 이렇게 해야 가장 빠르게 결과를 볼 수 있고 아이도 덜 혼란스럽다고 말합니다.
- 이 방법을 쓰면 결국에는 어떤 식으로든 아이는 잠들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잠드방법을 스스로 터득하는 것은 물론 잠들기 위해 아이 스스로 자신을 달래고 안정시키는 방법능ㄹ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 웨이스블러스법의 장점은 천천히든 빠르게든 결국에는 아이 스스로 잠을 자게 된다ㄴ 겁니다.
- 단점이라면 기질에 따라서는 수면 교육을 하는 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겁니다.
- 아이에게 가는 시간을 늦춰라,퍼버법(Ferber's method, Ferberizing)
- 아이가 잠들지 못하고 울거나 깨서 칭얼거리면 바로 아이에게 가지 않고 일정한 시간을 기다린 후에 들어가는 것이 퍼버법입니다.
- 퍼버법의 핵심은 아이에게 가는 시간을 점진적으로 늦춰 가라는 겁니다.
- 아이를 달래더라도 토닥이거나 안아 올리지 말라고 권합니다.
- 울리지 마라, 시어스법(Sears method), 팬틀리법(Pantley method) 호그법(Hogg method)
- 시어스 박사는 같은 방에서 자면서 아이가 울면 바로 토닥이고 안아주고 흔들어주고, 그것도 안되면 젖을 물려서라도 아이의 요구에 지체 없이 반응하라고 권합니다.
- 감정을 빠르게 읽어주고 반응해주면 아이에게 긍정적인 기억을 쌓아줄 수 있고, '근본적인 신뢰'를 형성하는 데 큰바탕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 강경해보이는 웨이스블러스 박사조차 울리지 않고 재우는 방법을 택한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주장한 방법처럼 엄격한 수면 교육법을 택하는 것만이 좋은 부모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 시어스 박사의 아들인 밥 시어스 박사는 수면 교육 같은거 없어도 대부분의 가정에서 수면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수면은 본능이기 때문이지요.
- 그럼에도 주의할 점은 있습니다. 바로 본능을 방해하는 요소는 제거하는 노력이 의도적으 필요하다는 겁니다.
- 울다 지쳐 잠들게 하라, 웨이스블러스법(Weissbluth's method)
3장 꼼꼼히 짚어보는 월령별 수면 교육
0~2개월 수면 교육
- 해 지면 어둡게, 해 뜨면 밝게 한다
- 이 시기 아이는 불규칙하게 깨고 일어나서 젖을 먹는다. 아직 생체 시계가 지구의 시간대에 맞춰지지 않았고, 탯줄을 통해 영양을 섭취하다가 입으로 먹어야 해서 혼란스럽다. 엄마와 아빠가 아이에게 지구의 삶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 젖 또는 분유를 잘 먹인다
- 아이는 배고파서 먹을 때 배불리 먹을 수 있습니다. 배불리 먹어야 체중도 잘 늘고 잠도 잘 잡니다.
- 생후 6주 전 아이가 4시간 이상 먹지 않고 자려 한다면 깨워서 먹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 생후 6주 후부터는 밤과 낮의 차이가 뚜렷해지면서 먹는 간격이 길어지고, 특히 밤에는 4시간 이상 깨지 않고 자는 아이도 보인다.
- 더 자주 반응하고 더 자주 안아준다
- 전문가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짧게는 2개월, 길게는 6개월까지 가능한 한 빨리 아이의 요에 반응해주기를 권합니다.
- 이 시기의 아이들은 스킨십, 그중에서도 압박하는 형태의 스킨십을 통해 안정감을 느낍니다.
- 이 시기의 아이는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손을 허우적거리며 움직이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이 과정에서 공기를 많이 마셔 배앓이를 하기도 하고 스스로를 때려서 깨우기도 하므로, 이 예방하기 위해서는 속싸개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Q.영아산통인가요?
- 영아산통을 나름대로 다시 정리하면,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지만 의사가 진찰을 해도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고, 낮에는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체중 증가 등 발육에도 문없이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아이의 울음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 수시간씩 지속되기도 하지만 멈춘 뒤나 하루 중 다른 시간에는 아이가 특별한 문제없이 편안하게 지낸다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체중의 증가나 발달의 진행도 정상적입니다.\
- Q.딸꾹질을 자주 해요
- 이 시기 아이는 딸꾹질을 자주 합니다. 딸꾹질은 숨을 들이쉬는데 관여하는 후두부의 근육과 횡경막의 갑작스러운 수축에 의해 발생합니다.
- 젖을 먹은 뒤 갑자기 위가 늘어났을 때, 옷이나 기저귀를 바꿔 입힐 때 온도 변화가 있으면 특히 잘 일어납니다.
- 몸을 따뜻하게 감싸주거나 모자를 씌워주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 Q. 목욕하는 방법이 따로 있나요
- 대체로 목욕을 한 직후에는 체온이 올라가고 약간 흥분된 상태(목욕 중에는 이완되어 나른지지만)라 잠들기에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목욕 직후에 잠들기 어려워한다면 목욕 시간을 조금 더 앞당기는 게 좋습니다.
- Q.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알려주세요
- 겨울철, 아이를 키우기에 적절한 온도는 섭씨 20도 안팎입니다. 습도는 연간 50% 안팎이 적절합니다.
- 여름에는 외부온도와 3~4도 이상 차이나지 않는 게 건강에 좋습니다.
