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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캠핑,여행)

울진 응봉산 새해 일출 백패킹 : 삼척 해돋이 보기 좋은 산

by 이승보 2023.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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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한동안 열심히 포스팅을 하다가 주말이면 들이며 산으로 쏘다니고, 평일에는 퇴근하면 쉬거나 취미생활을 하다보니 포스팅이 주르르륵 밀려버렸다....다시금 마음을 다듬으며(??) 23년의 여행을 기록해보자)

 

삼척 응봉산 백패킹 : 2023년 해돋이 보러 가자!

⛰️ 응봉산(999m)
🗓 날짜 : 2022년 12월 31일 ~ 2023년 1월 1일
📌 출발지 : 덕구온천
🚩 코스 : A코스(등산로입구 - 정상(헬기장)) : 원점회귀
⛺ 박지 : 헬기장 아래 능선

🧭 산행거리 : 11km
⏱️ 소요시간 : 6시간 30분
🥾 가방무게 : 약 25kg(백패킹)
🦵난이도 : 하
📷 조망 인증샷 포인트 : 정상 헬기장
🏅블랙야크 인증 : 명산100 - 응봉산(울진)
🚗주차 : 등산로 입구 바로 아래 or 덕구온천 주차장
 - 주차료 : 없음
☀️날씨 : 낮 기온 영상이었지만 저녁에는 영하 및 바람 강했음..
🤔 소감 : 2023년을 멋지게 보내기 위해 해돋이를 보러 갔으나 좋은 날씨에 비해 먼지가 너~무 심해서 아쉬웠던 일출. 그래도 성공적으로 일출을 봤고 갱글이와 무사히 하룻밤을 보내고 내려오면서 즐거움과 자유로움을 함께 느낌.

 

저거 온도 구라임...밤에는 영하였음 ㅜㅜ
(동계에 잘 때 기온이 궁금해서 싸구려 온도계를 샀지만 제대로 한 번도 못써보고 동계가 지났네...ㅋㅋ)

 

 

출발지 및 주차

https://naver.me/5CzreQkx

 

덕구온천리조트스파월드 : 네이버

방문자리뷰 3,273 · 블로그리뷰 844

m.place.naver.com

처음 방문이긴 했다만 덕구온천은 이미 주변 지역분들에게 워낙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덕구온천을 통과해서 좀 더 올라가다보면 응봉산 등산로 입구가 나오고, 등산로 입구 바로 아래에 10대 정도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음!

다음 날에 하산해서 온천까지 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여러모로 좋은 산행이었음

 

등산로 코스는 2가지 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원점회귀를 하기 위해서 A코스로 왕복을 했다. 
당일 산행을 하거나 덕구온천 쪽에 차를 세워두었다면 A로 올라가서 B로 내려가는 것도 재밌어보였다. B코스로 내려가다보면 족욕을 할 수 있는 온천물이 나오는 계곡도 있다고 한다!

 

출발 전. 오랜만에 만난 경걸이와 한컷.
사회에서(?) 백패킹은 처음이었지만 군대에서 산을 워낙 많이 타던 놈이라서 장비도 내꺼 대충 빌려주고, 발목도 안좋다면서 나보다 잘 올라갔음ㅋㅋㅋ

 

등산코스 자체는 굉장히 편하고 좋았다. 무거운 가방을 메고 올라가야 했고, 거리가 생각보다 길어서 그렇지 산책코스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정비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수월하게 올라갔다.

 

2022년 3월경에 응봉산에 큰 화재가 났었다고 한다. 1년이 지나가지만 아직도 그 흔적을 그대로 마주할 수가 있었다. 등산취미가 없을 때는 전혀 관심도 없었고 아무 느낌도 없었겠지만 등산과 백패킹을 취미로 하기 시작하면서는 이런 현장을 보거나 사고소식을 들으면 꽤나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 제발 불은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등산로 입구에는 화재로 인해서 등산로를 통제한다는 팻말이 있기도 했다. 처음에 화재 소식을 모르고 무작정 찾아갔던터라 이거 올라가도 되나 마나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이미 정상을 다녀와서 내려오시는 분들이 계시기도 했고, 산불을 감시하는 어르신께서 입구에서 '불조심하세요'라고만 하셔서 올라가도 되나보다~ 하고 올라갔다 왔다.