- 습도 자체를 조절하기보다는 온도를 낮추고 지내는 것이 간단하고 문제를 만들 가능성이 적습니다. 물론 몸은 따뜻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2~4개월 수면 교육
- 손 빨기를 시작함. 목에 힘을 주기 시작함. 옹알이를 하기도 함
- 해 지면 어둡게, 해 뜨면 밝게 한다.
- 규칙적인 일상은 아이들이 세상을 예측 가능한 곳으로 인식하게 도와줍니다.
- 육아에 정답이 없다는 이야기들을 하면서도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은 '일관성'입니다.
- 아이가 혼자 누워 있는 시간을 늘린다
- 이제 아이는 혼자, 스스로 등을 대고 자는 시도를 할 때가 되었습니다.
- 우선 깨어 있을 때 혼자 누워 있는 시간을 늘려주세요.
- 적용해볼 수 있는 팁 중의 하나는 젖을 먹인 뒤 아이가 졸려하지만 완전히 잠들지 않았을 때 누이는 시도를 하는 것입니다.
- 다른 하나는 한두 가지 일과를 엄마가 의도적으로 고정시키는 것입니다. 아침 첫 수유 또는 마지막 수유 시간을 고정 시켜보면 나머지 일과 역시 따라서 규칙적이 되기 쉽습니다.
- 아이를 달랠 때, 그리고 우는 아이를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일 때 부디 당당하고 덤덤하게 행동하세요. 아이에게는 엄마의 감정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엄마가 죄책감에 시달려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망설이는 감정을 본능적으로 알아채고 더 크게 울기 시작합니다. 반대로 엄마가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편안하게 달래면 아이는 모든 불편한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어디, 엄마가 잠깐 도와줘볼까?", "자, 이제 다시 한 번 잠들어보자. 처응메는 어렵지만 할 수 있을거야. 힘내!"라고 말하며 아이를 믿고 격려해주세요.
- 낮잠을 규칙적으로 조절한다
- 저녁의 일정한 시간에 졸려 한다면, 그리고 아침에 비교적 비슷한 시간에 일어난다면 낮잠은 아이에게 그냥 맡겨도 좋습니다.
- 하지만 아닌 경우에는 두 가지를 주의해야 합니다.
- 첫째, 오후 늦은 낮잠은 본격적인 밤잠을 방해합니다. 밤잠을 재우겠다고 마음먹은 시간이 있다면 밤잠 시간 4시간 전에는 깨어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둘째, 한 번에 너무 긴 낮잠을 재우는 것도 밤잠의 전체 길이를 줄여서 엄마를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한 번에 2시간을 넘지 않도록 신경 써주세요. 대체로 1시간30분 정도가 적당하고, 2시간을 넘기면 일부러라도 깨우는게 좋습니다.
- 밤중 수유 간격은 낮보다 30분이라도 길게 늘린다
- 엄마가 4개월령을 지나는 아이를 키우면서도 우리 아이가 언제 먹고 언제 잠드는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면, 한 번쯤은 아이를 키우는 일과에 대해 뒤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 아이들은 대부분 체중이 7킬로그램 후반 정도이면서 6개월령이 지나야 밤중 수유 없이 잘 수 있지만, 드물지 않게 체중이 7킬로그램이 넘기도 전에 이미 6~8시간 이상 수유 없이 연속으로 자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 아이가 이렇다면 당신은 정말 복받은 엄마입니다.
- 수면의식을 시작한다.
- 아이의 월령에 맞게 매일 일정한 시간에 시작해서 일정한 순서대로 몇 가지 행동 또는 일과ㄹ 진행합니다. 짧게는 5분 정도, 길게는 15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예를 들어, 저녁 7시가 되면 일단 집 안의 밝은 등은 모두 끄거나 수면등 정도만 켜둡니다. 아주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수면 의식 시작 신호가 됩니다. 잠자기 전 마지막 기저귀를 갈 잠옷을 입히면서 전신을 부드럽게 마사지해줍니다. 침대에 아이를 누이고 낮고 조용한 소로 자장가를 불러주거나 짧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자장가는 엄마나 아빠가 직접 불러주는 게 좋습니다. 친숙한 소리일수록 아이를 안심시키기 때문입니다.
- 이야기는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아이를 흥분시킬 만한 무섭거나 너무 신나는 이야기만 아니면 됩니다. 그냥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다시 기억해서 설명해주거나 동네 한 바퀴 돌면서 봤던 풍경을 이야기해주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 중요한 점은 아이가 졸릴 때 시작하는 게 아니라 엄마가 정해놓은 시간에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아이와 함께 잘지 따로 잘지 정한다
- 조금이라도 일찍 따로 재우고 싶다면, 첫 시도는 3~6개월이 적당합니다. 일정 시기를 지나면 아이의 발달이 진행되면서 장기 기억과 분리불안이 나타나므로 그다음 기회는 빠르면 두 돌, 어쩌면 세 동 이후가 될 수도 있기 떄문입니다.
-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아이에게 '예측 가능한 세상'을 알려주는 일입니다. '엄마가 옆에 누워있지 않더라도 내가 필요해서 부르면 언제라도 달려와줄 거야'라는 믿음을 주면 아이는 정서적으로 충분히 안정될 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아이가 잠잘 방을 꾸민다.
- Q. 아이가 자다가 밤중에 갑자기 깨서 울어요.
- 첫째, 아이가 급성장기일 수 있습니다.
- 둘째, 급성장기와 같은 이야기일 수 있는데, 신경계의 발달 때문일 수 있습니다.
- 셋째, 그냥 잠꼬대라는 설명
- 넷째, 진화심리학적인 설명(자면서도 자신이 안전한지 확인하는)
- Q.노리개 젖꼭지를 빨면서 자요 vs 손을 빨면서 자요
- 위생 문제를 걱정할 수 있지만 구강 자체가 그렇게 깨끗한 편은 아니므로 일부러 오염시킨 정도의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면 상식적인 수준에서 위생 상태를 유지하면 됩니다. 물론 아가 자주 아프다면 현재의 위생 수준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 전문가에 따라 15개월, 늦어도 18개월까지는 노리개 젖꼭지와 젖병을 모두 떼야 한다고 권ㅂ니다. 치아 건강 영향과 아이의 고집을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 손가락 빨기를 하는 아이라면 적어도 두 돌까지는 말리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하는 행위를 못하게 하면 자존감에 상처도 입고 자꾸 의식하게 되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냥 두는 것이 자연스럽게 습관을 그만둘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4~6개월 수면 교육
- 4개월령이 되면 아이의 예쁜 짓을 실컷 볼 수 있습니다. 아이는 엄마의 목소리나 재미난 말투, 표정에 반응하며 까르르 웃을 것입니다.
- 아이에게 스스로 잠들 기회를 준다.
- 이제는 아이에게 스스로 잠들 기회를 줘 보세요.
- 육아의 많은 상황이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치는 일에 비유됩니다. 처음에는 혼자 힘으로 균형을 잡지 못하니까 자전거를 잡아주고 같이 뛰어야 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속도가 붙는 느낌일 때는 손을 놓아주어야 합니다. 이 타이밍을 놓치면 균형 잡고 속도 내는 법을 배우지 못하거나 너무 느려서 그냥 넘어집니다.
- 좋은 수면 연관과 나쁜 수면 연관을 구분한다.
- 잠드는 데 필요한 조건이나 도움을 '수면 연관(sleep association)'이라고 합니다. 업어주기, 자장가 불러주기, 젖 물리기, 토닥이기, 손가락 빨기, 노리개 젖꼭지, 인형 안고 자기 같은 널리 알려진 수면 연관에서부터 귀 만지기, 머리카락 만지기, 부채질 같은 조금 특이한 수면 연관까지, 아이가 잠드는 데 필요한 행동이나 상황들을 모두 수면 연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엄마가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보장해줄 수 있다면 좋은 수면 연관이고, 그렇지 못하면 나쁜 수면 연관입니다"
- 수면 의식의 흐름을 매일 똑같이 맞춘다.
- 흔한 예부터 찾아보면 조명을 끄고 어둡게 하기, 목욕하기, 양치질 하기, 잠자리 동화책 읽어주기, 인형이나 애완동물에게 '잘 자요' 인사하기, 잠옷 갈아입기, 자장가 불러주기 등 엄마의 아이디어와 가족전통에 따라 다양한 내용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우리 아이에게 특히 효과 있는 것 서너 가지를 골라 10~20분에 걸쳐 진행하는게 좋습니다.
- 수면 의식이 너무 길어지면 일상적으로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수면 의식이 아니라 오히려 나쁜 수면 연관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장소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있지만, 저는 밤잠과 같은 곳에서 재우는 것을 권합니다.
- 밤잠에 들기 3~4시간 전에는 아이가 깨어 있도록 해야 합니다.
- 밤중 수유, 횟수는 줄이고 간격은 늘린다
- 단, 잘 자던 아이가 갑자기 밤에 자주 깨거나 젖을 물려야만 잠드는 일이 잦아진다면 다른 문제를 고려해봐야 합니다.
- 아이를 일찍 재우려면, 일찍 재우는 것보다 일찍 깨우는 게 더 중요합니다.
- 잦은 낮잠 또는 긴 낮잠보다는 늦은 낮잠이 밤잠을 시작하는 데 영향을 많이 줍니다.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가운데 엄마가 아이의 하루 일과를 예측할 수 있으면 그게 정답입니다.
6~12개월 수면 교육
- 발달이 빠른 아이 중 몇몇은 분리불안이나 낯가림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유난히 엄마를 찾고, 이른바 '껌딱지'가 되기도 하는 첫 번째 시기입니다.
- 수면교육, 늦었지만 6개월 이후라도 괜찮다.
- 수면이든 먹이기든 육아의 어려움을 해결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눈에 보이는 문제를 해결한다는 마음가짐보다 '나와 내 아이만의 규칙적인 일과를 만들어보겠다'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길 권합니다.
- 일단 어떤 기준선을 잡아본 뒤 그래도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건 아이의 기질이거나 엄마가 처한 환경의 제한 때문입니다. 포기할 부분은 포기하고 시간이 지나길 기다려야지, 끌고 가려고 또는 끌려가는 식으로 아이와 힘겨루기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 혼자 재우는 쪽으로 정한다면 퍼버법을 적극적으로 적용해볼 시기입니다. ~ 아이가 혼자 잠드는 방법을 찾는 것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부모는 언제든 주변에서 지켜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다만 아이의 울음으로 조종되어 오는 것은 아님을 학습시키는 게 방법의 요지입니다.
- 어떤 방법을 택하든 가족 모두가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지는 방향을 찾기 위해 엄마와 아빠의 대화가 필요합니다.