 

3시간 정도 정상까지 가는 동안 생각보다 조망이 탁 트이는 곳은 없었지만
제법 산을 올라왔구나 느낄 수 있는 구간이 중간중간 있었다. 

 

정상에 도착하기 전에 해가 져물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해버렸다.
인터넷에 A코스 등산시간이 5시간으로 되어 있었기에 당일산행으로 올라가는데 2시간 30분이면, 백패킹 배낭 메고 3시간30분정도면 되겠지? 라고 대충 생각해버려서 일몰시간 기준으로 3시간30분 전에 출발했는데....계산 실수 했다...
일몰이면 해가 지는 시간인데 그 전에 여유롭게 시간을 잡았어야 했고...내가 생각보다 속도가 느려서 산행에 더 오래 걸리기도 했다...
헬기장으로 가는 마지막 능선부터 어둑어둑 해지는데 심지어 능선을 타고 칼바람까지 불어서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었다. 심지어 경걸이는 백패킹 첫 경험인데!
정상 바로 밑의 헬기장이 물색해둔 유일한 박지였는데 거기까지 가기에는 시간도 더 걸릴 듯 하고.. 바람이 생각보다 많이 불어서 주변에 바람을 막아줄 나무가 없으면 위험할 듯 해서 능선을 타는 도중에 평평한 구간이 나오면 그냥 텐트를 치기로 결정했다. (하필 가지고 온 텐트가 파프리카였음...ㅜ)

 

다행히 정상바로 아래에 조금 기울긴 했지만 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을 찾았다. 그리고 주변 언덕과 나무들 덕분에 바람도 막을 수 있어서 생각보다 아늑! 해가 저물어서 헤드랜턴을 쓰고 후다닥 텐트를 쳤다.

 

 

 

밖에서 밥을 먹기에는 너무 추워서 텐트 안에서 오뎅국과 오리훈제를 먹었더니 ㅋ텐트안이 김으로 가득차버렸다....ㅋㅋ춥게 밥을 먹는 것보다는 낫겠지 하며 자기 전에 환기 한번 시키고 텐트 내부에 생긴 결로 닦고 자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후다닥 허기를 채웠는데...저녁 먹는 그 사이에 결로가 다 얼어있었....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다른친구들과 전화로 새해 인사도 하다 보니 금새 시간이 10시가 지나고 있었고 내일 아침 일출을 위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알람소리에 일어나서는 옷을 단디 여미고 일출을 보러 정상으로 올라갔다.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몇몇 분은 이미 올라와계셨고, 일출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제법 사람들이 올라오셨다.
일출을 볼 수 있는 헬기장 바로 뒤로 정상석이 있어서 정상석에서 인증샷도 찍으면서 일출을 기다렸다.

 

날은 참 좋았는데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저 멀리 동해바다위로 떠오르는 태양은 볼 수 없었다. 

사실 일출을 보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는 편은 아니지만, 백패킹을 시작하면서 산 위에서 자고, 동이 트기 전에 눈을 떠서 아침을 기다리는 그 시간이 좋다. 그런 의미에서 그런 시간을 만들어주고 함께하는 일출을 좋아하게 되었다고나 할까나. 

기대만큼의 멋진 풍경은 아닐지라도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추위를 견디며, 이런저런 수다 속에서, 조금씩 둥근 모습을 보여주는 해를 보고 있으면 그 자체가 멋진 장면이 되는 것 같다. 

새해니까 떡국도 먹어주고

 

23년도에도 안전하고 즐겁게 여기저기 다닐 수 있게 해달라며 빌어주고,
일출과 함께 따봉 인증샷도 남겨줬다.
(아 나도 늙었는지 얼굴에 주름이 많아졌다..심지어 추워서 피부가 건조해지니 더 심해진듯..ㅋㅋ)

일출을 적당히 즐기고는 후다닥 내려와서 텐트 철수하고 하산!

킬리가방으로 동계를 계속 버티고 있는데...나도 100리터 미렌 가방 갖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몇 달을 참고참다가 최근에 미스테리렌치 T-100을 드디어 구입했다 ㅋㅋ)

하산하고 나서는 덕구온천에서 개운하게 사우나해주고 집으로 복귀했다.

 

캠핑과 백패킹의 끝은 역시 장비 말리기....로 새해를 새롭게 시작해본다!

 

 

뭐 별 내용 없더라도 사진만 이렇게 붙여넣더라도 지나온 산행들을 하나씩 기록해놔야지....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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