- 밤중 수유를 줄이고 없애는 게 시작이다.
돌 이후 수면 교육
- 큰 아이 또는 이른바 '정상적인 근무 시간'을 지키는 어른들과 일과가 비슷해집니다. 결국 우리가 아이를 키우면서 이유식을 하고 수면 교육을 하는 것은 '그 사회 구성원의 보통 일과에 가깝게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 돌이 지나도록 수면 문제가 있다면 대부분은 먹는 부분에서도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 성장도 눈에 띄게 문제가 생긴 경우가 많습니다. 엄마들은 대체로 수면 문제는 빨리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주로 먹이기 문제로 상담을 하는데, 막상 먹이기 문제로 상담을 해보면 수면 문제를 '재발견'하게 되는 상황이 드물지 않습니다.
- 엄마들 사이에서는 자기 전 '목말라, 쉬 마려워, 긁어줘' 3종 세트라고 부릅니다. 이런 것들을 배우들의 '커튼콜'에 비유합니다. 보통 두 번까지는 있을꺼라 예상하지만 세 번, 네 번째 커튼콜에 응하면 이후에는 서로 곤란한 상황이 생깁니다.
- 자장가는 두 번, 그림책은 두 가지 정도로 정하고 시작하세요. '더, 더'를 외치더라도 단호하게 '이제 그만'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4장 잘 먹는 아이가 건강하다
아이가 잘 안 먹는 데는 이유가 있다
- 배가 고프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
- 첫째, 수시로 먹는 아이는 배고프지 않다.
-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아이는 늘 배가 고프지 않기 때문에 번번이 적게 먹고, 적게 먹기 때문에 수시로 먹는 아이로 바뀝니다.
- 둘째, 억지로 먹은 아이는 배고프지 않다.
- 특정 음식 또는 먹는 상황과 관련된 좋지 않은 경험은 식욕을 떨어뜨립니다. 기억이나 감정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은 식욕에도 영향을 줍니다.
- 셋째,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고프지 않다.
- '아이가 배고플 때 먹인다'와 '배고플까봐 먹이지는 않는다'는 두 가지 상식적인 원칙만 지도 식습관 교육의 반은 이미 성공한 겁니다.
- 첫째, 수시로 먹는 아이는 배고프지 않다.
- 배앓이를 하면 잘 먹지 못한다.
- 젖을 조금씩 자주 물리면 잘 먹지 않는다
- 예민아나 식욕부진아는 잘 먹지 않는다
- 본능으로만 존재할 신생아가 젖을 잘 안먹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할 부분은 기질입니다.
- 엄마가 힘들어 하면 잘 먹지 않는다.
- 엄마의 심리적인 문제로 아이가 잘 먹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 아이만 생각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 우울해지는 것보다 잠시 잠깐 아이를 누군가에게 맡기고 나만의 시간을 통해 기운을 충전하고, 충전한 힘을 바탕으로 아이와 더 잘 놀아주면 그것이 훨씬 낫습니다. 언제나 내가 건강하고 내가 기분이 좋아야 아이와 더 잘 놀아줄 수 있고, 더 잘 돌볼 수 있으며, 그래야 아이도 잘 자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때로는 전문가 상담도 필요하다
- 아이가 잘 안 먹을 때 엄마들이 하는 일은 대체로 '더 자주 먹이고 더 오래 먹이기' 입니다. 잘 안먹으면 안 먹을수록 오히려 더 배가 고픈 상황을 만들어주어야 하는데, 반대로 더 자주 먹이고 오먹여 늘 배가 고프지 않도록 만드는 겁니다.
- 잘 먹지 않고 체중이 늘지 않는 아이
- 잘 먹지 않는데 체중은 많이 나가는 아이
- 상식적으로 '잘 큰다'는 건 월령에 적합한 영양 구성을 갖춘 음식을 적절한 양만큼 섭취하 있는 상태에서 체중도 잘 느는 것을 말합니다.
- 잘 먹지 않고 아픈 아이
- 아파 보이는 아이는 병원에 가야 합니다.
- 잘 먹지 않아도 잘 놀고 잘 지내는 아이라면 조금 지켜봐도 무방합니다.
- 잘 먹지 않는 조산아 또는 저출생체중 아이
- 안 먹어도 너무 안 먹는 아이
- 대부분의 건강 문제가 그렇듯 잘 안 먹는 아이도 원인이 하나인 경우보다는 다양한 원인이 뒤섞인 경우가 많습니다. 엄마는 우선 '배가 고파야 먹는다'는 기본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일관된 노력을 기울였는데도 변화가 없다면 전문가인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상담을 하여 문제 해결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월령마다 식습관 교육이 달라진다
- 6개월 이전, 모유나 분유를 잘 안 먹는 아이
- 아이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거나, 울 때마다 찔끔찔끔 젖을 주거나, 월령이 늘어도 수유 간격이 전혀 벌어지지 않았다면 아이가 잘 안 먹고 잘 안 찌거나 거꾸로 지나치게 체중이 늘어나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 6~10개월, 이유식을 잘 안 먹는 아이
- 만일 이유식 양이 전혀 늘지 않거나 아이가 입을 다물고 받아먹으려 하지 않는다면, 아이는 이유식에 관심을 가질 만큼 배가 고프지 않다고 봐야 합니다.
- 아이가 받아먹기만 기다리면서 30분을 기다리는 일은 엄마에게 무척 힘이 듭니다. 엄마도 같이 식사하세요.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 이유식을 안 먹었다고 젖이나 분유로 채워주면 안됩니다.
- 10~12개월, 이유식을 잘 안 먹는 아이
- 이 월령쯤 되면 부스터나 식탁의자에서 벗어나겠다고 떼를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절대로 들어주어서는 안됩니다. 만일 자리에서 이동 시키기로 마음 먹었다면 식사는 거기서 끝내야 합니다. 아이를 시험하지 마세요. 마음이 약해져 단 한 번이라도 벗어나는 것을 허락하면, 다시 앉아서 먹는 모습을 보기 위해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 밥 먹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거나 떼를 써서 자리를 벗어난 경우에는 식사를 바로 끝내록 합니다. 한 두시간 내로 배가 고프다고 칭얼거려도 물 외에는 음식을 주어서는 안되빈다. 참아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끼니를 제대로 맛있게 먹을 것입니다.
- 돌 이후, 밥을 잘 안 먹는 아이
- 잘 먹던 아이가 돌 지나면서 잘 먹지 않는 다면 갑자기 어른이 먹는 음식을 그대로 주었거 간식의 양과 범위를 넓히지 않았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5장 올바른 식습관의 시작, 수유
모유수유가 좋은 3가지 이유
#모유
- 모유는 아이에게 주는 최고의 음식이다
- 모윤에는 아이의 뇌를 발달시키는 영양분이 풍부하다
- 모유는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
- 어린시기의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
- 모유수유는 아이 정서에도 이롭다.
- 모유수유는 더 많이, 더 오래 할수록 이로운 점이 많다
- 이유식이나 수면, 훈육 상황은 모두 엉망이고 정말 '완전히 모유수유'만 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육아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고, 여전히 잠도 제대로 못 자는데도 상처뿐인 영광으로 '완모'를 내세우는 거지요. 모유수유가 중요하고 아이게 이롭기는 하지만 모유만으로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는 없습니다. '완모'라는 말에 매달려 다른 부분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 모유수유로 엄마는 더 건강해진다
- 산후 출혈이 줄어든다
- 날씬하고 건강해진다
- 산후 회복이 빨라진다
- 정서적으로 안정된다
- 질병을 완화시킨다
- 자연 피임 효과가 있다
- 분유보다 편하다
- 모유수유로 국가가 풍요로워진다.
모유수유를 성공하게 하는 7가지 비결
#모유수유
- 초유는 반드시 먹인다
- 신생아는 한 몸처럼 끼고 지낸다
- 아이가 배고파하면 언제든지 먹인다
- 엄마를 믿고 분유는 최대한 미룬다
- 수면 교육을 일찍부터 철저히 한다
- 트림을 꼼꼼히 챙긴다
- 수유 간격을 늘려나간다모유수유를 힘들게 하는 6가지 오해
- 모유가 부족하다는 착각
- 젖을 먹인 후 분유를 먹이면 또 먹는다
- 젖을 먹인 후 입 주변을 건드리면 계속 오물거린다
- 젖을 먹고 한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또 배고파한다
- 젖이 돌거나 흐르는 느낌이 없다
- 젖을 짜보면 모유량이 많지 않다
- 함몰유두와 편평유두
- 젖몸살과 유선염
- 젖을 잘 못 빠는 아이
- 황달과 아구창
- 약물과 기호식품
혼합수유와 분유수유 선택하기
- 빠르면 6개월, 늦어도 9개월 무렵부터는 젖병이 아닌 컵이나 빨대 컵으로 먹이려는 시도를 해야 합니다. 며칠에 한 번이라도 젖병이 아닌 곳에서도 우유가 나오는 것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6장 올바른 식습관의 완성, 이유식
이유식 시작하기
#이유식
- 이유식이란 떠날 이, 젖 유, 밥 식일아는 한자어 뜻 그대로 젖을 떼는 음식입니다. 영어인 weaning 역시 젖을 뗀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 이유식을 먹이는 이유 3가지
- 첫째, 젖 외에 더 다양한 재료를 통해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합니다.
- 둘째, 액체로 된 음식에서 고체로 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합니다. 빨고 삼키는 게 아니 씹고 삼키는 과정에 익숙해지도록 합니다.
- 셋째, 아이의 하루를 아이가 속한 문화권에서 사는 성인의 하루 일과에 가깝도록 만들어주 위해서입니다.
- 이유식을 시작할 시기, 4~6개월
- 분유수유나 혼합수유를 하는 아이는 이유식을 만 4개월을 넘기고 시작하되, 만 6개월을 넘기지는 말아야 합니다.
- 모유만 먹이는 아이는 만 6개월에 이유식을 시작하기를 권합니다
- 이 시기에 할 일은 엄마 아빠의 식사 시간마다 아이를 옆에 앉혀두고 식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게 이유식의 시작입니다.
- 아이들은 먹기나 걷기 등 엄마 아빠의 움직임을 자주 보여줄 때 그 움직임을 더 빨리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완전 모유수유 중인 아이라면 조금 더 나중에 이 작업을 시작해도 무방합니
- 다음으로 엄마들에게 이유식에 관련된 책을 보고 미리 공부해두라고 합니다. 인터넷에 떠는 모순된 정보에 휩쓸리지 않고, 지레 겁먹고 초조해서 시판 이유식으로 시작하지 않으려면 공부해두어야 합니다. 또한 이유식을 만드는 조리 도구는 아이 전용으로 따로 준비하길 권합니다.
- 이유식을 먹이는 원칙 33가지
- 이유식 책을 한 권 사세요.
-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직접 만들어주세요.
- 이유식은 맛보다 정성입니다.
- 엄마가 만든 음식에 자신감을 가지세요
- 아이를 키울 때 엄마의 자신감음 정말 중요합니다. 자신감의 빈자리는 죄책감이 채우 되며, 잘못된 양육 태도의 출발점입니다.
-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먹입니다.
-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입니다.
- 쫓아다니면서 먹이지 않습니다.
- 첫 이유식 음식으로는 쌀미음을 추천합니다.
- 반드시 숟가락으로 먹입니다.
- 한 번에 떠서 먹이는 양을 순차적으로 늘려갑니다.
- 한 끼에 먹는 양도 순차적으로 늘려갑니다.
- 먹는 횟수보다는 한 번에 먹는 양을 먼저 늘려갑니다.
- 일주일 간격으로 재료를 하나씩 추가합니다.
- 고기를 일찍 먹이는 것을 주저하지 마세요. 철분이 부족하면 식욕이 떨어져서 덜 먹게 되고, 덜 먹으면 철분은 더 부족해지고 식욕은 더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 처음부터 먹이기 좋은 채소로 브로콜리를 권합니다.
- 이유식 초기에는 시금치, 당근, 배추, 비트, 케일, 상추, 무 등을 피합니다
- 이유식 양이나 횟수를 늘리는 것만큼 알갱이를 늘려가고 묽기를 점점 되게 하는 것도 중ㅛ합니다.
- 엄마와 아빠가 먹는 국이나 물에 밥을 말아서 주지 않습니다.
- 알갱이를 늘리더라도 씹어 먹을 정도인 큰 덩어리는 위험합니다.
- 먹고 남은 음식은 버립니다.
- 온도는 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게, 체온 정도가 적당합니다.
- 모유나 분유를 계속 먹여야 합니다.
- 이유식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따로 물이나 보리차를 먹일 수 있습니다. (꼭 먹여야 하는 것은 아님)
- 8~9개월령부터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음식인 핑거푸드를 따로 놓아줍니다.
- 아이가 음식에 손을 내미는 행동을 반겨야 합니다. 드이어 먹기를 자신으 일로 여기기 시작한거지요. 엄마가 위생이나 뒤처리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못하게 하면 아이는 혼란스러워합니다. 먹지 말라고 혼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음식을 먹으라고 주는 모순된 엄마의 태도에 아이는 어쩔 줄 몰라합니다. 식사 도구를 사용해서 깔끔하게 먹는 것은 빠르면 두 돌, 보통은 세 돌 이상의 아이에게 기대할 수 있는 일입니다.
- 숟가락이나 포크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일찌감치 손에 쥐어줍니다.
- 이유식 진행이 어려울 때는 조금 쉬어도 됩니다.
- 포기할 때도 있어야 합니다. 늘 잘 먹을 수는 없습니다.
- 아이가 이유식을 자꾸 뱉을 때는 조리 방법을 바꿔보거나 새로 추가된 음식을 나중으로 미룹니다.
- 모유는 두 돌까지 먹이는 게 좋습니다.
- 생우유는 돌 이후에 시작합니다.
- 음식은 다섯 가지 식품군이 골고루 들어가도록 만듭니다.
- 과일은 천천히 시작합니다.
- 과일은 사과와 배로 시작하는게 적당합니다.
- 첨가물에 대해 하나하나 확인할 자신이 없다면 직접 만들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국수나 파스타 같은 밀가루 음식은 8개월 이후에 시작하는 게 좋지만, 밀가루 자체는 7개월 전에 접하도록 합니다.(너무 늦으면 오히려 글루텐 알레르기 생길 수 있음)
- 생선은 많이 먹이지 않습니다(큰 생선은 중금속 중독)
- 계란은 노른자로 시작합니다이유식에 담아야 할 영양소 7가지
- 탄수화물
- 단백질
- 지방
- 칼슘
- 철분
- 아연
- 비타민
- 영양보충제
- 아이에게 먹일 영양소를 배분하고 각 영양소의 내용을 계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에 여러 음식을 골고루 접하도록 돕고 즐겁게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겁니다. '골고루'도 중요하고 '즐겁게'도 골고루만큼 중요합니다.이유식 시작 후 일과 살펴보기
- 수유 간격이 일정해져야 한다.
- 밤중 수유가 줄어들어야 한다
- 다시 강조하지만 이유식의 목표는 영양을 공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과 생활 패턴을 맞추는 것도 있습니다.이유식 알맞게 제대로 먹이기
- 이유식은 얼마나 먹어야 할까
- 예시는 책에서
- 권장량은 말 그대로 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발달하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 정도를 나타냅니다.
- 따라서 모유 또는 유제품의 양은 이 계산을 최대치로 보고 더 먹이지 않도록 하고, 이유식의 양은 최소치로 보고 덜 먹이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 이유식을 잘 먹지 않을 수도 있다.
간식 제대로 알고 시작하기
- 간식과 이유식은 다르다
- 간식도 먹이는 방법이 따로 있다.
- 간식을 먹을 때도 항상 일정한 장소에서 먹는 버릇을 들여야 합니다.
7장 평생을 좌우하는 돌 이후 바른 식습관
아이에게 식사란 무엇인가
- 식사는 자율성의 시작이다.
- 손으로 먹는게 비위생적이라는 이유로 아이를 못하게 말리고 엄마가 먹이려 드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지 마세요. 혼자 먹게 두세요. 식사 도구를 이용해서 깔끔하게 먹는 것은 아무리 빨라도 두 돌, 대부분은 세 돌은 되어야 엄마 성에 찰 정도가 됩니다.
- 아이는 스스로 먹는 것을 못하게 하면 혼란스럽습니다. 엄마는 깨끗하고 편하게 먹여주고 싶은 마음이겠지만 아이는 그렇게 느끼지 못합니다. '음식에 손을 대면 안 되는구나. 음식을 먹는 건 안 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그런데 엄마는 왜 자꾸 내게 음식을 주려고 하지?'하고 혼란스러워하며, '어쨋거나 내 일은 아닌가 보다'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앞으로 아이는 식사 시간마다 지루해집니다. 밥 먹는 건 엄마의 일이지 자신의 일이 아니니까요. 밥 먹는 동안 다른 흥밋거리가 필요합니다. 그림책, 인형 장난감이 될 수도 있고 아예 자에서 벗어나면 더 즐겁습니다. 엄마와 술래잡기가 시작되니까요.
- 돌 이후 육아의 제1과제는 바로 '스스로 먹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일정한 시간, 대개 30분 정도가 지나면 식사를 계속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억지로 시간을 늘려서 먹이다 보면 다음 끼니때도 식욕이 일지 않아 반강제 먹이는 일이 반복됩니다. 이번 끼니에 잘 안 먹는다 싶으면 과감히 포기하세. 그럼 다음 끼니 때는 기분 좋게 잘 먹는 아이를 볼 수 있습니다.
- 규칙을 지키는 것이다.
- 시간이 되면 음식을 치우고 다음 끼니떄까지 물 외에는 주지 않아야 합니다. 이때 "그러게 아까 줄 때 먹었어야지!"같이 아이를 혼내고 빈정 거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게다가 중간에 음식을 내주기까지 한다면 버릇을 바꾸는 건 포기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점수도 잃고 버릇도 더 나빠지게 하는 격이니까요. 엄마는 아이 편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오, 우리 강현이가 배가 고프지? 아까 밥을 조금 먹어서 그런가 보다. 지금은 맘마가 없으니까 있다가 더 맛있게 먹자"라고 말해주면 됩니다. 아이 편을 들어주는 것과 원하는 것을 주고 안 주는 별개의 일입니다.
- "어머, 벌써 시간이 다 됐네. 어떻게 하지? 이제 그만 먹어야겠다"
- 육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부모의 일관된 태도는 바로 식사 시간에 완성됩니다. 아이는 배웁니다. 정해진 시간에 적절한 배고픔(=식욕)을 가지고 식사하는 일의 즐거움을 배우고, 한 번 말하면 지키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든든한 신뢰를 배웁니다. 아이에게 거짓말을 가르치고 싶은 부모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한 끼 식사 시간에 도대체 몇 번의 거짓말을 하게 되는지 되돌아보요. 약속과 규칙은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면 가장 좋은 기회는 바 식사 시간입니다.
- 배고프고 배부른 느낌에 집중하는 것이다.
올바른 식습관을 위한 13가지 방법
- 음식은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만 준다.
- 정해진 시간 외에는 물만 준다.
- 식사 시간은 최대 20~30분이다.
- 부모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앉아 있게 한다.
- 음식은 조금만 주고, 더 달라고 하면 더 준다.
- 한 번에 서너 가지 음식만 준다
- 아이에게 식사 시간에 무엇을, 언제, 어디서, 얼마만큼 제공할 것인지는 엄마가 결정합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무엇을, 얼마나 먹을지는 아이가 결정할 부분입니다. 안 먹는 것을 먹이려고 애쓰지 말고 아이가 잘 먹는 음식에 끌려가 않도록 하는 게 더 쉬운 일입니다.
- 식사할 때는 눈요깃거리를 금지한다
- 아이가 음식을 먹는 이유는 배고픔이어야 합니다. 식사 중에 눈요깃거리를 내미는 것은 배고프면 음식을 찾고 배부르면 그만 먹고 싶게 만든느 자연스운 조절을 방해합니다.
- 아이가 음식을 보고 입을 벌리지 않는다면, 음식을 입에 넣고 삼키지 않는다면 배가 고프지 않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먹이지 말아야 합니다.
- 음식을 보상이나 위안, 선물, 사랑의 표시로 주지 않는다
- 결코 억지로 먹이지 않는다
- 많이 먹는 걸 칭찬하지 말고, 바르게 먹는 걸 칭찬한다
- 두 돌 지난 아이에게는 먹는 양으로 칭찬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 배가 부르면 그만 먹는 것을 혼내지 마세요. 특히 체중이 적절하게 잘 늘고 있는 아이라면 자신의 조절 능력을 키우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식사 도구를 잘 사용하는 것을 칭찬해주세요. 흘리지 않고 먹는 것을 칭찬해주세요. 맛있어 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공감해주세요.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용기를 칭찬주세요. 스스로 식사를 마친 것을 칭찬해주세요.
- 자고, 싸고, 먹는 것은 스스로의 욕구를 해결하는 일입니다. 칭찬받을일이 아닌데 칭찬하면 아이는 대가를 요구합니다. 부모를 위해서 먹어주는 거라 생각합니다.
- 음식으로 장난치지 못하게 한다.
- 흘리면서 먹는 것과 음식을 던지는 것은 구분해야 합니다. 이유식을 처음 먹는 아이나 핑거푸드를 시작하는 아이는 음식을 손에 쥐고 질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돌 지난 아이가 음식을 쥐고 장난치거나 던질 때는 배가 고프지 않다ㄴ 신호입니다. 그대로 식사를 끝냅니다. 다음 끼니 때까지 기다려야지요.
- 식사할 때 말을 너무 많이 하지 않도록 한다
- 말문이 터진 아이 중에는 식사 시간에 계속 떠들기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역시 배고프지 않은 겁니다. 밥 먹는 중에 음식을 바닥에 흘리면 바로 치우지 마세요. 숟가락이나 포크를 떨어뜨리면 바로 줍지 마세요. 아이는 놀이로 여게 됩니다. 하나를 떨어뜨리면 새로운 숟가락을 주세요. 또 일부러 떨어뜨리 하면 목하게 해야 합니다. 계속 떨어뜨리는 일에만 관심을 두면 선택은 둘 중 하나입니다. 식사를 끝내거나 손으로 먹게 두거나.
- 규칙을 지키지 않을 때는 경고를 한 번만 한다.
-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경고는 한 번만 합니다. 화내지 마세요. 소리 지르지 마요. 협상 하지 마세요. "밥은 여기서 먹는거야"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 부모가 규칙을 정하면 아이는 지켜야 합니다. 지키지 않아서 소리를 지르고 혼을 내면 이미 부모로서의 권위를 포기하는 겁니다. 규칙을 지키지 않아서 생기는 불편함과 불이익을 아이가 겪게 두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것을 메우마세요.
- 아이는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는 당신의 도움이 없으면 궁극적으로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아이도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이의 태도를 바꾸는 것은 소리 지르는 엄마가 아니라 도와주지 않는 엄마입니다.
- 앞서 이야기한 여러 방법을 요약하면, '굶기세요'입니다. 밥 잘 먹는 데 왕도는 없습니다. 배가 고파야 합니다.
밥상머리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 아무리 엄한 부모라도 아이와 싸워서는 이길 수 없는 것이 세 가지 있다고 합니다. 재우기, 먹이기, 대소변 가리기입니다.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아주 개인적인 일상 행위들, 즉 부모의 일이 아닌 아이 자신의 일이라는 점입니다. 이들은 부모가 윽박지르고 강요해서 부모의 뜻을 이루더라도 부모가 이긴 게 아닙니다. 그래서 부작용이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 재우기는 환경을 잘 맞추어주면 조금 일찍, 그렇지 않더라도 2~3세를 지나면서 대개는 갓난아이 때보다 상황이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대소변 가리기는 보통의 가정, 보통으 ㅣ사회에서 지내는 한 부모가 별짓을 다하든 아무 짓도 안하든 대개는 만5세 전에 가립니다.
- 하지만 먹이기는 아주 초기부터 시작해서 심한 경우는 초등학생이 되도록 부모의 고민거리인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 세 가지 문제의 또 다른 공통점은 부모의 개입을 줄일수록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인데, 먹이기는 그중 부모가 뒷짐지고 지켜보기 가장 어려운 분야입니다.
- 아이에게 식습관을 가르치는 일은 자기의 일을 스스로 하도록 가르쳐주는 일입니다. 부모와 거래나 협상을 할 대상이 아니며, 부모를 협박할 수단도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주는 일입니다.
- 부모가 부모의 권위를 갖기 위한 출발점은 바로 식습관을 제대로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부모의 권위는 부모뿐만 아니라 아이를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권위 없는 부모를 대하는 아이는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자기를 통제할만큼 강력한 권위를 가진 부모는 그렇지 않은 부모보다 믿음직합니다. 기댈 만합니다.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고 감싸 주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이른바 '밥상머리 교육'이 가정교육의 핵심인 이유입니다.
에필로그.그렇지만 우리는 수도승을 키우는 게 아닙니다
- 중요한 건 일상과 일탈을 구분해주는 일입니다. 우리가 수도승을 키우는 건 아니잖아. 일주일에 하루 이틀 쯤 늦게 잘 수도 있지요.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을 수도 있어요. 일상이 있는 아이에게 일탈이란 정말 즐거운 경험이고 해방입니다. 일상의 지루함을 견디게 하는 힘일 거예요. 하지만 일탈이 일상인 아이는 늘 지루하고 공허합니다. 언제나, 지금보다 더 새롭고 지금보다 더 강력한 자극을 갈망하니까요.
- 어떤 식이든 좋습니다. 아이에게 예측 가능한 하루와 예측 가능한 세상을 엄마의 의도대로 만들어주면 됩니다. 잘 안 되거나 아이에게 해로울까봐 걱정되시면 그때는 다시 상의해주세요.
- "김 주셔도 되지요.. 맛있잖아요. 좋아하면 당연히 줘도 됩니다. 하지만 김 없이 밥을 안 먹는 아이라면 절대로 주지 마세요. 그건 안 됩니다."
- 아이와 함께 규칙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 부모 역시 육아에서 여유를 챙길 수 있습니다.
- 아이를 재우고 먹이는 일에서 자신감을 찾은 부모님들이 배우는 것은 참고 기다리며 지켜봐주는 일의 강력한 힘입니다. 기본적인 일상을 지키면서 기다리면 좋아지는 게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육아는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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